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특수목적고등학교 설립을위한 추진주체가 구성되고 설립예정부지의 윤곽이 드러나는 등 특목고 설립작업이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나라당 임태희(분당을) 의원은 오는 17일께 분당 특목고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이태순 경기도의원, 전영수 경기도교육위원 등과 의견을 모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특목고 설립추진 주체를 놓고 갈등양상을 보여왔다. 임태희 의원측은 이날 "성남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달 28일 간담회를통해 설립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며 앞으로 정치권은 뒤에서 도와주고 설립작업은 교육전문가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특목고 부지는 이미 학교용지로 지정된 백현동 남서울CC 입구와 정자동 파크뷰단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전교조와 일부 학부모단체는 지난해부터 도입한 고교평준화 취지를 훼손하고 명문고 선호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내놓고 있어 추진과정에 논란이 예상된다. 성남에서는 다른 지역 외국어고 진학자가 지난 2000년 92명, 지난해 173명, 올해 209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어 지역내 외국어고 설립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