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6년말 출범한 현대종합상사는 7대 종합상사 가운데 가장 늦깎이
이면서도 그동안 20억달러(82년) 30억달러(83년) 40억달러(87년) 50억달러
(88년) 70억달러(91년) 80억달러(92년) 등 수출고지를 첫 주자로 돌파하며
한국수출의 선도역할을 해왔다.

이 회사는 특히 그룹계열사들을 등에 업고 중공업분야의 수출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굳히고 있다.

수출탑포상 대상기간인 94년7월1일부터 올 6월30일까지 현대종합상사가
달성한 수출실적은 1백17억7천3백만달러.이 가운데 자동차수출이 32억7천
4백만달러로 27.8%, 반도체수출이 25억2백만달러로 21.3%를 차지했고 선박
수출에서는 줄곧 국내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밖에도 10대 수출상품이 철강 일반기계 유화 컨테이너 산전 금속
중전기기 등 모두 중공업제품 일색이다.

현대종합상사의 강점은 이처럼 수출품목이 중공업부문에 특화돼 적은 인력
으로도 한국수출의 10% 이상을 소화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의 현재 임직원 수는 7백명 정도로 임직원 1인당 연간 수출액은
1천7백만달러에 달한다.

임직원 1명이 웬만한 중견수출업체의 전체 수출액을 처리하는 셈이다.

현대는 올 1~10월중에도 1백10억달러의 수출고를 올려 연말까지는 수출
실적이 1백35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 내년의 수출목표는 올해보다 30% 증가한 1백76억5천만달러로 잡고 있다.

현대는 특히 최근 "GREAT21"이라는 경영혁신전략을 수립해 "초국적 종합
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거듭나기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 중국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과감한 투자를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 및 정보화체제 구축 인적능력, 확충 등을 통해 21세기를
선도해 나가겠다"는게 경영혁신에 임하는 이 회사 박세용사장의 의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