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1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내 강남구청 민원여권과 여권민원계 출장사무소에서 여권 300장이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무소직원들에 따르면 도난 당시 점심식사를 위해 직원 10여명이 교대로 식사를 하느라 사무실에 3∼4명만 자리를 지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민원창구 책상앞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겨 있던 여권이 통째로 없어졌다. 사무소 관계자는 "도난당한 여권은 지난 15, 16일 신청을 받아, 오늘 오후 교부예정이던 여권 300여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사무소는 도심공항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는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강남구청이 여권신청을 받아 여권을 교부해주는 출장사무소다. 경찰은 폐쇄회로 TV (CCTV)를 분석한 결과 사건 당시 창구앞에 멕시코계처럼 보이는 외국인 3명이 창구앞에 서있는 모습이 찍힌 점에 비춰 일단 이들 외국인을 용의자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도심공항터미널 출장사무소에서 여권을 교부받으러온 민원인들은 도난사실을 전해듣고 제때 여권을 전달받지 못하게 되자 직원들에게 항의를 하는등 소동이 빚어졌다. 사무소측은 일단 이들 민원인들에게 가급적 빠른 시일내 여권을 재발급해주기 위해 가접수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