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처벌 지시.."후진성 반드시 극복해야"
"공공기관장 평가따라 책임질사람 책임져야"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지난 주말 대전에서 발생한 화물연대의 `죽창시위'와 관련, "수많은 시위대가 죽창을 휘두르는 장면이 전 세계에 보도돼 한국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다"면서 폭력시위 엄정대처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글로벌 시대에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후진성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떨어뜨리는 3가지 요인이 폭력시위, 노사분쟁, 북핵문제로 조사된 바 있는데 우리 사회에 여전히 과격폭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획재정부가 내달 말 발표할 예정인 공공기관장 평가에 언급, "공기업에 대한 평가가 결코 형식적이 돼서는 안되며 실질적이고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면서 "그 결과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며 결과에 따른 확실한 신상필벌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가 조금 나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해서 공직자들이 긴장의 끈을 늦추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오히려 구조조정과 공기업 개혁은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 기회를 놓치면 우리의 국가 경쟁력을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각 부처간 협력을 더 철저하게 해 일의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부처 이기주의가 있어선 안 된다.

철저히 협의하고 토론하라"고 당부했다.

에너지 절약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유가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약을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국민 전체가 이 문제를 깊이 인식해야 한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약은 초등학교 때부터 몸에 익힐 수 있도록 기초교육을 강화하라"며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광주광역시가 오는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신청을 낸 것과 관련, "오는 22일 최종 결정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지원을 다하라"고 주문했고, 해외순방 후속조치에 대해선 "지난 3월 남미 순방의 결과로 페루의 와이브로 계약이 성사되었듯 카자흐스탄의 와이브로 사업도 민관이 합심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기관이라는 용어는 관치금융시대의 느낌이 난다"면서 "금융기관을 금융회사 등으로 용어를 변경하는 것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