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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사를 만난 함백산, 만항재에서 두문동재까지…

    함박눈은 아니었지만, 눈밭에서 뒹굴며 아름다운 엘사를 만났고, 지인의 눈썰매 타는 모습을 보면서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설국이었다.우리나라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만항재(해발 1,330m)에서 출발해 등산 보다 하산할 때 오르는 코스가 더 많아 쉬이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올 겨울의 설국을 제대로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았지!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그곳, 강원도 태백 함백산(해발 1,572.9m)...*등산 코스: 만항재 → 함백산 정상 → 중함백 → 은대봉 → 두문동재(10km, 약 6시간{휴식 시간 1시간 30분 포함})우리나라에서 차로 가장 높이 갈 수 있는 산상의 화원 만항재에 오전 10시 30분쯤 도착했다. 만항재 쉼터와 하늘숲길공원 주변으로는 이미 많은 버스와 자가용이 주차해 있었다. 우리 일행은 내리자 마자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 한 후에 추억 한 장을 남기고 바로 함백산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엘사가 손짓하며 반겨준 만항재 쉼터와 하늘숲길공원을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단체로 움직여야 해서 진한 아쉬움을 뒤로해야 했다. 도착한 시간이 조금은 늦은 편이어서 엘사를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먼저 오른 것 같았다. 우리를 포함해서 단체는 2팀밖에 없었고, 우려와는 다르게 여유로이 오를 수 있었다.고도는 약 240m 밖에 안되지만, 시간으로는 약 2시간 정도 걸린다.함백산 기원단태백산 천재단은 국가의 부용과 평안을 위해 왕이 천제를 지내던 민족의 성지인 반면에 함백산 기원단은 옛날 백성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며 소원을 빌던 민간 신앙의 성지였다고 전해온다.과거에는 함백산 일대에 석탄이 많아서 광부 가족들이 주변으로 이주하게 됐으며, 광부들이 지하 막장

  • NorthFace 산악택시

    시의 76%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일본 야마나시현 호쿠토시는 유명한 산들로 둘러싸인 국립공원 관광 리조트 지역으로 시를 찾는 등반객들의 편의를 위해 JR고부치자와역과 남알프스 등산로 입구를 연결하는 공유형 등산 택시 운행을 개시했다.일반 요금은 역에서 산 입구까지 4천엔(약 4만원)정도 하지만 100%예약제로 운행되는 "공유형 산악택시(마운틴 택시)"는 편도 1천엔(약 1만원)에 편도 운행하며 6명까지 탈 수 있는 하이브리드 택시다.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일본 north face (주)골드윈과 야마나시현 호쿠토시가 지역이 갖고 있는 자연환경과  "THE NORTH FACE"의 제품 · 서비스와 같은 브랜드를 통해 지역활성화 노력을 추진할 목표로 포괄 제휴 협정을 체결한 결과이며 이전부터 등산로 정비 등 환경 보호와 어린이 자연학교 등을 운영해 왔다.덕분에 수도권에서 기차를 타고 오는 손님들이 등산로 입구까지 편히 올 수 있어 지자체는 등산객 증가라는 목적 달성, North Face는 산을 찾는 등반객들에게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좋은 역할로 win-win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다.<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 도쿄의 대표적인 산 '타카오산'

