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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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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5월13일~5월17일) 마켓PRO에선 '한국판 스페이스X'로 불리는 공모주 이노스페이스와 100년 전통의 글로벌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리차드 노스 슈로더그린코트 파트너에게 듣는 신재생에너지 투자법, 애플의 아이폰 부품주가 주목받는 이유,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으로 들썩이는 조선주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한국판 스페이스X' 이노스페이스, 상장 석 달 뒤 매도 물량 쏟아지나

'한국판 스페이스X'로 불리는 민간 우주로켓 발사업체 이노스페이스가 전례 없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기술특례 상장에 나섭니다.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4277억원입니다. 아직 적자인 상황에서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계기로 2026년 2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공모가를 산정했죠. 내년 계획하고 있는 우주발사체 첫 상업 발사 성공 여부에 따라 실적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노스페이스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 수의 29.7%입니다. 이후 석 달 뒤엔 초기 투자자들의 보호예수가 풀리며 유통 가능 물량이 68.5%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상장 석 달 뒤부턴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름에 아이스크림 안판다는 '유니레버'…저평가 소비주로 주목

100년 전통의 글로벌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 주가가 조용히 오르고 있습니다. 유니레버는 뉴욕증시에서 13일(현지시간) 기준 올들어 약 11% 오른 53.9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기간 약 6% 오른 미국 식료품, 의류 등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필수소비재 셀렉트 섹터 SPDR펀드 (XLP)'를 앞지르는 상승세죠. 올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데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을 분사하기로 하면서 성장 동력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인 슈마허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익 확대를 가속화하면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 매출 성장률도 3~5%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죠.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비에이치 등 아이폰 부품株, 주가 급등 배경엔 '애플 WWDC'

국내 아이폰 관련주가 애플의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WWDC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탑재된 음성 비서 '시리'(Siri)의 차세대 버전을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죠. 증권업계에서는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협력업체 주가가 들썩였던 만큼 관련주를 눈여겨보란 조언이 나옵니다.

✔커지는 뱃고동…미중 갈등에 들썩이는 조선株

미중 무역전쟁이 조선업으로 옮겨가면서 국내 조선 주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최근 친환경 선박의 교체 수요 증가 및 신조선가 상승 등으로 조선업이 2008년에 맞먹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죠. 조선업은 2014~2021년 글로벌 경기 침체, 중국 조선업 급성장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황이 나빠졌습니다. 이후 코로나19를 계기로 해운 시장 수요가 증가로 선박 주문량이 늘면서 점차 업황이 회복되기 시작했죠. 특히 올해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형 조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잘 나가는 화장품株…증권가도 '비중 확대' 외쳐

화장품 종목의 주가가 모처럼 기지개를 켰습니다. 화장품 섹터 ‘빅2’로 불리는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중국뿐만 아니라 북미·동남아 등으로 수출 지역이 다변화되면서죠. 실적이 개선되는 중소형 화장품주를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하란 증권가 의견이 꾸준히 나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최근 비중국향 화장품 수출 성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며 화장품주의 투자비중 확대를 조언했죠.

✔슈퍼사이클 온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인 지분율 '껑충'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들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의 매수세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율은 3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외인 보유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올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습니다. 연초부터 이날까지 외국인들은 8조2020억어치를 사들였죠. 올해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전체 투입 자금 20조3240억원의 40%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어닝쇼크 등 겹악재에 고꾸라진 엔터株…'저가 매수' 기회로 본 전문가들

한경 마켓PRO는 17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부진한 실적 등 겹악재에 고꾸라진 엔터테인먼트 종목 투자와 관련해 물어봤습니다. 이에 전문가 4명은 주요 엔터주의 주가가 하반기엔 반등할 것이라며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나머지 1명은 주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보수적인 접근을 조언했죠. 시장에선 엔터주 투자와 관련해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 주가를 투자 적기로 삼을 만하다는 시각입니다. 주요 엔터주가 지난 1분기 아티스트 활동이 많지 않아 실적이 저조했으나 향후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 등으로 실적이 회복할 것이란 이유에서죠.

✔"역시 버핏이 옳았다"…4년간 최대 6배 오른 日 종합상사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헤서웨이가 일본 5대 종합상사 투자에서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5대 상사 중 하나인 마루베니는 벅셔헤서웨이가 처음 투자 사실을 밝힌 2020년 7월(월말 기준)부터 이달 13일까지 522.89%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닛케이225지수 상승률(75.86%)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성과입니다. 다른 종합상사 주가도 같은 기간 최대 400.38%(미쓰이물산)에서 최소 210.04%(이토추상사) 올랐습니다. 가장 적게 오른 이토추상사의 상승률도 닛케이225지수 상승률의 3배에 달합니다. 일본 기준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최근 닛케이225지수가 조정을 받는 동안에도 이들 종합상사 주가는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3월 2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7.08% 떨어졌는데, 이 기간에도 마루베니 등 4개 종목은 7.31~12.83% 올랐습니다. 5대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주가가 떨어진 미쓰비시상사도 하락률이 5.57%에 그쳐 닛케이225지수보다는 나았습니다.

✔"우량 채권이 연 5%대"…슈퍼리치 돈 몰리는 KP물

고액 자산가들이 달러 표시 한국기업 채권(KP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KP물은 국내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하죠. 수익률이 연 5% 선으로 높은 데다 한미 간 기준 금리가 역전되면서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힙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발행금리가 연 5%를 넘는 달러 KP물이 다수 발행됐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 8일 발행 금리가 5.250%, 5.375%인 KP물을 발행했죠. 지난달에는 LG전자, 하나은행이 각각 5.625%, 5.375%의 금리를 내걸었습니다. 현대카드는 3억달러어치를 KP물을 찍으면서 5.75%의 금리를 제시한 바 있죠.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한 금융사이면서도 5%대 금리를 제시한다는 매력 때문에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수의 한마디

✔리차드 노스 슈로더그린코트 파트너 "트럼프, IRA 폐기 우선이 아냐…신재생에너지 펀드, 인플레이션 반영 조항 따져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이자율은 더 오르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이 펀드 투자의 적기입니다.” 리차드 노스 슈로더그린코트 파트너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고금리 환경과 미국 대선은 신재생에너지 투자 수익에 더 이상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슈로더그린코트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사 슈로더그룹 산하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운용사죠. 투자은행(IB) 메릴린치, 영국 정부 공기업실 등에서 30년간 일한 노스 파트너는 이 회사의 투자 전략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오는 22일 ‘상반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의 연사로 나서기 위해 방한에 나설 예정이죠.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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