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심부전증 환자를 치료하는 "심장개조수술"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의료진에 의해 성공했다.

인천 중앙길병원 흉부외과 임창영과장팀은 지난달 19일 심부전및
심장판막질환을 앓아온 55세의 여성 심부전환자에게 이수술을 실시,
현재 수술전보다 2배이상 향상된 심장기능을 나타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수술전 이환자는 좌심실이 비정상적으로 확장해 심장의 수축력이 떨어
졌고 앉아 있어도 숨이 찰만큼 증세가 악화됐었다.

임과장은 "심장개조술은 심장판막 유두근등 심실내부구조물을 손상시키지
않고 좌심실의 후벽을 절제한뒤 다시 봉합해 정상적인 형태와 크기로
회복시키는 수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술후 면역억제제를 지속적으로 맞을 필요가 없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적고 보조장치 없이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종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