    북한산이 서울을 대표하는 산이라면 도쿄에는 타카오산이 있다.산세나 코스 등은 국립공원인 북한산에 비해 작지만 도쿄는 서울만큼 산이 많지 않아 그나마 가장 대표성을 가진 곳이며 국제도시 도쿄의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방문객 수도 굉장하다.도쿄23구 밖 하치오지시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99m며 타카오산입구 역에서 바로 연결이 된다.산 중턱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와 리프트도 있어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오를 수도 있는 친근한 산이다.총6호까지의 코스가 있으며 풀코스는 1,5,6번이다.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고 산 입구부터 걸어 오르기를 추천하며 아기자기하게 볼거리가 많은 1호 라인을 추천한다.입구에서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역까지는 숨이 찰 정도로 경사가 있지만 산길은 모두 포장되어 일반적인 운동화를 신어도 무방하다.땀이 온몸을 적실 때 즈음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승객들을 만나 갑자기 북적거리는 광경과 마주하게 된다.넓은 휴게장소와 선물가게, 그리고 떡을 파는 가게 등 상점가가 있으며 전망대를 겸한 레스토랑에서는 술을 무제한 마실 수 있는 바베큐코스도 있다.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면 원숭이원이 있고 이어서 744년 건립된 '다카오산 야쿠오인 유키지 절'이 나타난다. 절의 규모가 크기도 하지만 경내의 여러가지 시설을 구경하며 오르다 보면 등산 온 것을 잊게 된다.절 안에는 까마귀 부리 모양을 한 코텐구와 높은 코를 가진 오텐구상이 있는데 텐구란 신성한 산에 살며 평소에는 수행에 매진하면서 악한 사람을 벌하고 착한 사람을 보호해 주며 재난을 막아주고 행복을 가져오는 부채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수험생을

  • 원령공주를 만날 것 같은 도쿄 '이끼 숲' 하이킹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일본 큐슈 남단 가고시마에서 60Km 떨어진 야쿠시마 섬에서 '원령공주'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나 역시 TV에서 방영한 야쿠시마를 보고 일본 여행 TOP5 가운데 하나로 정해 놓았다. 하지만 현실은 도쿄에서 일본 남쪽 끝 가고시마까지 날아가 다시 배를 타고 야쿠시마를 가기엔 장벽이 너무 높다. 지난 주말 방문한 미타케산의 신비로운 계곡은 야쿠시마를 천천히 가도 될 정도로 멋진 숲이었다. 그것도 도쿄에 있는.... 도쿄 시내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 일반적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오르지만 나는 등산로를 선택했다. 케이블카로 6분, 등산로로 60분. 길은 잘 정비되어 있었는데 가끔 바이크와 경트럭이 지나가 등산객들을 놀래켰는데 이유는 산 정상에 도착해 알게 됐다. 이 산의 특징은 산 위에 작은 마을이 형성돼 있다.게다가 상점가도 있고 예쁜 민박집과 여관 그리고 식당도 많다. 메인 관광지는 '무사시 미타케 신사'로 산 정상에 있는 것치곤 규모가 컸다.한국인이 생각하는 등산 개념의 산이 아닌 해발 900m가 넘는 관광지 개념의 산이다. 신사를 구경한 뒤 전망대까지 가는 가벼운 코스가 있는 반면 2시간 30분 정도 코스의 'Rock Garden' 코스도 있는데 폭포와 이끼 숲이 유명하다.이 밖에도 능선을 따라 근처 산 정상을 향하는 난이도 높은 코스도 몇 개가 있다. 'Rock Garden' 코스는 거의 평지에 가까워 연인 혹은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삼나무 숲을 걸으며 산책하기 좋다.특히 이끼 숲 계곡은 마치 애니메이션 안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다.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섬나라 풍경. 곳곳에 휴식할 수 있는 벤치에서

  • 츠쿠바산 등산

    츠쿠바 산은 일본 관동지방 동부 이바라키현 츠쿠바 시 북쪽에 있는 해발 877m의 산이다.이바라키현 츠쿠바 시는 일본 굴지 기업의 연구소들이 입주해 있는 도시며 일본판 NASA라고 할 수 있는 JAXA도 츠쿠바에 있다.서쪽에 후지산이 있다면 동쪽은 츠쿠바 산이 있다고 하며 일본 100개 명산 가운데 하나로 고도가 낮고 비교적 가벼운 등산 코스다. 츠쿠바산 정상까지 오르는 방법은 본격적인 등산 외에 케이블카와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나는 걸어서 정상까지 등산을 하고 하산은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주차장 입구에서 츠쿠바산 신사를 거쳐 본격적인 등산 코스에 진입한다.여러 개의 코스 가운데 “백운교 코스”를 선택했는데 경사도는 중간 정도며 츠쿠바 산의 기암괴석 등 자연을 즐기며 약간 돌아서 올라가는 코스다. 산 정상은 서쪽의 여체산(뇨타이산)과 동쪽의 남체산(난타이산)으로 구성되며 이쪽 코스는 여체산 정상을 거쳐 남체산으로 향한다. 한국 산과 다른 점이 있다면 수령이 긴 거목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대한민국이 한국전쟁의 폭격으로 쑥대밭이 된 것에 비해 일본은 섬나라의 특성상 침략의 역사는 많았지만 침략을 받아본 역사는 드물다. 고려 말 여몽연합군이 일본을 침공했을 때 태풍을 만나 대다수의 함선이 침몰하고 고려로 퇴각했다. 이로부터 7년 후 2차 일본 정벌을 시도하지만 다시 태풍으로 작전은 실패했다. 이후 일본인들은 이 바람을 신의 바람(가미카제)이라고 부른다.2차대전 때 일본 공군의 자살특공대 이름의 어원이다. 이토록 외부 침략에 운 좋게 피하고 유일하게 태평양전쟁 당시 도쿄, 나가사키, 히로시마 폭격 세 곳을 제외

