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 100세 시대, 지금 내 인생시계는 몇 시?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같이 계절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100세 시대를 앞두고 인생을 시계로 나타내는 방식도 흥미롭다. 24시간은 1,440분에 해당하고, 이를 100년으로 나누면 14분 40초가 된다. 1년에 14분 40초씩, 10년이면 144분으로 2시간 24분이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자신의 나이에 대입해보면 24시간 중 몇 시인지 계산이 나온다. 30세는 7시 20분이며, 50세는 12시 점심시간에 해당한다. 법정 정년인 60세는 오후 2시 24분이다. 한국 사람들의 평균수명인 80세는 오후 7시 20분이 된다.위와 같은 계산방식으로 나이와 인생시계를 연결시켜 보면, 50세가 되어도 이제 겨우 12시 점심시간일 뿐이다. 정년퇴직을 한다고 하더라도 오후 2시 조금 넘었으니 아직 하루해가 길게 남아있다. 그러니 해가 넘어가고 어두워지는 시간인 80세까지는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정년퇴직은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는 것일 뿐 인생시계는 아직도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영어로 은퇴(retire)는 ‘re+tire’로 새로운 타이어로 갈아 끼우고 무언가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정년퇴직으로 인생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새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를 수밖에 없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품이 바뀌고, 결국 그 성품이 그 사람의 운명도 바꾼다. 그러니 잠시 쉬는 하프타임을 게임이 끝난 것으로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인생 후반전이 남았고, 더 오래 사는 경우 연장전도 뛸 수 있어야 한다. 인생의 시계는 언젠가 멈추지만 언제 멈출지 모른다. 그러니 멈추기 전까지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부자’가 되도록

  • MZ세대들과 아파트 선점 경쟁하는 베이비부머

    베이비붐 세대 혹은 베이비부머(baby boomer)란 특정기간에 인구수가 폭탄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한 세대를 의미합니다. 출생연도가 대부분 큰 전쟁이 벌어진 직후입니다. 선진국들은 2차 세계대전,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직후입니다. 전쟁이 끝나면 떨어져 있던 부부들이 다시 만나고 미뤄졌던 결혼도 한꺼번에 이뤄진 덕분입니다.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면서 이들이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최근 서울 아파트의 매물이 증가하면서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7만건에 머물던 매물량이 최근 8만3000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부동산정보업체가 월별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매물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은 살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 간에 가격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금리의 급격한 상승과 경기 침체로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짙어 진 원인도 큽니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시기가 맞물리면서 매물이 적체되는 속도를 앞당기고 있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실제로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의하면 2023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3개월간 전국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판 연령대는 50대와 60대로 각각 36만7000건, 35만8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를 한 50~60대들이 아파트를 많이 매도한다는 겁니다. 당장 월급이 끊어지는 은퇴(예정)자들이 부동산을 팔아 생활비로 활용한다는 말이겠죠. 정말 그럴까요?결론부터 내자면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한다고 해서 주택시장에 매물이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은

  • 미래의 노인주거, '세대공존형'은 어떨까?

    통계청에 의하면 노인가구수가 총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6%에 이릅니다. 반면 노인전용주택은 9000가구이며 노인에 적합한 시설 기준을 적용해 건설된 주택 역시 2만가구 수준입니다. 이는 총 노인가구의 0.4%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노인의 주거편익 향상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5.1%만이 노인전용주택에 거주하기를 희망합니다. 비중이 많지 않기에 노인전용주택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큰 문제없이 노인들의 주거가 유지되는 듯합니다.사실 노인들도 노인전용주택에 들어가는 것을 썩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은퇴(예정)자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보더라도 도심에 젊은이들과 함께 지내기를 원하지 노인들만 있는 시설에는 들어가기 싫어합니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로 명명되는 베이비부머들은 여전히 현역인 것처럼 행동합니다.나이가 더 들고 거동이 불편해 노인전용주택에 거주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사를 해보면 대부분의 노인분들은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기를 원합니다. 노후에 재택의료를 통해 편안하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많은 분들이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비용도 많이 들지만 편안하지도 않습니다. 고령화 선배국가인 일본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심지어 ‘임종난민’이라는 말도 생기고 있습니다. 노인인구는 급격히 늘어나는데 미래의 노인주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조심스럽지만 세대 공존형(age mix) 노인주거시설이 필요할 듯합니다. 노인들을 위한 전용주택은 꼭 있어야 하지만 노인들만 거주하기를 원하

