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속도'…내달 환경영향평가 실시
경남 미래 50년 핵심 사업인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정부의 공유수면 매립 승인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상남도와 거제시는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이 중앙연안관리심의회를 통과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류명현 도 국가산단추진단장은 “국가산단 설립 최종 승인을 앞두고 가장 큰 난관이 해결된 것”이라며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와 국토교통부 중앙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만 거치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 등은 이르면 다음달 이뤄질 전망이다. 도와 시는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해수면 매립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해수부를 방문하는 등 중앙연안계획심의에 대비해 왔다. 심의예상 질문 답변서를 작성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1조8350억원을 들여 사등면 사곡리 일원에 500만㎡ (육지부 184만㎡, 해면부 316만㎡) 규모로 조성한다. 완공 목표는 2022년이다. 도는 이 산단이 조성되면 생산 유발 2조5078억원, 고용 창출 1만5622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정부 주도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실수요자, 금융회사, 건설사가 손잡고 산단을 조성하는 것으로 실수요 기업이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는 구조다.

거제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사인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이 지난해 4월 국토부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였다”며 “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 시장 회복 시점을 2020년으로 잡고 있는 만큼 남아있는 행정 절차도 잘 마무리해 조선산업 부활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