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브라보, 찰리, 델타" 우리 군의 컴퓨터망과 유무선 네트워크 체계 등 각종 정보 시설물에 대한 적의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에 대항하는 사이버전 모의훈련이 `을지 포커스 렌즈'(UFL)연습때 처음으로 실시된다. 군 고위관계자는 13일 "정보체계를 운영하는 각급 제대에 해킹 등 컴퓨터 침해사고 및 사이버전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이번 UFL연습 기간(8.20-31일) 사이버전 모의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방전산망의 개인 컴퓨터 및 주전산기를 적군 시설로 가정해 바이러스 공격, 해킹 등 실제 공격훈련을 함께 벌일 계획"이라며 "이 훈련은 합동참모본부가 주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전 모의훈련은 합참이 지난 4월부터 시행중인 '정보작전 방호태세'(인포콘) 규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합참의장이 발령하는 인포콘은 정상(통상적 활동), 알파(증가된 위험), 브라보(특정한 공격위험), 찰리(제한적 공격), 델타(전면적인 공격) 등 5단계로 구분돼 단계적으로 조치된다. 일단 인포콘이 발령되면 육.해.공군본부, 작전사령부, 사단급 예하부대는 운용중인 정보체계의 이상 상황을 합참 및 국군 통신사령부에 즉각 보고하고 단계별 방호태세에 따라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편 공군본부는 지난주 이억수(李億秀) 공군참모총장 주관하에 전군 최초로 공군 정보체계를 대상으로 한 컴퓨터 네트워크 공격 및 방어절차 숙지를 위한 사이버전 시범 훈련을 실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