  • 노동소득보다 자산소득을 늘리자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 기업, 조직에 자신이 갖고 있는 시간, 노동, 아이디어, 돈, 자본, 사업, 투자 등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 생활을 한다. 그 대가를 우리는 임금, 급료, 용역비, 이자, 이윤 등 이름의 ‘소득’이라고 한다. 이러한 소득은 크게 ‘노동소득’과 ‘자산소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노동소득(active income)은 글자 그대로 사람이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 기타의 소득을 얻는 것이라면, 자산소득(passive income)은 사람의 노동력이 아닌 자본, 투자, 사업 등을 통해서 소득이 발생되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다. 영어로 노동소득은 사람이 땀을 흘려서 받는 소득이라는 뜻에서 능동적인 소득, 자산소득은 사람의 노동력이 개입되지 않는다는 뜻에서 수동적인 소득으로 표현한다. 그런데 이 자산소득(수동적 소득)은 일하지 않으면서 벌어들이는 소득이라는 의미에서 ‘불로소득’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불로소득이라고 하면 그냥 공짜로 얻어지는 느낌이 들지만, 자산소득도 자본, 투자, 사업 등을 투입하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고 나오는 공짜소득은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나올 수 있는 소득이므로 전체를 통틀어서 자산소득으로 표현하는 것이 타당하다.젊은 시절에는 대부분 노동소득이 100%를 차지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면 신입사원부터 시작해서 수차례의 승진을 거쳐 부서장, 그리고 임원이나 대표가 되기도 한다. 필요한 경우 직장을 바꾸기도 하고, 자신의 사업을 위해서 직장을 떠나기도 한다. 정년까지 버티는 사람도 있지만,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이라는 제도를 통해 미리 주된 직장에서 밀려나는 경

  • "은퇴준비 이렇게 하자"…IRP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근로자가 스스로 가입·저축할 수 있는 퇴직연금인 IRP(개인형퇴직연금)는 은퇴자산 마련 수요 증가와 더불어 퇴직급여 의무이체 규정 도입에 따라 적립금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2022년말 기준 IRP 적립금 규모(57조6000억원)는 전년 대비 22.1% 성장했습니다. 이는 DB(확정급여) 및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적립금의 증가율인 14.1%를 웃돌았습니다. 인출 가능 시점에서의 IRP 계좌의 금액 기준 연금 인출 비중은 2015년 3.1%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32.6%로 크게 늘어났습니다.베이비붐 세대를 비롯한 은퇴인구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IRP 계좌의 적립금 성장세 및 연금 인출 비중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처럼 개인의 은퇴자산 마련에 있어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IRP 계좌를 관리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 두면 유익한 내용을 몇 가지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퇴직급여의 이체근로자가 만 55세 이전에 퇴직하면 법정 퇴직급여는 IRP에 의무적으로 이체하게 돼 있습니다. 만 55세 이전이면 법정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거나 다른 연금저축과 같은 개인연금 계좌에 이체할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정년에 앞서 퇴직하는 근로자라면 법정 퇴직급여 외에 명예 퇴직금을 수령하기도 하는데, 이는 나이와 상관없이 세후 일시금 수령이나 IRP 또는 연금저축 계좌에 이체 후 연금 수령 등을 모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반 직장인과 다른 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직원의 경우에도 명예 퇴직금을 수령했을 때 IRP 또는 연금저축 계좌에 이를 이체할 수 있는데요.다만 일반 직장인과는 달리 곧바로 이체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일단 퇴직소득세를 원천징수한 명예퇴직금을 수령하고 나

  • "퇴직연금, 투자 성향 반영해 체계적으로 투자하라"

    올해 7월부터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본격 시행됐습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일정 기간 만기 자금과 신규 부담금에 운용지시가 없는 경우 가입자가 사전에 지정해둔 상품으로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제도입니다. 현행법상 DC, IRP 가입자라면 해당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디폴트옵션 상품 중 한 가지를 미리 선정해야 합니다. 디폴트옵션 상품은 주로 정기예금, 글로벌자산배분펀드,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가운데 TDF는 시장은 퇴직연금을 장기 투자하려는 개인 투자자의 수요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TDF는 국내외 채권, 주식, 대체 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 하면서 은퇴 주기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운용합니다. 예를 들어 'TDF2040'는 은퇴 시점(Target Date)을 2040년으로 설정한 상품입니다. 은퇴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여 가는 방식으로 비중을 조절합니다. 통상 TDF는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운용 전략에 따라 환율에 노출되는 상품이 있으니 투자하기 전에 잘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TDF와 마찬가지로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ETF 시장은 국내 도입 20년 만에 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미국의 ETF 시장은 개인의 퇴직연금 투자와 함께 성장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ETF 시장 역시 연금시장과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TF는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의 장점과 간접 투자하는 펀드의 장점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또한 ETF에 투자하면 배당으로 현금을 확보할

