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인천제철 동부제강등 국내주요업체들은 국내외 여건변화에 맞춰
탄력적 공급체제를 갖추거나 성력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이미 착수했다.

포철은 연산100만t안팎의 소형설비를 건설, 대형일변도로 돼있는 설비
구조를 개편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코렉스설비와 박슬라브캐스터의
추가설치를 검토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대형설비만으로는 장차의
수요구조변화에 적절히 대응키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포철은 김만제회장이 설비투자를 주요 경영방침의 하나로 내세운 점도
사실은 이같은 소형설비의 적극적인 도입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한다.

포철은 이와함께 환경보호강화로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소결공장이나
코크스공장의 추가건설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기존의 고로도 대기오염을 덜 유발하는 용융환원
제철설비로 점차 교체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포철은 인력구조의 합리화도 추진중이다. 설비자동화등을 통해 필요인력
을 최소화, 신규공장의 인력도 신규채용보다 기존인력을 재배치함으로써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포철은 인력구조의 합리화를 위해 명예퇴직제의
도입도 검토하고있다.

인천제철은 철근의 비중을 낮춰 형강등 고부가가치제품 중심의 생산
구조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차 철근의 경쟁력을 유지
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중소형형강공장을 건설키로 한 것이나 매립지의 여유부지를 활용,
스테인리스 핫코일공장의 건설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올해말
착공되는 중소형공장이 96년 완공되면 인천제철의 철근비중은 50%이하로
떨어진다.

인천제철 역시 인력구조의 합리화를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인천제철은
우선 사무구조를 혁신해 사무직 인원을 최소화,남는 인력을 기술개발이나
판매쪽에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위해 이미 사무혁신방안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인천제철은 앞으로
건설될 중소형 형강공장의 인력은 신규채용보다는 기존 인력의 재배치로
메운다는 방침이다.

동부제강은 방향을 최종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고대공단내 건설공사가
시작되는 96년께부터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물론 표면처리
전문업체로서의 특성을 살려나간다는데는 변함이 없다.

다만 원가구조를 개선키위해 핫코일을 직접 생산하거나 아니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말하자면 업스트림을 강화,
핫코일에서부터 최종 표면처리까지 이어지는 판재류 일관생산체제를
갖추는 방식이다.

동부제강은 이에따라 현재 박슬라브공장을 건설해 직접 핫코일을 생산하는
방안과 슬라브를 들여와 이를 원료로 핫코일을 만드는 방안,그리고 저가의
핫코일을 생산하는 동구권등지에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해두는 세가지
방안을 놓고 타당성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