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판.광고물.화장실 개량사업 추진

서울시는 지하철역 안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우선 지하철 2, 4, 5호선이 만나는 동대문운동장역을 시범 역사로 선정해 내년 6월까지 환경개선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분산되거나 중복된 안내 표지판을 통합하고 안전.방재.출구.안내 순으로 정보 전달의 우선순위를 매기기로 했다.

광고물은 설치 위치와 수량을 종합적으로 통제하고, 승객들이 많이 다니는 일부 공간을 `클린 존'으로 만들어 광고물 게재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 화장실의 남성.여성용 변기 수를 1대 1.5 수준으로 맞추고 곳곳에 수유실과 파우더룸을 설치해 여성 승객들을 배려하기로 했다.

시는 대합실 내의 일정한 구역을 `상업 존'으로 지정해 이곳으로 상업시설을 모으고, 과도한 조명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밖에 자판기와 물품 보관함을 승객들의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신용목 서울시 교통정책담당관은 "단순히 전동차를 타고 내리는 공간이 아닌, 시민이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지하철 역사를 개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