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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기술전쟁시대가 도래하면서 각국이 자국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연구개발(R&D)정책을 내놓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최근 R&D 정책 동향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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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올해초 1백% 자체기술로 제작한 대형로켓 H2의 발사에 성공,
세계를 긴장시켰다.

미국 러시아등 항공우주분야 기술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합류한 것이다.

전후 일본의 R&D정책은 국방이나 거대과학분야의 기술확보라기 보다는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생산기술력의 강화에 초점을 두어왔다.

미국의 기초기술을 개량, 산업경쟁력을 높이자는게 일본의 R&D정책에 깔려
있던 기조였다.

이런 풍토에서 첨단과학기술의 응집체라 할 수 있는 로켓을 자체제작,
발사했다는 사실에 일본은 다시 한번 주목받는 나라가 됐다.

일본의 R&D정책이 새로운 방향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H2의 발사는 물론 정치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이같은 변화에서 잘 이해될
수 있다.

민간부문의 응용과 개발에서 기초적이고 독창적인 연구로 R&D정책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80년대 이후 기초기술을 제공해온 미국과 유럽에서의 견제가
본격화되자 R&D정책에 이같은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과학기술청의 창조과학기술추진제도, 통산성의 차세대기반기술제도,
우정성의 전기통신프론티어 연구개발제도 등이 첨단과학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대표적인 R&D정책들.

생명공학 재료과학 정보전자과학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야심을 갖고 과기청이 98년 가동을 목표로 관서지방에 추진중인 방사선
가속기 건설사업(스프링-8)에서도 일본의 새로운 R&D정책변화를 읽을 수
있다.

이와함께 기초적이고 독창적인 연구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새연구소의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게 일본 R&D정책의 현주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