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정유업계가 서로 짜고 휘발유가격을 조정했는지여
부를 조사하기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21일 "최근 환율과 원유가 하락으로 휘발유가격 하락요
인이 크다"며 "정유업계가 서로 짜고 가격인하폭을 일정 범위내로 결정했는
지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공정위는 SK LG칼텍스 한화에너지 쌍용 현대정유 등 5개 정유사
에 조사직원을 파견,가격변동에 관한 최근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정유 5개사들은 지난해 12월 29일 일제히 휘발유가격을 리터당 1천2백9원
에서 30원씩 인하하는 것을 비롯,그동안 수차례 휘발유 가격을 같은 날짜에
같은 변동폭으로 조정해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5월에 가격변동 사전신고제도가 폐지된 이후 휘
발유 가격은 항상 같은 시기에 같은 변동폭으로 움직였다"며 "이번 주까지
현장조사를 마치고 담합행위가 적발되면 법에 따라 처벌할 계획"이라고 설
명했다.

가격을 담합한 사업자들은 시정명령과 함께 매출액 5%범위내에서 과징금
을 물게된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