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7일 겨울철 노숙자 보호와 재취업교육을 통한 자활을 위한 "노
숙자 다시서기"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우선 현재 2천4백여명인 노숙자가 연말에 3천3백여명으로 늘어날 것
으로 추정,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희망의 집"을 1백13곳으로 늘려 10월말
까지 노숙자 전원을 수용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종교계 및 민간단체 요원 90명을 5개 상담팀으로 나눠 노
숙자 개인별 상담을 벌인뒤 실직 노숙자는 희망의 집에 입소시키기로 했다.

이들에게는 별도의 ID카드를 발급해 공공근로사업에 투입하고 직업훈련도
실시키로 했다.

이후 자립기반이 마련돼 귀가를 희망하는 노숙자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생활보호자로 지정,가족 1인당 월 12만7천원의 생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노쇠 병약자들은 시립병원 등에서 치료를 한뒤 "꽃동네"등 요양시설에
입소시키고 상습부랑인은 "은평의 마을"등 보호시설에 의뢰할 방침이다.

김동민 기자 gmkd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