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노조가 16일로 예정돼있던 파업계획을 철회했다. 보건의료노조 전북대병원지부는 15일 오후 병원측과 협상을 벌인 끝에 ▲비정규직의 단계적 정규직화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의 경영 기초자료로만 사용 ▲공무원 수준인 기본급 7.4% 인상 ▲연말 성과급 100% 지급 등을 잠정합의해 파업계획을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의료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즉각 철회,비정규직 230여명 정규직화, 공무원수준의 임금인상과 성과급 보장 등을 요구하며지난 11일 노조원 516명을 상대로 파업찬반투표를 실시, 찬성 320표로 파업을 결정했었다. 이에 앞서 원광대병원 노조도 이날 오전 ▲기본급 7.5% 인상 ▲명절수당 연차적인상 ▲사학연금 지원 64%로 확대 등을 병원측과 잠정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전북지역 2곳의 대학병원 노조가 파업계획을 철회함으로써 의료대란은 면하게됐다. 전북대병원 노조 고종승(37) 부지부장은 "환자들의 불편을 막기 위해 노조 측에서 몇가지 요구안을 양보했다"며 "특히 비정규직 문제는 차후에 병원측과 계속 대화를 통해 처우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주=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