  • 백두대간의 멋진 암릉인 부봉이 나에게 알려준 것

    지난주에는 오랫동안 벼러왔던 문경새재의 부봉 등산을 하였다. 멋진 암릉으로 이루어진 부봉 1~6 봉우리는 백두대간의 일부이지만, 부봉까지 가는 길이 멀어서 등산하기 어려운 산이다. 거의 속리산 근처에 있는 백악산 만큼이나 등산 시작하기 까지가 어렵다. 부봉 산행은 힘들지만 재미있었고 멋진 경치를 나에게 선물해 주었다. 그리고 세상을 살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것들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었다. 부봉등산이 나에게 준 선물은 아래와 같다....

  • 다이어트 선언

    다이어트 선언 ! 오등은 자에 아 홍재화가 다이어트 함을 선언하노라 ! 차로서 세계만방에 고하여 많이 덜 먹고 , 더 운동하야 지금의 뚱뎅이 체형에서 한 달 뒤에는 약간 살찐 사람으로 변모하야 세련과 날씬함을 겸비코자 하노라 . 지난 30 년간의 간직한 비계 덩어리를 없앨 것과 날씬함을 유지할 것을 선언함이며 , 이는 곧 있을 인터넷 강의에서 만방에 뚱둥하고 둔한 강사로서의 이미지보다는 , 약간 육덕지고 스마트해보이는 ...

  • 도심 속, 백련산-안산-인왕산을 걷다

    내일은 또 어느 산으로 튈까? 서울 근교산 몇몇 곳을 떠올리며 버릇처럼 스마트폰을 열어 산 검색에 나섰다. 딱히 확 와닿는 곳이 없어 무심히 화면을 밀어올리는데 ‘백련산-안산-인왕산’ 코스에 시선이 꽂혔다. 인왕산은 여러번 걸음했지만 백련산과 안산은 낯선 곳이다. 개략적인 코스와 거리, 접근성을 체크한 후 냉큼 낙점했다. 다음날(7/10) 느지막이 집문을 나서 백련산과 인접한 지하철 3호선 녹번역 3번 출구로 나왔다. 주...

  • 북한산둘레길 71.8km, '완주 인증'

    북한산둘레길 탐방안내센터를 찾아 각 구간의 탐방확인 증명 절차를 거쳐 21개 구간의 탐방인증 스탬프를 받았으며 최종 ‘완주 인증’을 득했습니다. 미뤄 온 숙제를 끝낸 기분입니다. ㅎ 총 다섯번의 발품을 팔았습니다. 2009년 12월 05일 (1회차) 우이동 우이령 입구에서 양주 교현리까지(왕복) 눈발 날리는 소귀고개(牛耳嶺)를 걸었습니다. 북한산둘레길 첫걸음입니다. 초설을 뒤집어쓴 북한산 상장능선이 아침햇살을...

  • 日 초카이산(鳥海山)의 품에 안기다,,, 제4신

    [초카이산 최고봉, 新山(2236m)에 서다.] 七高山頂(2,230m)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 300여미터 나아가면 ‘小屋 新山’을 표시한 화살표 팻말이 아래 계곡 쪽을 가리킨다. 내려서기가 못내 아쉬워 다시한번 사위를 조망해 본다. 오른쪽 계곡 저만치에 대피소인 듯한 지붕들이 눈에 들어왔다. 일행들과 함께 산상오찬이 약속된 곳이다. 계곡엔 미처 녹아내리지 못한 잔설도 보인다. 만년설?이다. 늦여름과 초...

