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등 동선 파악·방역 집중…중국인 유학생 생활관 입소 촉각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확대 운영…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31번 환자 접촉 강원 5명 중 2명 확진…지역사회 전파 긴장 고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제로'를 이어가던 강원도도 뚫렸다.

춘천시와 강원도 재해대책본부는 22일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 등 긴급 특별대책 추진에 나섰다.

확진자들은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를 방문한 30대 여성으로, 도내 첫 확진 사례이다.

춘천시 등 도 보건당국 등은 31번 환자와 같은 날 교회를 방문했으나 예배 시간이 겹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으나 직접 접촉 없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이외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역 보건소에 통보된 31번 환자 접촉자는 강릉 1명, 원주 2명 등 3명이 더 있다.

보건당국은 3명 모두 실제 거주지는 대구이며, 현재 이상증세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춘천 확진자 2명도 지난 13∼16일 대구를 방문하고서 질병관리본부 전화 상담 후 '사례 미해당'에 해당해 별도 검사는 받지 않았다.

16일 자가격리 조치 이후 22일 확진 통보까지도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

춘천 확진자 2명 등 31번 환자 접촉자 5명의 16일 이후 동선을 정확하게 파악, 대처하는 게 급선무다.

여기에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다음 주 본격적으로 입국, 긴장이 고조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원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은 24일 입국, 오후 3∼4시께 격리시설인 생활관에 입소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도내 중국인 유학생은 6개 시군 9개 대학에 1천502명이다.

연세대 미래캠퍼스가 492명으로 가장 많고, 강원대 446명, 한림대 305명, 가톨릭관동대 146명, 강릉원주대 103명, 한국골프대 4명, 상지대 3명, 강원관광대 2명, 경동대 1명 등이다.

이미 입국해 격리가 해제됐거나 출국하지 않고 국내 머무른 유학생들을 제외한 입국 예정자는 807명으로 파악됐다.

도내 대학들은 개강을 2주 연기하고, 교육부 지침에 따라 대비태세를 거듭 점검하고 있다.

31번 환자 접촉 강원 5명 중 2명 확진…지역사회 전파 긴장 고조
도 보건당국은 재난대응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

그동안 사례를 보면 전파력 4배 이상, 잠복기 평균 5일을 고려할 때 앞으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추가 집단발병 차단을 위해 기존 접촉자 발굴 방식의 역학조사와 별도로 고위험군 집단 일괄 지역조사·대응 체계를 갖춘다.

우선 재난대응대책본부를 현재 3개 반 5개 부서에서 4개 반 13개 부서로 확대한다.

자가격리자 일대일 전담반을 확대 운영하고, 군부대와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계기관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중국인 유학생도 집중하여 관리한다.

도·시군·대학·의료기관 간 신속한 대응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기관별 역할을 분담하는 등 핫라인을 갖추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