  • 갑자기 늘어난 지역건강보험료 줄이는 방법

    은퇴를 하고 나면 많은 것이 새롭다. 일단 아침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있다. 여행을 하든, 영화구경을 하든, 골프를 치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여유도 보장된다. 대신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던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된다. 매월 나오던 월급이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만약 임원이었다면 자동차와 법인카드를 반납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누렸던 각종 복지혜택도 사라져 버린다. 명령을 내릴 부하직원도 없으니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갈 곳도 없지만, 오라는 사람도 없다. 특히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변경되는 것은 수입은 없는데, 매월 늘어난 건강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황스러운 일이다. 직장에 재직할 때는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를 회사가 알아서 공제하고 월급을 받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퇴직하고 나면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은 금액이라 미리 정리를 해 두어야 한다. 최근 건강보험에 대한 각종 규정들도 많이 바뀌어서 자식들 건강보험에 묻어가는 피부양자 자격이 사라지는 사람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023년부터 많은 사람들이 지역가입자로 전환되어 별도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포함 연소득이 2천만 원을 넘는 사람들은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고 지역가입자로 강제 전환된다. 지역가입자는 소득뿐만 아니라, 재산과 자동차도 건강보험료 산정에 포함되어 직장가입자로서 납부해왔던 건강보험료보다 훨씬 많은 보험료가 나올 수도 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재산 때문에 건강

  • 명예퇴직, 희망퇴직 함부로 하지 마라

    왜 일하는가? 교세라를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운 이나모리 가즈오가 쓴 책 제목이다. 이 책에서는 ‘세상에 태어나 한 번뿐인 삶인데, 정말 가치 있게 살아왔는가?’ 라고 묻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고통을 이겨내는 만병통치약이며, 고난을 이겨내고 인생을 새롭게 바꾸어주는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일은 스스로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 닦으며, 삶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라는 말도 한다. 과연 그럴까? 노동을 나타내는 ‘labor’는 땀을 흘리고 힘들다는 어원에서 시작된 것이며, 일은 책임을 수반한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므로 빨리 덜어내야 하는 짐이기도 하다. 따라서 노동운동의 역사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투쟁의 역사라고 하는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노동자가 다른 사람의 지휘감독을 받으며 비자주적인 노동을 하며 먹고살기 때문이리라. 자신이 계획한 일을 자발적으로 하며 또 그 일이 자신을 위한 일이라면 신나고 재미있겠지만 기업이나 다른 사람에 예속돼 시키는 일만 하다보면 자칫 자신이 ‘돈 버는 기계’로 전략한 게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할 것이다. 노동자들은 해고당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회사에 바치는 ‘회사인간’이 되는 것을 기꺼이 선택한다. 그런데 정년 60세를 잘 마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공무원을 제외하면 10% 미만이다. 일반 기업에서 실제 퇴직하는 나이는 48세~53세가 대부분이다. 오죽하면 삼팔선(38세가 되면 그만둘지 계속 다닐지 선택), 사오정(45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다니면 도둑), 육이오(62세까지 다니면 오적)라는 가슴 아픈 신조어가 만들어졌겠는가. 최

  • 건강을 저축하자…3단계 노년기 대비하기

    한 손에 막대를 잡고 또 한 손에는 가시를 쥐고,늙는 길은 가시덩굴로 막고, 찾아오는 백발은 막대로 치려고 했더니,백발이 (나의 속셈을) 제가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고려 시대 ‘백발가’라는 시조의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자는 듯이 죽었으면’ 좋겠지만 어디 그게 내 맘대로 되는가. 모든 생명체는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든 수백 년을 사는 거북이든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을 거친다. 사람도 하나의 생명체로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어간다. 꽃이 피고 지듯이 인생살이도 꽃 피는 젊은 시절이 있었고, 나이 들어가면서 노년을 보내다가 ‘죽음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한다. 죽음 이후의 세계는 종교의 영역이거나 상상의 영역이기에 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나만의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면 그것으로 족하다. 주된 직업에서 은퇴를 했다고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다. 어느 생명보험회사에서 만든 ‘은퇴백서’를 보면 은퇴 후에도 활동기, 회상기, 간병기의 점진적인 3단계로 진행된다고 한다.1단계 ‘활동기’는 은퇴 후 10~20년의 기간으로 건강한 신체와 더불어 활동적 생활을 유지해 갈 수 있는 시기다. 직장 생활 또는 경제활동을 위해 하지 못했던 일,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 기간은 생각하기에 따라 인생의 전성기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다. 이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도전적인 과제와 경제적 준비가 있어야 한다. 하고 싶은 도전적인 과제가 많을수록 돈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젊으니 새로운 일거리를 찾거나, 하고 싶었던 것을 취미생활로 즐기는 것도 좋다. 운동, 여행 등 우선순위

  • '캥거루족' 자녀 때문에…"노후 준비 어쩌나"

