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 종로에 위치한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부지가 내년 5월까지 도심의 녹지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종로구 종로6가 70번지 일대 1만1542㎡에 대한 ‘이대동대문근린공원조성계획’을 승인하고 이달 말 공원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시는 공사에 앞서 병원의 신(新)병동을 제외한 7개 건물을 지난 9월말 철거했으며 율곡로 변에 있던 옹벽도 지난달 없앴다.

시는 공원에 잔디와 나무를 심어 녹지를 조성하고 시설물 설치는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대 동대문병원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은 ‘도심 재창조 마스터플랜’의 한 축인 동대문∼동대문운동장 구간 녹지화 사업의 일환이라고 시는 설명했다.시는 앞서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자리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해 전체 3만7398㎡ 가운데 1만9597㎡를 지난달 27일부터 부분 개장했다.

시는 이와 함께 이대 동대문병원 부지 내 철거되지 않은 신병동은 리모델링해 내년 상반기까지 ‘산업디자인 종합 메디컬센터’를 조성한다.센터는 지상 9층(총면적 5719㎡) 규모로 디자인 종합연구소와 디자인 창작스튜디오,디자인 아카데미,디자인체험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가 지난해 매입한 이대 동대문병원은 전체 1만2172㎡ 부지에 병동과 기숙사,사무실 등 건물 8개동(연면적 2만4208㎡) 규모다.

시 관계자는 “병원 부지가 서울성곽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공원을 조성하고 성곽을 복원해 도심 속 시민 휴식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