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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O 버블의 원흉

    며칠 전 제가 도움을 주고 있는 스타트업 임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한 암호화폐 마케팅 회사가 자신들이 개발 중인 토큰을 세계 10대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고 IEO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모아 줄 테니, 모집 자금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에 추가로 비트코인 40개를 달라는 요구를 해왔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여쭙는다는 얘기였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비트코인 40개면 1억 6천만원이 넘는 큰돈입니다. 그리고 15%의 수수료 역시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모인 자금이 10억 원일 경우, 이 마케팅 업체에게 지불할 수수료는 1억 5천 만원 + 1억 6천만 원(비트코인 40개) 도합 3억 원이 넘는 즉, 조달 자금의 30%가 넘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투자 상품의 마케팅 수수료에 비하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터무니없는  수준의 수수료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조언해 주었습니다. 최소 100억 이상의 IEO를 성공시켜 준다면 요구하는 비트코인 40개와 15%의 수수료를 지급하겠다.  그러나 그 이하의 금액이 조달된다면 15%의 수수료만 주겠다는 조건을 역으로 제시하라고 했습니다. 사업자금이 필요한 젊고 경험 없는 스타트업들에게 일부 마케팅 업체들은 스타트업들의 개발 자금 부족 약점을 잡아 이렇게 거의 횡포라고 할 수 있는 수수료 (물론 그 돈이 거래소 상장 Fee로 지급된다는 핑계를 댄다고 합니다만, 그 돈이 어떤 경로로 어디로 가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를 요구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경험을 통해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필자가 볼 때 지난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ICO 버블을 만들어내고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어

  • '대박' 그리고 '덤'

    시장에서 과일이라도 몇 개 살 때 맘씨 좋은 주인장은 으레 덤으로 한 두 개 더 넣어 줍니다. 우리는 이렇게 ‘덤’으로 무언가 얻을 때 기분이 좋아집니다. ‘덤’은 이렇게 사람들에게 예기치 못한 또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지만 예상한 대로 추가로 얻어지는 기쁨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또 다른 예로는 온갖 고생 끝에 병마를 이기고 회복한 사람이나 암 판정을 받고 절망 속에서 성공리에 수술을 마쳐 완쾌한 사람들은 으레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이렇게 ‘덤’은 우리에게 즐거움과 행복이 더해지는 ‘행운’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필자는 ‘덤’이란 말을 주는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덤’이란 다시 말해 어떤 행동에 따라오는 ‘행운’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덤’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던가, 병마와 싸워 이기던가, 하다 못해 물건을 사던가, 그 어떤 결과를 위한 노력에 뒤따라 나타나는 행운일 뿐입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거나 병마와 싸우거나, 처절한 노력을 하거나 하다못해 물건이라도 사는 노력을 먼저 하기보다는 그러한 노력에 뒤따르는 ‘덤’을 얻으려는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 저는 새해를 맞이하는 지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드렸습니다. “새해에는 건강과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만 열심히 쫓아다니세요.? 그러면 행운이라는 ‘덤’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원래 사람들이 악착같이 돈을 벌기위해 별 짓을 다하고, 또 지위를 높이려고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배경에는 최종적으로

  • 코인 상장(上場)의 조건

    블록체인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나 자신이 만든 코인을 上場한다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합니다. 아직 上場에 대한 그 어떤 기준이나 법규가 마련되지 않은 까닭에 누구나 코인을 만들어 일반 대중에게 코인을 공개하고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나 상장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쉽게 코인을 상장하는 기업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상장시켜주는 거래소를 바라보면 필자는 과거 창업했던 기업을 코스닥 상장시킬 때 겪었던 상장의 그 어려운 과정이 생각나곤 합니다. 코스닥과 코스피, 이른바 증권시장에 기업의 주식을 상장시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기업 재무구조의 건실성은 물론, 영위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도 증명해야 하며, 상장 이후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에 대한 검증과 창업자와 구성원의 자질 및 해당 산업의 지속 가능성까지 따져보며, 오랜 시간 심사위원들의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간신히 대중에게 주식을 공개하고 (IPO) 공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 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주식을 상장시키는 목적은 크게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개 시장을 통해 조달하고자 하는 목적 2. 상장기업이 됨으로써 얻어지는 기업 신뢰도 확보 3. 오래 기다려온 초기 투자자들 Exit 4. 스톡옵션의 활용을 통한 유능한 인재 확보 5. 필요시 구주 매출을 통한 창업자의 자금 조달 목적 및 상속, 증여세 납부 6. 오래 고생한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 : 스톡옵션 행사 7. 추후 지분 매각을 통한 최대주주의 Exit 방안 8. 창업자의 보유주식 시가 평가를 통한 재산의 합리적 상속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