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농경지 2천90여㏊가 유실 또는 매몰되고 가축 15만5천여마리가 손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으나정밀 조사가 끝나면 농가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3일 도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집계된 농가 피해는 농경지 유실 또는 매몰의 경우 강릉 645㏊, 양양 557㏊, 고성 418㏊, 속초 164㏊, 평창 90㏊, 동해 50㏊ 등으로나타났으며 침수 농경지는 강릉 4천187㏊, 고성 3천350㏊, 양양 1천113㏊, 속초 164㏊ 평창 70㏊ 등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폭우로 비닐하우스 932동 34.6㏊가 유실 및 파손되고 과실 낙과 피해는555㏊에서 발생했으며 인삼 재배시설 24.8㏊, 버섯재배사 5개동, 유리온실 1개동 등이 훼손됐다. 이밖에 축사 37동이 유실 및 파손되고 한우 157마리, 돼지 8천828마리, 닭 14만6천마리, 꿀벌 154통 등의 농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이번 폭우로 인한 농가 피해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로가 끊기고 통신마저 두절돼 조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면서 "신속한 피해 조사와 함께침수 농작물에 대한 병충해 방제작업과 재배시설 조기복구 등을 통해 농가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진정영기자 joyo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