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작업 시작…조류 거세지면 안전지대로 이동 후 인양
청보호 출항 전 선체 하부 도색…해경 "육안상 파공 안보여"
실종 선원들을 찾기 위한 사고 어선 '청보호'(24t·인천 선적)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또 청보호는 출항 전 선체 하부 도색을 하기는 했지만, 파공이나 파손에 따른 수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6일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전 9시부터 인양 사전작업을 위한 전문 잠수사를 투입했다"며 "사고 선박 인양 후 선내 실종자 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석간만의 차가 커지는 대조기라 조류 흐름이 강한만큼 구난업체가 물때에 맞춰 인양 작업을 할 계획이다.

통상 2노트(시속 3.7km) 이상의 조류일 때는 잠수사들의 수중작업이 곤란한데 이날 오전 현재 3노트(시속 5.5km)로 상당히 빠른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보호는 조류 흐름에 따라 물이 오를 때는 북동쪽, 빠질 때는 남서쪽으로 3해리(약 5.5km)가량 이동했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반복 중이다.

김 서장은 "대조기임을 고려해 현 위치에서 인양이 어려우면 임자도 남쪽 안전지대로 청보호를 옮긴 후 인양하고 선내 수색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관실에 갑자기 물이 차오르면서 배가 뒤집혔다는 생존 선원 진술과 관련해, 김 서장은 "청보호 외관에 육안으로는 기관실 파공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충돌음 등 파공과 관련 있는 추가 정황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청보호는 최근 선체 하부를 도색했으나, 충격이나 파공에 따른 수리를 받은 적은 없다는 진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서장은 "선체 인양 후 관계 해양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 조사를 해서 선체에 사고흔, 파공, 균열 등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조 당국은 이날 민간어선 31척, 해경 25척, 해군 5척, 관공선 6척 등 총 67척과 항공기 총 8대를 해상 수색에 동원한다.

청보호 출항 전 선체 하부 도색…해경 "육안상 파공 안보여"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됐다.

승선원 12명 중 3명은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새벽 3시 26분께 기관장이 선원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나 8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