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체중관리가 허술해지고 있다.

절제하지 않는 고지방식, 부족한 운동량으로 고지혈증 복부비만인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협심증 심근경색 동맥경화 뇌졸중이 우려된다.

이는 비단 성인만의 문제로 끝나는게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까지 비만
등 소아성인병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비만의 생리와 한국인의 비만특성을 되짚어본다.

<> 왜 비만해지는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 뇌는 이를 기억했다가 또 먹고
싶다는 이미지를 남긴다.

맛있는 음식은 대부분 고지방식이며 동물적 후각이나 미각으로 탐닉의
고리를 끊을수 없다.

절제가 필요하다.

한번 뱃살이 붙으면 그 추세가 가속화된다.

지방세포는 한번 자극을 받아 대사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 지방세포안을
전부 지방으로 채우려는 속성을 지닌다.

지방으로 가득 채워진 지방세포는 다른 지방세포를 만들어내 체중증가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게 된다.

<> 열량섭취를 줄여도 체중감량에 실패하는 이유 =사람마다 생물학적으로
프로그램된 이상적 체중을 갖고 있으며 운동과 식사로 어느 정도 조절할수
있다.

한번 비만해진 사람이 살을 빼려 열량섭취를 줄이면 인체는 일정체중을
유지하고자 대사량을 감소시키고 영양소를 있는 그대로 이용하려는 관성을
지니기 때문에 축적된 지방이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 비만원인의 점검 =비만은 유전된다.

비만자녀가 생길 확률은 양쪽부모가 비만이면 비만자녀가 73%, 부모중
한쪽만 비만이면 41%, 부모 모두 여위면 9%에 이른다는 연구다.

잘못된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 않은가 점검해야 한다.

예컨대 심한 다이어트는 지방조직뿐만 아니라 근육조직까지 감소시켜
에너지대사율이 더 떨어지고 영양소를 축적시킨다.

다이어트에서 생기는 불안 우울 스트레스로 남들이 보지 않을때 더 먹는
경향은 없는지 분석할 일이다.

배고픔보다는 음식이 앞에 있기 때문에,식사시간이 다가 왔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음식을 먹지는 않는지 경계해야 한다.

운동량이 적은것에 주의한다.

지방세포는 근육세포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이 적으므로 근육세포의 비율이
높아질만한 운동방법을 강구한다.

걷기 달리기 수영 에어로빅 등은 점진적으로 오랜 시간 지방을 태우는
유산소운동이다.

<> 비만은 정신적 문제와 연관돼 있다 =비만은 정신적으로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다.

나쁜 점만을 얘기하면 비만한 아이의 경우 자립심과 독립심이 결여돼
있으며 비만을 사회적 성숙과 책임감으로부터 도피하려는 수단으로 삼는다.

과식은 증오의 상징적 표현이 될수 있으며 비만은 수치심 우울증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대인관계에 장애가 생긴다.

특히 비만한 여성은 비만상태를 유지함으로써 불안한 이성관계를
회피하려는 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은 체중감량치료에 앞서 심리치료가 요구된다.

스트레스를 누르기 위해 폭식증후군이나 야식증후군을 보인다.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치운후 사회기본통념에서 벗어난 행동을 보이거나,
잠을 자거나, 스스로 토하게 된다.

이로써 자기에 대한 죄책감과 멸시를 떨칠수 없다.

야간의 대식은 불면, 아침의 식욕부진으로 나타난다.

<> 한국인 복부비만이 문제다 =뱃가죽은 얇은데 배꼽 위쪽의 상복부 가슴
어깨 목의 피하지방이 두터우며 상체를 뒷받침하는 허벅지근육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 내장형(사과형, 남성형, 중심형)비만이 한국인, 특히 30~40대
남성에 만연해 있다.

이런 형태의 비만은 뱃가죽은 얇은데 내장주위와 복강사이의 공간에
내장지방이 과잉축적된 것으로 여러가지 성인병을 유발한다.

고혈압 고지혈증 인슐린저항성증가에 따른 당뇨병 등이 그것.

내장과 복강사이에 중성지방이 끼면 이것이 수시로 혈액속으로 녹아들어
혈중지방산이 풍부해진다.

근육세포는 에너지원으로 포도당 대신에 혈중지방산을 쓰게 되는데
포도당이 피속에 남아돌아 인슐린의 역할이 유명무실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남아도는 포도당에 대적하기 위해 인슐린이 과잉분비되면 "고인슐린혈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신장의 나트륨배출기능이 떨어지고 교감신경이 자극돼
고혈압이 일어난다.

또 인슐린저항성은 그자체로 혈당은 정상인데 혈당치가 높은 인슐린비
의존형 당뇨병을 유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