    '캥거루족'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독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젊은이들을 일컫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캥거루족의 나이대가 높아지고, 규모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최근 청년 세대들의 사회 진출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3040 캥거루족이 무려 65만명에 달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부모 세대의 자녀 부양 부담은 은퇴한 이후에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오늘은 은퇴 생활의 복병, 자녀 지원의 부담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퇴직한 5060세대의 자녀가 학업을 마치지 못했을 확률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습니다. 특히 대학 등록금은 가계에 꽤 많은 부담이 됩니다. 지난해 공개된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연간 기준 대학 등록금은 평균 676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자녀가 4년제 대학에 다닌다고 가정하면 약 2700만원이 등록금으로 들어가는 겁니다.등록금이 적게 드는 국공립대의 경우 연간 420만원으로 부담이 좀 덜하지만 의학 계열이라면 등록금이 연간 1000만원(977만원)에 달합니다. 의대는 또 6년을 다녀야 하니 총 6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NH투자증권이 2021년 실시한 5060세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 3명 중 2명꼴(65.2%)로 자녀가 결혼할 때까지 또는 결혼한 이후(주택 마련 또는 평생)에도 지원하겠다고 답했습니다.요즘 또 결혼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요. 지난해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신혼부부의 결혼 비용은 총 2억8739만원에 달했습니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주택비용(2억4019만원, 83.6%)이었습니다.적지 않은 금액이 투입되다 보니 자녀들은 부모의 지원 없이는 결혼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부모들도

  • "마흔에 은퇴하면 50년 동안은?"…파이어족이 간과한 사실

    젊어서 조기은퇴를 희망하는 파이어족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젊었을 때 한 번쯤은 조기은퇴를 꿈꾸죠. 필자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니는 직장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공감됩니다.그런데 상황이 허락돼 조기은퇴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기만 할까요? 자산관리 관점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첫째, 지금은 100세 시대입니다. 특별한 질병이나 사고가 없는 보통 사람들의 수명이 90세를 넘어섭니다. 나이 들어서 은퇴를 한다 해도 30년 이상의 충분한 은퇴기간이 주어진다는 거죠.은퇴설계에 있어 시간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창 경제생활을 할 때 일주일의 5일, 하루 12시간 이상 일을 위해 직장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자신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자신만의 여유를 즐기기에 행복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막상 여유시간이 무한정으로 주어진다면 처음에는 좋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흥미가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30년의 은퇴기간도 고민되는 장수시대를 살아가는데 40세에 은퇴한다면 50년이 넘는 은퇴기간을 우리는 무엇으로 채울까요? 상당한 고민이 필요한 문제입니다.둘째,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소비 눈높이가 올라가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한번 올라간 소비의 눈높이가 잘 내려오지 않는 걸 '래칫효과'라고 합니다.소비를 통제한다 해도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소비의 눈높이가 있습니다. 물가상승분을 고려해 은퇴조건을 결정하겠지만 30대와 50대의 소비 눈높이가 다르게 되는 상황을 직접 경험하지

  • "간단하네?"…상위 1% 부자들의 자산관리 비결

    최근 부자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최근에 발표된 통계청의 작년 12월 기준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를 통해 상위 1% 부자들에 대해 분석해 봤습니다.순자산 기준으로 상위 1% 가구의 하한선은 29억원입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51억원의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중 순자산은 46억원이었습니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실물자산 비중은 82.2%로, 전체 가구 평균(77.5%)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부자들 역시 부동산 중심의 자산관리가 이뤄지고 있던 것입니다. 다만 부동산에서 거주주택과 거주 이외 부동산 비율이 4대6 정도로 거주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가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이러한 상위 1% 가구주의 평균연령은 63.5세였습니다. 50대 이상 가구주가 88.5%를 차지하고 있어 일정 규모 이상 자산이 축적된 부자는 나이가 필요조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부자란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너무 빨리 부자가 되기 위해 조급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상위 1% 가구는 연평균 2억1571만원의 충분한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소득의 구성은 근로 또는 사업소득 1억3136만원(60.9%)과 재산소득 7259만원(33.7%)입니다. 재산소득이 많다는 게 특징입니다.은퇴하지 않은 가구를 대상으로 재산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상위 1% 가구는 30.5%, 순자산이 77억원 이상인 상위 0.1% 가구는 49.8%로 나타났습니다. 상위가구로 갈수록 재산소득의 비중이 증가하는데, 부자들의 자산관리 비결은 얼마만큼 재산소득의 비중을 높이는 가에 달렸다는 걸 드러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충분한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부자들의 지출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습니다. 2억1571만원의 경상소득에서 비

  •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

        강의를 하면서 직장인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엔 다들 미래를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미래를 걱정하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걱정을 한다고 해도 이런 불안감이 해소되는 건 아니다. 그래서 필자는 늘 이런 메시지를 전한다. “What is your next?를 생각하라!” 무슨 이야기일까? 이 말은 개념 없이 살지 말고 늘 가슴속에 다음(Next)을 담고 살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