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자동차업계는 오는 22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일
자동차협상 차관급협의에서 업계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외국산 부품구입 확대
책을 타협안으로 미국측에 제시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민간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정부의 약속은 아니지만 수치목표안을 둘
러싸고 그동안 교착상태를 빚었던 미일 양정부간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자동차업계가 마련한 외국산부품의 구입확대책은 북미 현지 자동차공장의
증산을 통해 미부품 업체로부터 구입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
다.

또 보수부품분야의 규제완화책과 수입차 판매점 증가책등에 대해서도 방안
을 제시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산자동차 수입액 목표를 정하는 수치목표안은 이번 타협안에 포
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자동차업체들은 미국측의 반응을 보아가며 대일 제재결정 시한인 28
일 이전에 이같은 방안을 정식 발표, 교섭 타결을 유도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교섭에서 미국측은 일본정부가 수치목표를 약속하지 않는
한 합의하지 않는다는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민간차원의 타협노력
이 성과를 거둘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