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의 명물 오사카비즈니스파크(OBP).

오사카의 중심업무지구에서 2km정도 동쪽, 오사카성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녹지와 수로로 둘러싸인 인텔리전트빌딩 콤플렉스다.

26ha에 달하는 대지에 21세기를 위한 비즈니스센터를 만들어 이를 상업과
교역의 중심으로 삼아 쾌적한 문화교역과 사회상호작용의 축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20여년전에 계획됐다.

빌딩및 시설 연면적은 98ha이며 상업지구로 용적률 4백%다.

이곳에서 일하는 3만8천명을 포함,한낮에는 15만명이 북적거린다.

오사카시의 텔레커뮤니케이션 결절점으로서 미국과 직접 위성통신을
가능케하고 국제전화와 이어주는 오사카텔레포트가 광섬유로 OBP의 사무실
들과 연결돼 외국정보의 창구역할을 한다.

OBP는 녹지공간과 태양광 신선한 공기가 풍부하며 강둑이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건물들은 자연환경과 조화되도록 설계돼있으며 고층인텔리전트빌딩과
저층인텔리전트빌딩이 조화로운 전체를 이룬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이상적인 사무공간을
만들기 위해 신경썼다.

OBP에는 국제적인 선도기업들이 들어서있다.

마쓰시타투자개발 마쓰시타전기의 "쌍둥이21빌딩".

이는 "나쇼날타워"와 "MID타워"로 구성돼있으며 38층짜리다.

높이 1백50m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빌딩이다.

후지쓰의 "후지쓰간사이시스템즈연구소".

이 연구소는 소프트웨어서비스센터 이자 서일본의 고등연수기지다.

일본내에서 가장"인텔리전트"화된 빌딩으로 첨단기술들이 집약돼있다.

원격회의시스템 구역내통신망(LAN)등이 광섬유로 연결돼있고 자동우편
배달시스템을 채택했다.

스미토모생명과 뉴오타니의 "호텔뉴오타니 오사카".

환상적인 로비와 5백59개의 객실 스위트룸을 갖춘 특급호텔이다.

18층 7만4천8백평방미터의 플로어공간,일본최대의 연회실,예술적인 설비,
최상급 국제회의를 위한 동시통역시스템등을 갖췄다.

그밖에 서부일본의 국제장거리통신센터인 KDD오사카빌딩, 요미우리TV본부
빌딩, 스미토모생명 NEC 긴키은행이 들어서있는 OBP성 타워빌딩, 마쓰시타
IMP빌딩, 다케나카사와 아사히빌딩사의 크리스털타워, 오사카 도키오 가이죠
빌딩등도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꼽힌다.

OBP는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과 룸,특급호텔이 딸린 컨벤션콤플렉스도
갖추고 있어 국제회의 연례비즈니스미팅 과학자회의 전시회 무역박람회
등이 이곳에서 열리고있다.

1만6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오사카성홀과도 인접해 있다.

OBP는 간사이지역의 철도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쌍둥이21빌딩"은 보행자전용다리를 통해 교바시역과 연결돼있는데 이 역
을 3개노선이 지난다.

남쪽끝에서는 스트리트플라자와 새 오사카성다리를 통해 오사카조 고엔역
에 이어진다.

OBP는 5개의 슈퍼블록으로 나뉘어 있는데 도로는 대형블록들의 둘레에
냈다.

차들은 주변의 도로에서만 다닐 수 있으므로 쾌적하고 한가로운 보행자만
의 개활지를 제공한다는 점이 이 시스템의 자랑이다.

OBP는 도시계획에서 인텔리전트빌딩의 개념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응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처럼 인텔리전트빌딩이 폭넓게 확산돼있다.

미국에서는 임대건물위주로 인텔리전트빌딩이 발전,보급되면서 이미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이며 개보수건물은 대부분 인텔리전트빌딩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은 미국에서 들여온 스마트빌딩을 발전시키고 있다.

일본정부는 인텔리전트빌딩건립에 재정지원을 하는 등 육성책을 마련하고
있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