  • 日 초카이산(鳥海山) 그리고 하구로산(羽黑山)으로,,,제1신

    1일차, [인천공항-센다이공항-마쯔시마(松島)-나루꼬협곡(鳴子峽)-포레스토초카이호텔] 머리맡에 둔 스맛폰이 오두방정이다. 9월 11일 새벽 5시 30분. 부시시 눈을 떠 알람을 소거하고서 문자 메시지 창을 열었다. 소생이 몸담고 있는 회사 ‘회장님’께서 어젯밤 9시 49분에 보낸 문자 메시지다. 내용인 즉, “오늘밤 일본 동북지역에 홍수경보가 발령되었네. CNN이나 BBC가 특별뉴스로 홍수장면을 보도...

  • 지리산이 보고 싶으면 삼신봉에 오르라<下>

    이튿날, 평소보다도 일찍 잠에서 깼다. 흡입한 주량에 비해 컨디션은 양호했다. 고질적인 腸 트러블만 빼곤. 해발 1,600미터 청정 고원에서 편한 山友들과 파안대소하며 자연을 마신 탓이다.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 침상을 빠져나왔다. 새벽안개가 자욱하다. 조식 메뉴는 라면이다. 물을 넉넉히 잡아 누룽지도 넣어 끓였다. 라면국물과 누룽지의 궁합이 딱 좋아 속풀이로 그만이다. 달달한 스틱 커피로 입가심까지 깔끔하게… 하동 쌍계...

  • 지리산이 보고 싶으면 삼신봉에 오르라<上>

    지리산 주능선을 다녀온지 두달 남짓, 그새 지리산 병(?)이 다시 도진 건가?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능선이 자꾸만 뇌리에 박힌다. 그러던 차, 山友 C로부터 문자가 날아들었다. “지리산 남부능선, 어때?” “좋지!” 주말 지리산대피소 예약은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지라 금요일(7/10)로 대피소 예약을 하겠단다. 평일 업무를 펑크 내야 하나, 도진 병도 다스려야 한다....

  • 괴산 '사랑산'에 올라 지극 사랑을...

    ‘위잉~위잉~’ 어김없이 알람 진동이 오두방정을 떤다. 얼른 머리맡으로 손을 뻗어 진동을 멈췄다. 짝꿍이 단잠에서 깰세라, 소리 대신 진동으로 해놨는데… 앗, 실수! “오늘은 또 어디로 행차하시나?” 건성건성 물어왔다. “사랑 찾아 길 떠나네~” 알쏭달쏭 답했다. 배낭은 전날에 주섬주섬 꾸려 현관문 앞에다 모셔두었기에 얼린 물통만 꺼내 넣어 살금살금 빠져 나오...

  • 부여 천보산과 천덕산을 이어 걷다

    부소산에 간간이 내리는 부슬비 낙화암에서 애달피 우는 소쩍새 고란사의 은은한 풍경소리 백마강에 고요히 잠긴 달빛 백제탑의 저녁노을 규암나루에 들어오는 돛단배 수북정의 봄날 아지랑이 구룡평에 내려앉은 기러기떼 잘 알려진 부여의 여덟가지 풍경 즉, 부여팔경입니다. 그런데 결코 팔경에 손색없는 풍경이 하나 더 부여에 있습니다. ‘천보산의 희귀한 바윗길’이지요.(물론 지극히 개인적 견해임) 산꾼들 사이에 이 산...

  • 한번도 해보지 않은 것을 해보라

    안녕하세요. 한 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12월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프로젝트 방식으로 일하는 저는 올해의 일들이 마무리되 12월은 해야할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더 많이 하며 살고 있습니다. 나이 들면서 스스로에 대해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고있는가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데 어떤 사람들은 독서와 사색에서 자신을 찾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행동을 통해 자신을 찾는 거 같아요. 저는 행동보다는 독서와 사고 과정을 통해 답을 찾으려는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