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경단련은 17일 정경유착스캔들등 기업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부조리를
뿌리뽑기 위해 공공하업수주를 그린 전직관료의 기업채용을 금지키로 하는
등을 골자로한 "신기업행동헌장"을 마련했다.

경단련의 신헌장은 지난 91년에 금융.증권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기존 헌장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최근 다이와은행과 스미토모상사의 변칙거래사건, 다카시마야의 상법위반
사건등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단련 내부에서 기존 헌장 개정및 벌칙규정
도입을 요구하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돼 왔다.

신헌장은 기존 헌장의 15개 원칙대신 <>정치및 행정과의 관계정상화
<>반사회적 세력및 단체와의 단호한 대결등의 10개원칙을 담고 있다.

이 헌장에 위반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에는 최고 경영자가 문제해결에
나서 경영진을 포함한 당사자를 엄중히 처분토록 하고 있다.

특히 10개원칙이 철저히 준수되도록 안내서도 마련했다.

안내서는 "인허가및 공공사업 발주등 이해관계를 목적으로 한 관료출신자를
기용하지 말 것" "불법 정치헌금, 이익공여를 하지 말것"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회원사가 불상사를 일으킬 경우 경단련회장이 소집한 징벌위원회에서 문제
기업의 회원자격을 박탈하고 그 기업의 임원 퇴임등의 처분을 협의토록 했다.

< 경단련 신헌장 10개 원칙 >

<>.정치/행정과의 건전하고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반사회적 세력및 단체와 단호히 대결
<>.헌장에 반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최고경영자와 경영진이 문제해결에 나서
자신들을 포함한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한다.
<>.기업정보를 적극적이고 공정하게 공개
<>.환경문제에 자주적 적극적으로 대처
<>.''좋은 기업시민''으로서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다.
<>.종업원의 풍요로운 생활과 안전한 근무환경을 확보한다.
<>해외의 문화와 관습을 중시해 현지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경영을
한다.
<>.최고경영자는 헌장의 내용을 철저히 주지해 사내체제 정비에 나선다.
<>.사회적으로 유용한 재화/서비스를 안전성을 충분히 고려해 개발, 제공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