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유통인력확보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특히 오는 2000년까지 기존 유통업체는 물론 수많은 대기업들이 신규점을
개설할 계획이어서 각 업체는 전문인력양성에도 열을 올리고있다.

경기에 따라 신규채용인력을 줄이거나 늘리는 타업종에 비해 당분간
유통업체들의 인력수요는 줄어들기 힘들 전망이다.

올 상반기말 현재 백화점 할인점 슈퍼 편의점 재래시장등 도소매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2백36만명으로 추산되고있다.

향후 도소매업이 연평균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여 종사자수도 내년에는
2백43만명, 오는 2000년에는 2백56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소매업태중에서도 백화점과 할인점의 인력소요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기존 업체가 다점포화를 꾸준히 추진하는데다 대기업들의 유통사업참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는 백화점과 할인점이 집중적으로 점포를
내는 시기로 이 기간중 백화점은 51개, 할인점은 1백22개가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같은 예상에 따라 신규점포의 소요인력을 추정해보면 내년에는 9천명,
99년에는 1만1천명, 2000년에는 5천명정도가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중 전체 소요인원의 60%정도를 판매여사원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40%를 전문대 또는 대졸자로 채워야하는 셈이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이 할인점보다 규모가 크고 서비스제공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점포수는 할인점보다 적음에도 불구, 훨씬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있다.

현재 유통업체들이 보유한 전문인력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어서
각 업체마다 사내유통대학을 개설하는등 사원재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있다.

따라서 입사초기에 부딪치는 고단함과 갈등만 잘 극복한다면 유통
전문인력들이 활약할 무대는 무궁무진할 것 같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