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실업(대표 이범택)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울소재 의류를 봉제한후 가
먼트 상태에서 방축가공및 염색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동안 울을 섬유나 실 상태에서 방축가공하거나 염색할수는 있었으나
옷으로 만든후에 방축가공및 염색할수있는 기술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가공법은 그동안 물세탁하기 어려웠던 울 1백% 소재 니트나 직물을 일
반 세탁기로 면의류처럼 세탁해도 변형이 없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섬유상태에서 방축가공한 기존의 워셔블 울의류는 손빨래 물세탁을
해야했으나 이가공법은 완전한 물세탁이 가능해 울의류 시장에 일대 혁신
을 일으킬 전망이다.

의류제조업체 측면에서는 이가공을 거치면 의류의 촉감이 부드러워지고
표면에 보푸라기가 발생하지않아 의류 고급화에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

또 옷의 형태를 만든후에 염색할수있어 시장반응이 좋은 색상제품을 즉
시 즉시 반응생산할수있고 팔리지않는 색상의 원사 재고 발생 문제를 제거
하게된다.

국내 최대의 의류 워싱가공업체인 보고실업은 섬유산업연합회의 기술개발
자금 융자등 총3억원을 투자해 2년여만에 부설 기술연구소에서 세계 최초
로 이 가공법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기술은 울 표면의 스케일 제거와 염색의 물리적인 가공조건과 온도등
을 맞추기가 까다로워 그동안 호주 영국등의 양모 의류 선진국에서도 개발
하지 못했었다.

이가공 비용이 기존의 원사상태 염색가공보다 고가여서 우선은 고가의 골
프웨어와 고급 니트류를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확산될것으로 보고있다.

국내 울소재 의류 시장은 지난94년 기준으로 1천8백억원에 이르고있으며
울소재 의류가 사계절화되고있어 시장 전망을 밝게보고있다.

보고실업은 전자동 기계설비 고안과 발주작업을 마치고 골프용 니트의류
업체인 수페리어및 신성통산등과 수주상담을 진행중이다.

회사측은 늦어도 올연말부터는 하루 4천장씩 가공작업에 들어갈 예정이
다.

이와함께 국내및 국제 특허를 출원하고 영국의 국제양모사무국(IWS)에
샘플을 보내 세탁기가능 가공임을 국제 공인받을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