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통신기술(대표 서춘길)은 지난해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전파예측모델
을 한 단계 발전시킨 3차원 전파예측기법을 개발, 업계의 주목을 받은
전파측정 및 자동전측시스템 전문업체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CDMA를 비롯한 통신기술 수준은 높아졌으나
전파측정분야 기술은 주파수 분석기를 사용하는 등 낙후돼온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대부통신기술이 국산화에 성공한 3차원 전파예측시스템은 업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 회사는 통신시장의 활황과 이 시스템의 성공적인 판매로 창업
7개월만에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 동종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대부통신기술이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은 자동전파측정스템.

그전까지는 대기업들도 전파환경을 측정하려면 적용방법이 다르고
사용방법도 복잡한 외국제품을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도입, 사용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 회사 연구진이 제품 국산화에 힘을 쏟은
결과 자동전파측정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시스템은 GPS위성을 통해 전파측정지역의 전파환경을 전계강도, 속도
및 고도 데이터값 등으로 측정 분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시스템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지형데이터에 GPS위성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와 지도를 합성해 국내 전파환경을 3차원으로 측정 분석할 수 있는
전파예측시스템까지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 회사 연구진은 특히 이 시스템의 완성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8개월동안 직접 측정장비를 갖추고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누비며 국내 지형에
대한 실측활동을 벌여 국내 지형특성의 정확한 데이터를 담아내는 집념을
보였다.

이 회사는 3차원전파예측시스템 이외에도 3차원전파시뮬레이션개발,
신한국형물류차량관리시스템, 이동전화망의 리버스엑세스채널을 이용한
위치추적시스템, 고속문자수신기, 차량관제시스템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이중 신한국형 물류차량관리시스템은 기존 이동전화망을 이용한 위치장치에
차량의 운행정보 등 국가적인 CVO망과 연계시키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이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이 분야에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코리아정밀전자(KEPC)를 인수, IT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대부통신기술의 이같은 남다른 기술개발은 서춘길(36)사장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전파통신공학을 전공한 서 사장은 한국무선국 관리사업단 근무시절
이미 국내실정에 맞는 자동전측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이 분야에 남보다
한발 앞서 인프라를 전개해 온 인물이다.

전직원 27명중 대부분 석.박사로 구성된 연구인력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대다수가 전자.통신 등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익금의 50% 이상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는 서 사장은 "통화권
확보을 위한 업체들간의 경쟁으로 기지국이 과다하게 건립되고 있는 것이
현 통신시장의 문제점"이라고 말하고 "이제부터 시뮬레이션툴을 이용한
이동통신 기지국 최적화 정비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