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에너지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에너지관련 설비투자액이 올해 무려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들의 전기, 석유,
가스 등 에너지 관련 설비투자액은 모두 5조6천3백92억원에 달해 사상
최고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전은 급증하는 국내 전력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발전소 건설에만
무려 4조7천3백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전은 올 여름의 전력난에 대비해 평택화력발전소와 일도화력발전소의
건설을 6개월-1년 앞당기는 등 대대적인 발전소 건설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평택LNG인수기지 확장공사와 중부권 배관공사 등 각종
가스관련 설비의 건설에 올해 모두 4천6백3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올해에도 인천LNG인수기기 건설사업과 신도시 가스공급
배관건설 공사 등을 계속할 예정이다.
석유개발공사는 오는 96년까지 정부의 석유비축물량을 60일분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6개의 석유비축기지 건설사업에 모두 9백6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유개공은 또 올해 해외석유개발에 3백8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국내
석유개발에도 37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올해 에너지절약 시설에 1천86억원을, 에너지 절약
연구개발비로 2천3백82억원을 각각 투자, 올해 에너지절약과 관련해 모두
3천4백6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같이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을 위한 각종 설비투자 이외에도
올해 탄광 폐광에 4백80억원을 지원하고 탄광기계화를 위해서도
1백2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가스 및 전기 등의 안전을 위한 사업을 위한
각종 투자도 실시할 방침이어서 올해 국내 에너지 관련 투자액이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