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인스타그램 사진.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인스타그램 사진.
안희정 충남지사가 부인 민주원 씨(53)와의 러브스토리를 모교인 고려대의 학생 인터넷 게시판에 공개했다. 부인과의 첫 만남을 상세하게 밝히며 대통령 선거 출마 의지도 다졌다. 대학 동문 선후배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지사는 지난 7일 오후 9시께 고려대 학생 인터넷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철학과 83학번 안희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1학년 때 중앙도서관에서 키가 크고 예쁜 여학생을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여학생은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자,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동지, 두 아이의 엄마가 돼 줬다”고 적었다.

안 지사는 “가난한 청춘이었지만 고려다방에서 300원짜리 커피를 마시고 학내를 걸으며 데이트한 추억이 생생하다”며 “수형 생활이 끝난 뒤 옥바라지를 해준 아내와 결혼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떠올렸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