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가 확산되면서 적은 비용으로 사이버 쇼핑몰을 운영할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수천만원이상 들어가는 사이버 쇼핑몰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가상공간에서
상점을 열수 있는 것이다.

EC호스팅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인터넷서비스업체나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미리 차려놓은 사이버쇼핑몰을
이용해 독자적인 가상상점을 여는 방법이다.

독자적인 상호(인터넷주소)를 갖게되며 광고 등도 스스로 하게된다.

대형 상가의 점포를 분양받는 것과 비슷한 형태다.

아이네트는 지난 8월부터 월20만원의 싼 가격으로 누구나 사이버 쇼핑몰을
운영할수 있는 "EC호스팅"서비스에 나섰다.

EC호스팅은 인터넷을 통한 상품판매를 원하는 기업들을 위해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임대해주는 서비스.

따로 서버를 설치할 필요없이 아이네트의 서버 컴퓨터를 통해 사이버
쇼핑몰을 여는 것이다.

아이네트는 이 서비스가 소호(SOHO)창업자나 적은 자본으로 쇼핑몰을
운영하려는 중소기업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EC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웹호스팅에 가입해야 한다.

설치비가 30만원, 월 이용료는 10만원이다.

EC 호스팅 서비스는 웹 호스팅서비스 가입자에게만 제공되며 이용료는
월 10만원이 추가된다.

또 상품판매액의 5~6%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이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전자상점 기능만을 추가하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다.

아이네트는 가입자들을 위해 입주 업체별로 상품추가 삭제 변경 등 상품
관리업무를 손쉽게 처리할수 있는 상품관리 홈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 상품별 구매자별 날짜별 통계자료를 제공, 상품판매 전략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데이콤은 9월부터 자사가 보유한 전자상거래 솔루션과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를 연계한 "EC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 결제대행, 고객서비스 대행 및 쇼핑몰 관리대행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쇼핑몰 사이트에서 회사홍보 광고 신제품안내
이벤트개최 등 독자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사용료는 월 20만원이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한 이코노미서비스는 월
10만원이다.

유명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것은 백화점에 매장을 여는 것에 비유된다.

독자적인 쇼핑몰을 구성해놓을 경우 인터넷 주소를 일반인들이 기억하기
어렵다.

따라서 쇼핑몰을 개설해놓고 파리만 날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유명 쇼핑몰에 들어가면 광고 등은 쇼핑몰에서 해주므로 좋은 상품을
올려놓고 파는데만 집중하면 된다.

메타랜드나 인터파크는 여러개의 쇼핑몰을 모아놓은 백화점식 쇼핑몰이다.

두 회사는 이를 각각 몰 오브 몰즈(Mall of Malls), 몰 앤 몰즈(Mall&Malls)
라 부른다.

몰 오브 몰즈 서비스는 인터넷에서 상품을 판매하려는 개인이나 기업들을
위해 사이버 쇼핑몰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말한다.

쇼핑몰 내에 제조업체 유통업체 서비스업체들이 독자 브랜드 몰을 개설,
광고 및 홍보는 물론 상품 주문 및 온라인 결제, 카드 결제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직접 쇼핑몰을 구축할 때보다 돈이 적게 들고 쇼핑몰 업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문 결제대행 배송 고객문의처리 등의 기능이 그것이다.

시스템 통합(SI)업체인 쌍용정보통신도 11월말 자체 쇼핑몰을 구축, 이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SI업체들은 쇼핑몰 구축 프로그램 판매와 함께 서버 및 네트워크를
구축해주는 쇼핑몰 구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아이템만 있으면 쇼핑몰 사업을 할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에버소프트는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이버쇼핑몰
구축 및 창업컨설팅을 동시에 제공하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와 쇼핑몰 구축,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설치는 물론
인터넷 홍보 등 전반적인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이밖에 실시간 업데이트 및 사후관리를 제공하고 각 구매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 구매 취향에 따른 상품의 추천과 지속적으로 고객관리도
해준다.

특히 창업 아이템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창업비용에 따른 적합한 아이템을
소개하고 홍보전략 기획 등의 업무를 대행해준다.

제품 공급업체와 쇼핑몰 운영자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현재 컴퓨터 팬시용품 휴대폰 성인용품 등의 아이템을 확보해 놓고 있다.

이 회사 박희배 사장은 "창업 아이템은 있으나 인터넷을 잘 몰라 사이버
쇼핑몰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