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해외투자 패턴이 기술집약적이고 유망업종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이 나름대로 활발하게 진행돼 왔던 것이
사실이나 그 내용을 놓고 볼때는 적지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것도
부인할수 없다.

이를테면 해외 진출에 관심을 가지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국내 여건이 크게
나빠져서 부득이 밖으로 나갈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20일 발표된 중소기업 진흥공단의 자료는 이러한 우리나라 중소
기업의 해외진출 내용이 크게 달라져 가고 있음을 얘기해 준다.

작년 한해동안 해외투자문제를 상담해온 중소기업의 70%가 전기 기계
자동차 의료 화공 금속소재드 이른바 기술집약적 업종이다.

반면에 그동안 주종을 이뤄왔던 섬유 의류 가죽 완구등 노동집약적 업종은
전체의 13.5%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할대 멀지 않아 우리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이 비교적
기술집약적이며 유망업종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기술집약적 해외투자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현지의 정확한 정보와
경험을 적극 활용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제일의 과제일 것이다.

해외에 주재하고 있는 정부기관은 물론 종합상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

김영자 < 서울 용산구 청파동3가 24-26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