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가덕신항만 개발사업에서 방파제 도로등 정부공사분
시공권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위탁해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
민자사업 주도업체인 삼성측에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신길웅 항무국장은 16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1조7천여억원에 달하는 정부공사분
시공권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위탁하는 방법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신국장은 그러나 "이같은 방안은 수의계약으로 삼성측에 시공권을
주기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컨테이너공단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해 공단이 수의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국장은 또 가덕신항만의 1,2단계 분리착공에 대해 "15년간의
공사기간이 소요되는 대규모 항만공사를 동시에 실시설계 하는 것은
비경제적이어서 단계적으로 나눠 추진하려는 것"이라면서 "2단계 사업의
실시설계는 1단계 사업 실시계획 승인후2년이내에 별도 협약을 체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