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나 기상요소들을 지도위에 최초로 표시한 사람은 독일의 물리학자
H W 브란데스다.

1783년3월6일의 날씨를 25년이 지난 뒤 지도에 표시했다.

이것이 일기도의 시작이다.

일기상황을 최초로 실은 신문은 영국의 "데일리 뉴스"로 1848년 일이다.

가장 먼저 일기도를 매일 작성한 나라는 프랑스다.

파리천문대가 1863년에 시작했는데 전쟁과 관계가 있다.

흑해에 돌출해 있는 크림반도에서 프랑스 영국 오스만튀르크 연합국과
러시아가 1853~1856년 전쟁을 했다.

54년 9월, 6만명의 연합군이 크림반도에 상륙해 항구 세바스토폴을
포위했다.

러시아는 열세를 자인하고 자국함정을 바다에 빠뜨려 항구를 폐쇄시켰다.

그해 11월14일 큰 폭풍이 몰아치고 프랑스 기함 헨리4세호가 침몰했다.

프랑스 육군이 유럽 각지로부터 2백50통가량의 기상정보를 수집, 분석한
결과 폭풍이 에스파냐에서 지중해를 거쳐 크림반도로 상륙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폭풍은 예정돼 있었다.

날씨를 "변덕스런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의 정확한 예측은 오늘날
경제활동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운여름이나 추운겨울이 예고됐을때 관련기업들은 예년의 생산계획을
수정한다.

날씨가 기업경영의 한 변수가 됐다.

프랑스에는 당일의 기온으로 상품의 할인율을 정하는 의류회사가 있고,
일본의 어느 레스토랑은 날씨가 나쁠수록 할인폭을 높인다 한다.

"원초적본능"의 야외 촬영,윔블던테니스대회의 이벤트를 위해 날씨보험이
활용된다.

94년 북한이 냉해에 따른 농작물보험금으로 1천억원을 영국등 서방재보험회
사로부터 지급받은 적이 있다.

국내에도 이같은 "날씨상품"이 등장할 것 같다.

중.장기 기상정보를 상업적으로 제공해온 케이웨더(주)가 보험회사와 연계해
날씨보험을 개발중이다.

여름휴가 떠날 때 비보험을 들고 가는 시대, 크리스마스날 흰눈이 내리지
않으면 보험금으로 위로받을 날이 멀지 않다.

변화가 심한 날씨에서 보험을 개발하듯, IMF시대에 있을 수 있는 각종
불확실성에서도 "새상품"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