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너달에 한번 부모님이 살고계시는 시골집엘 가서 부모님의 어려우신
일을 돕고 올라오곤 한다.

얼마전 시골집에 들렀다가 노후된 전기배선을 고치면서 배전반(일병
두꺼비집)을 점검해 보니 누전차단기는 고장이 나있고 개폐기의 퓨즈는
철사줄로 연결되어 있었다.

화재가 나지 않은 것이 정말 천만 다행한 일이었다.

우리가 살고있는 가정집, 부모님이 살고계신 고향집의 전기설비는 과연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가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개폐기의 퓨즈는 절대로 정품외에는 사용해서는 안되며 누전차단기는
월 1~2회정도 아래와 같은 간단한 동작시험을 하여 고장이면 즉시 규격품
으로 교환해야 한다.

첫째 개폐기의 스위치를 내리고 둘째 누전차단기의 시험용단추를 누른다.

셋째 시험용단추를 눌러 스위치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거나 올려지지 않을
때는 고장이다.

자기집은 물론 노인분들만 살고있는 고향집에 특히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박성일 < 서울 남산동3가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