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한국전자전(KOREA ELECTRONIC SHOW)이 "정보화 사회는 첨단기술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올해로 29회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3백50개업체가 지난 1년간
개발한 첨단 전자제품 5만여점을 출품했다.

올해 전자전에 출품되는 제품의 특징은 디지털화, 소형화, 대용량.고속화
등 세가지로 요약된다.

디지털 기술의 실용화를 통해 편리성을 높이고 제품을 보다 작게 만들어
갖고 다니기 편하게 하며 정보의 저장용량이 많으면서도 처리속도가 빠른
제품이 이번 전시회에 대거 선을 보인다.

디지털 기술은 우선 영상가전 제품의 화면을 보다 선명하게 만들었다.

3백인치 초대형 화면을 기존 브라운관보다 10배이상 선명하게 해주는
차세대 영상장치 TMA와 홈쇼핑 원격진료 화상회의 등을 가능케 하는 디지털
대화형 멀티미디어 TV, 고품위 영상 음질을 실현한 48인치 프로젝션 TV 등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고화질 영상기기들이다.

또 4배속 DVD롬 드라이브와 DVD플레이어, 32배속 CD롬 드라이브, 고선명
고화질 디지털 VTR 등도 역시 디지털기술의 산물.

21세기 기술로 불리는 디지털 혁명의 선도제품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모습을
드러낸다는 설명이다.

박재인 전자산업진흥회 상무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디지털기술을
소개하는 정도였으나 올해는 이를 실용화시킨 제품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첨단기술은 PC 등 각종 정보통신기기를 더욱 가볍고 작게 만들었다.

초경량.초박형 펜티엄 노트북 PC, 손바닥 크기의 핸드 헬드 PC, 웹비디오폰,
PCS 단말기, 디지털 휴대폰(CDMA) 등은 소형화 경량화를 추구하는 현대
전자기술의 결정체다.

반도체 전시관은 한국의 기술이 세계 최고수준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꿈의 반도체로 불려지는 1기가 D램이 세계 처음으로 전시되고 기존제품보다
정보처리속도가 8배 빠른 고속 D램도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은 컴퓨터의 기능을 더욱 향상시켜 디지털시대를 더욱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관에서는 첨단기술이 접목된 한국형 냉장고, 한국형 세탁기, 자연풍
에어컨, 저소음 청소기, 다기능 전자레인지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개발된 전자부품중 우수품을 전시하는 부품특별전시관은 PCS메인보드,
2단동작 택트 스위치 등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활용된 신제품으로 가득
채워진다.

전자산업진흥회는 홍콩 전자전(10월13~16일)의 일정을 고려, 한국전자전의
날짜를 잡았다.

유럽이나 미국의 대형 바이어들이 아시아지역의 전자전시회를 돌아가며
방문토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다.

진흥회는 따라서 홍콩 전자전을 둘러본 4천여명의 외국 바이어들이
한국전자전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 홍콩 인도 등에서 대규모 사절단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시회 기간중에 모두 13만명의 인원이 참관했으며 14억달러의
수출계약이 이루어졌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전자 통신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시회 기간중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전자부품 종합기술연구소는 개막일인 21일과 22일 COEX 중회의실에서
한일 벤처기업협력워크숍을, 한국전파진흥협회도 같은 기간 COEX 국제회의실
에서 IMT-2000 기술 세미나를 각각 개최한다.

한일 벤처기업 워크숍에서는 창업사례, 창업지원제도 등을 안내해 주며
IMT-2000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 IMT-2000 기술을 주제로 ITU및 주요국의
표준화와 국내외 연구개발 정책및 기술개발 동향을 소개한다.

[ 특별취재반 : 이희주 차장(팀장) heeju@
박주병 기자 jbpark@ 윤진식 기자 jsyoon@(산업1부)
조정애 기자 jcho@ 양준영 기자 tetrius@(정보통신부)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