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는 미국을 상징하는 대명사이자 세계 68개국에 영업점을 갖고
있는 세계적인 패스트풋점이다.

그러나 그러한 전문적인 영업특성상 포장물및 음식물찌꺼기 같은 폐기물
을 양산, 나름대로의 전세계적인 환경문제를 안고 있다.

맥도널드의 스코트 위버부사장은 "전체영업점의 85%가 독자적으로 운영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때문에 각영업점의 책임아래 맥도널드가
환경보호에 최우선의 과제를 두고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맥도널드는 창업자인 레이 크록씨가 최초의 영업점에서 몸소 쓰레기를
줍고 다니던 지난 55년부터 환경보호의 책임의식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 이후 시대가 변함에 따라 환경보호책임은 단순히 쓰레기줍기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는 것이 위버부사장이 얘기하는 맥도널드의
환경보호전략의 배경이다.

이에 따라 맥도널드는 서비스업종의 특성을 반영,포장지등 폐기물배출의
억제및 관리,자연자원의 보호,미래세대에 대한 환경교육등에 역점을 두는
환경경영을 벌이고 있다.

맥도널드가 주요환경단체인 환경방어기금(EDF)의 과학자들과 손잡고
추진하고 있는 제일의 과제가 고체쓰레기줄이기.

본래의 영업과 직결되는 이 연구작업은 91년4월 쓰레기줄이기행동계획
(WRAP)의 선언으로 본격화되기 시작, 현재 고체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40가지이상의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맥도널드햄버거를 한번쯤 사먹어 본 사람은 느꼈겠지만 포장용지를
줄이는 것은 환경보호를 내세우는 맥도널드의 최대 고민거리다.

맥도널드는 우선 화학제햄버거포장용기를 없애고 종이포장지로 대체
함으로써 80%가량 포장폐기물의 부피를 줄일 수 있었다. 맥도널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대체포장물을 개발하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전체쓰레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골판지박스를 처리하는 것도 큰 부담
이다. 맥도널드는 재활용이라는 개념을 활용, 이 골판지박스를 햄버거
운반용봉투등으로 재생산해 쓰고 있다.

사실 맥도널드는 쟁반깔개, 운반용백, 냅킨, 종이컵등에 이르기까지
매출규모에 비례, 이 업종에서는 가장 많은 종이를 소비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이 모든 소모품들을 폐신문지나 골판기박스의 재활용으로
채우고 있다. 재활용품이라 해도 음식물에 사용되기 때문에 표백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미국내영업방을 상대로 하는 이같은 재활용계획을 맥리싸이클(McRecycle)
USA프로그램이라 한다. 맥도널드는 재활용품구매에 매년 최소1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는데 최근 3년간은 그 구매실적이 연평균 2억달러를 넘었다.

가구,청소기기등 2백여개이상의 품목은 아예 재활용품구매를 최우선으로
하도록 하고 있고 미국내 1천7백여개의 영업점에 미끄럼방지용 바닥을
만드는데 충3백60만파운드의 폐타이어를 활용하기도 했다.

맥도널드는 6개월마다 이같은 환경계획의 추진실적을 평가하고 전기등
에너지절약상태를 점검하는 환경감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열대우림을 보호하는데 최우선의 목표를 두고 열대림을 파괴해 조성한
농장에서 생산되는 육류등은 일체 구매를 거절하고 있다는 것이 맥도널드
의 설명이다.

맥도널드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환경교육프로그램이 10여년전에
착수한 "올스타 그린 틴스"(All-Star Green Teens).

주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고장의 환경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그들의 이웃들과
함께 환경보전활동을 공유하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학생들을 지역환경보호운동의 리더로 육성하기 위한 이 프로그램은
맥도널드와 환경 이라는 관련전시회를 순회개최하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학생들의 주요 활동사례를 공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또 이같은 성공사례들을 비디오테이프에 담아 전국에 무료배포
하기도 한다.

맥도널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수기및 포스터를 공모하기도 하고
가족단위의 환경보호사례를 수집하는 한편 학생들로 하여금 공해유발
사례를 언론에 공개토록하는 고발정신을 심어주기도 한다.

지역라디오방송과 협력, 국립공원에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관련
휴가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한다.

맥도널드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경영의 한 사례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미스콘데(Amisconde)사업이다.

미클렘슨대학의 열대연구소와 국제환경보호기구와 손을 잡은 맥도널드는
중미코스타리카와 파나마의 국경에 위치한 라 아미스타드지구의 2백70만
에이커에서 4개촌락을 건설하고 토양오염해결,농업생산성증대등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오랜동안 잘못된 영농법으로 훼손된 이곳을 자연생태학적으로 가장
완벽한 농업지역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맥도널드는 영농자금에서 현지
청소년의 교육에 이르기는 지원을 통해 거대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맥도널드는 서비스업종나름대로 환경보호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