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14일 다단계 판매업체들이 특수판매공제조합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낸 출자금 200억원 중 13억5천만원이 다단계 판매업 문제를 담당하는 공정거래위 과장 계좌에 입금됐다는 민원이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다단계 판매업체를 담당하는 공정위 L과장은 지난해 11월7일 농협 정부 과천청사 지점에 자신 명의의 계좌를 개설했으며, 다단계 판매업체 80여곳이 참여한 특수판매조합 출자금중 13억5천만원이 L과장 계좌에 입금됐다가 조합이 설립된 12월께 조합 명의의 법인 통장으로 출금됐다. 감사원은 "문제의 돈이 L과장의 계좌에서 법인 계좌로 출금된 만큼 개인적인 유용은 없어 보이나 입출금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