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 인식과는 달리 남성이 성폭력을 당하는 경우가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15일 국회 행자위 박종희(朴鍾熙.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발생한 성폭력 피해자 9천775명 중 1천174명(12%)이 남성이었고, 지난해는 9천501명 중 1천244명(13,1%), 올들어 7월까지는 5천309명 중 755명(14.2%)이 남성이었다. 연령별로는 20세 이하 남성 미성년자가 2000년 75명, 지난해 66명, 올들어 7월까지 44명 등 모두 185명으로 전체 남성 성폭력피해자의 5.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년간 전체 남성피해자 3천173명 중 절반가량인 1천528명이 성폭력피해사실의 공개를 꺼려 신원미상으로 신고하는 등 성폭력 피해사실을 숨기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