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이나 토플,텝스 등 외국어 인증시험 일부응시자가 취업 등을 위해 자신의 점수를 실제보다 높이거나 다른 사람의 성적표에 자신의 사진을 붙이는 방법으로 성적표를 위.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조정실은 3일 외국어 인증시험을 인사 등에 활용하는 정부투자기관,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을 대상으로 `외국어 인증시험 운영.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러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치러진 외국어 인증시험 응시자 120여만명중 2만명을 조사한 결과 25명이 성적표를 위.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응시자를 모두 조사할경우 위.변조자는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위.변조한 성적표를 ▲공공기관 취업 ▲대학교 신입생 선발 ▲대학졸업요건 충족 및 장학금 수령 ▲해외연수 ▲임용교사 가산점 등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국무조정실은 외국어 인증시험 성적을 활용하는 각 기관에 대해 성적확인을 철저히 하도록 통보하는 한편 오는 2004년부터 각종 고시에 현행 외국어 인증시험이 활용된다는 점을 감안해 기출문제 재사용 등을 자제토록 하고, 정부기관과시험주관 기관간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인증시험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