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체에너지 개발정책은 통상산업성이 입안한 "뉴 선샤인계획"에
집약돼 있다.

지난 93년 수립된 이 계획은 신에너지기술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선샤인계획과 성에너지 기술연구 개발을 추진하는 문라이트 계획을 일체화
시킨 것이다.

뉴선샤인 계획의 대표적 분야는 태양열에너지 지열에너지 풍력 해양에너지
등이다.

우선 태양열의 경우 90년대 들어 공공시설용으로만 10여군데의 태양열
발전시설을 짓는 등 시험발전시설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론 발전시설 용량은 10~30kW로 소규모 수준이다.

오키나와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750kW)이 최대 규모다.

일본 전체에 설치된 시설의 용량도 모두 합해 5,000kW 수준이다.

아직은 태양열발전이 에너지 수급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지만
30~40년 후엔 충분히 실용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아래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태양열 발전시스템의 최대 약점은 효율에 있다.

맑을 때 지표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는 평방m당 약 1kW이다.

이중 현재 기술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은 12% 정도다.

3kW의 발전을 하기 위해 약 25평방m의 면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일본정부는 태양열의 활용 효율을 높이고 설비 비용을 낮추는데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이 신에너지원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태양열외에 풍력을 꼽을 수
있다.

풍력발전은 선샤인계획 등으로 개발이 진전돼 가고시마 아오모리 나가사키
오키나와 아이치현등에 시설이 설치됐다.

지금까지 설치된 풍력발전설비의 용량은 100~250kW 수준이다.

현재 500kW급 대형시설 개발을 추진중이나 실험단계이긴 태양열 발전과
마찬가지다.

일본의 경우 풍력발전은 소음이 발생한다는 단점 때문에 골프장 등지에
설치하고 우선 자체 전력으로 충당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지열발전도 일본의 지질학적 특성에 따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야다.

일본은 화산과 온천이 많아 지하에 열이 풍부하다.

그래서 지하에 묻혀 있는 뜨거운 증기를 이용해 터빈을 돌리고 전기를
생산해 낸다는 발상이 나왔다.

현재 홋카이도 아키타 미야자키 오이타 가고시마 이와테현등 10여 곳에
지열발전소가 설치돼 있다.

대부분 1만~5만kW의 용량이지만 오이타현에 위치한 발전설비의 경우는
11만kW에 이른다.

설비용량의 합계도 약 27만kW에 달해 자연의 힘을 이용한 발전으로서는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최근엔 증기뿐아니라 지하에 묻혀 있는 고온의 물을 이용해 발전은 물론
난방등에도 활용하자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또 지하의 증기나 물을 퍼올리는 대신 프론이나 암모니아등을 지하의
열로 증발시켜 터빈을 돌리는 방안에 대한 연구도 추진중이다.

이밖에 해양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중에선 해양온도차 발전이란 방법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바다표면의 따뜻한 물을 이용해 프론과 같이 비교적 저온에서 비등
하는 가스를 비등시켜 터빈을 돌리는 방법이다.

비등한 가스는 바다속으로 찬물을 끌어 올려 냉각시켜 액화한 후 다시
비등시키는 과정을 밟게 된다.

해양온도차 발전은 소규모이긴 하나 미국과 프랑스등에서 발전에 성공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