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 '뚝'…40% 싼 공공분양도 찬바람
양주옥정 특별공급 1195가구
122명만 신청…물량 90% 미달
전용 59㎡ 분양가 최고 2.9억원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는 4.2억
파주운정 50명, 양주회천 145명
사전청약 당첨자, 본청약 포기도

○공공분양 특공 1년8개월 만에 미달

총 1409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후분양이어서 입주(2023년 9월 예정)가 빠른 데다 착공을 앞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기점인 덕정역과도 가까워 청약 전 이목을 끌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전용 59㎡ 기준 분양가는 최고 2억9620만원으로 책정됐다. 맞은편 옥정동 ‘옥정센트럴파크푸르지오’(1862가구, 2016년 준공) 전용 58㎡의 지난달 실거래가(4억2000만원) 대비 40%가량 싸다. 결혼 3년 차인 직장인 김모씨(37)는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상황에서 한 번밖에 없는 특별공급 청약 기회를 써 가며 수도권 외곽 지역에 집을 장만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특별공급 청약 기회는 가구당 한 번으로 제한된다. 가령 가구 구성원 중 한 명이 과거 국가유공자 대상 특별공급 청약에 당첨됐다면 신혼부부나 생애 최초 특별공급 청약에 다시 도전할 수 없다.
○지역별 양극화 더 심화할 듯

지난 6월 본청약을 한 양주시 회천 A24블록 역시 사전청약 당첨자(612명)의 4분의 1에 달하는 145명이 신청을 포기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운정3 A23블록이나 회천 A24블록의 경우 입주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길게는 1년4개월이나 늦춰진 것도 본청약 저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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