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경영목표를 "기술개발과 품질고급화를 바탕으로한
확대경영"으로 정했다.

"국내건설시장 개방으로 선진기술과 자본력을 갖춘 해외건설업체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해야하는 만큼 기술향상을 위해 직원교육과 연구개발비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현재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백텔사, 일본 하세
코사와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선진기술 습득에도 중점을 두겠습니다"

유인균 현대산업개발사장은 국내최대 주택건설업체라는 위상에 걸맞게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주택을 선보이고 토목
플랜트 환경사업 등 비주택부문으로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미 취득한 ISO9001인증체제를 조기정착시키고
올해에는 ISO14001인증을 따내 전사적인 환경경영체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24% 늘린
2조4백억원, 수주액을 23% 증가한 3조4천억원으로 잡아 확대경영을 추구키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현재 시행하고 있는 건설기술 개선을 위한 신공법 개발과
주택의 품질고급화에 필수적인 자재 표준화 및 신소재 개발에 적극 투자키로
했다.

주택부문에서는 전원 실버 테마주택 등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아파트는 지역특성 연령층 가족구성 생활패턴에 따라 고객
기호에 맞는 다양한 평면을 제공키로 했다.

단지구성도 단순한 주거기능에서 벗어나 공원화된 휴식시설 운동시설
집회시설을 복합화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환경사업도 도시 쓰레기 소각설비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또 하동화력발전소 탈황설비 공사경험을 바탕으로 탈황설비공사 수주를
늘리고 중수도 사업도 외국 기술업체와 공동으로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지난해 ASME인증 취득을 계기로 올해에는 울진 원전 5.6호기 발주
공사를 포함한 국내외 원전시장에 적극 진출키로 했다.

SOC투자를 포함한 토목 플랜트사업 등 공공부문 수주도 대폭 늘려 명실
상부한 종합건설업체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주택공급은 지난해보다 3천5백가구 증가한 2만7천가구를 계획하고 있고
재개발.재건축(1만가구)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