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야스지로의 영화 속 주인공들은 사케 한 잔, 라멘 한 그릇, 케이크 한 조각을 나누면서 이야기하고 서로를 보듬는다. 영화는 하나로 뭉친 가족이 딸의 출가로 흩어지고 새로운 가족이 형성되는 내용으로 흘러간다. 이 과정에서 가족 사이의 애틋함이 관객에게로 전이된다. 큰 사건과 서사 없이도 이 같은 애틋함과 감동을 구현하는 능력이 오즈 영화의 힘이다.김익환 기자의 ‘누벨바그 워치’ 춤출 때 나는 어떤 느낌이 들었지?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어렵게 입단해 반년 정도 지난 2001년 3월쯤이었다. 발레단 생활에 대한 기대감 이상으로 거대한 현실이라는 단단한 벽, 그 앞에 선 초조함을 버텨내던 때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만났다. 당시 나의 무기력했던 삶을 되살아나게 해준, 내 인생의 비타민과 같은 최고의 영화였다.발레리노 김용걸의 ‘balancer-삶의 코어를 찾는 여행’ 내 연구실은 '통곡의 방'이라 불린다이 모든 일의 시작은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4학년 학생이 연구실로 나를 찾아왔다. 졸업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찾아왔기에 졸업 인사를 하러 왔나 싶었다. 하지만 나의 안일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학생은 울기 시작했다. 작가가 되겠다는 꿈도, 취업하겠다는 희망도 없었다.중앙대 교수 김민정의 ‘내 서랍 속 드라마’ 책 읽기에 좋은 공간이란 무엇일까“아무도 없는 곳에서 정신없이 읽기 위해 나의 방에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책을 읽기에 좋은 공간이란 무엇일까. 책에 온전하게 몰입하기 위해 알베르 카뮈에게 필요한 공간이 아무도 없는 자신의 방이었다면, 이 소
2023.06.04 18:1279주기 앞두고 3·1 운동과 독립투쟁 재조명하는 예술제 열려 "일본이 조선 독립을 부인하고 현상 유지가 된다고 하여도, 인심은 물과 같아서 막을수록 흐르는 것이니 조선의 독립은 상류에서 굴러내리는 둥근 돌과 같이 목적지가 보이지 않으면 그 기세가 멎지 않을 것이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 스님의 79주기를 앞두고 그가 조국 독립을 염원하며 벌인 불굴의 투쟁이 4일 무대 위에서 재연됐다. 3·1 운동을 하다 붙잡혀 법정에서 선 만해는 "질문에 답하라"고 다그치는 재판관을 향해 이처럼 소신을 밝히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불교단체인 재단법인 선학원이 이날 서울 중구 소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한 '2023 만해예술제'에서 선보인 서사극 '청년에게 부친다'에서 1919년 3·1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한용운의 저항 정신이 대사, 음악, 몸짓으로 구현됐다.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가 낭독된 장면이나 한용운이 수감 중에 '조선 독립의 서'와 시를 쓰는 등 옥중 투쟁을 이어간 과정이 역동적으로 그려졌다. 1919년 당시 한용운은 3·1 독립선언식을 끝내고 만세삼창 후 출동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보안법과 출판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 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1921년 12월 22일 가출옥(가석방) 때까지 약 2년 10개월간 구금돼 있었다. 조선 독립의 서는 1919년 11월 4일 자 독립신문에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개요'라는 제목으로 실리기도 했다. 한용운은 광복을 1년 남짓 앞둔 1944년 6월 29일 서울
2023.06.04 17:16▲ 간단한 습관이 끝까지 간다 =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장은주 옮김.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며 인간 고유 영역으로 존속될 것 같던 창의적인 직군이 위태롭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보기술(IT) 업계 풍운아로 불리는 저자는 이러한 예측불허 시대에 자신만의 무기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거창하고 획기적인 노하우를 논하는 게 아니다. 그는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 습관이 인생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먼저 무언가를 끝까지 해내려면 어떤 조건도 없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랑하는 일을 해야 한다.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지 말고 창의성에 대한 개념도 재정립해야 한다. 아이디어란 있던 것들의 분석과 재결합이므로 기존의 것을 조금 다르게 보고 아이디어를 낳는 습관이 필요하다. 모두에게 공평한 자원인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스트레스를 방치하는 등 삶을 좀 먹는 관성에서 벗어나는 습관도 중요하다. 베스트셀러 '가진 돈은 몽땅 써라'로 소비 상식을 뒤엎은 저자의 신작으로 격변의 흐름에 올라타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쌤앤파커스. 208쪽. ▲ 어린이의 문장 = 정혜영 지음. "나는 방학 계획표 쓰는 게 어렵다. 어느 정도 어렵냐면 이 정도, 강아지 똥 치우는 것보다 어렵다. " "오늘은 미술 학원에서 그림을 그렸다. (중략) 집에 가는 길에 꽃을 따 아픈 엄마에게 주었다. " "키즈 카페에서 미친 듯이 2시간 뛰면서 놀고 가족과 외식을 2번 하니 일요일 밤이 되었다. (중략)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주말은 5일, 평일은 2일로 바꾸고 싶다. " 아이들의 문장은 엉뚱하고, 뭉클하며 호기롭다. 세상을 바라보는 담백
2023.06.04 13:54천만 영화 '범죄도시2'보다 400만 돌파 기간 이틀 단축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3'이 개봉 5일째인 4일 누적 관객 수 4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배급사 측에 따르면 '범죄도시 3'의 누적 관객 수는 이날 낮 12시께 4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이후 첫 주말 토요일인 전날 누적 관객 수 3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400만명을 돌파했다. 전작인 '범죄도시 2'가 누적 관객 수 400만명을 돌파한 것은 개봉 7일째였다. 전작과 비교할 때 '범죄도시 3'이 400만명 돌파에 걸린 기간을 이틀 단축한 것이다. 극장가의 관심은 '범죄도시 3'이 전작의 기록을 뛰어넘을지에 쏠린다. 지난해 5월 개봉한 '범죄도시 2'는 1천269만3천여명의 관객을 모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유일한 '천만 한국 영화'로 기록됐다. 시리즈의 첫 작품인 '범죄도시'(2017)의 누적 관객 수는 687만9천여명이었다. '범죄도시 3'은 금천경찰서 강력반에서 서울 광역수사대로 옮긴 괴력의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일본 야쿠자가 연루된 대형 마약 범죄를 소탕하는 이야기로, 전작들보다 액션과 스케일이 커졌다. /연합뉴스
2023.06.04 12:47서울시는 서초구 매헌시민의숲에 농구장 2개 크기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매헌시민의숲 반려견 놀이터는 총 843㎡ 규모로 반려견과 반려인이 목줄 없이 놀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개장식은 11일 오후 2시 열리며 반려견 상식 골든벨, 수의사 설채현의 토크콘서트, 매일 산책하는 반려견을 위한 해충방지제 만들기, 반려견 발 도장 찍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유기견과 만나보는 입양 홍보 부스도 운영돼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다. 놀이터 운영은 13일부터 시작하고 1개월은 시범 운영 기간으로 오전 10시∼오후 6시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반려견 놀이터는 공원이 가진 특성에 따라 기존의 울창한 수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울타리 둘레에 사철나무와 영산홍 등을 심어 공원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반려견 놀이터 입지 선정은 반려견 소음 문제를 최소화하고 공원 내 비반려인과의 동선을 고려해 선정했다. 동물등록을 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고 반드시 보호자가 배변봉투와 목출을 지참해 동반 입장해야 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반려견 목줄, 배변 처리 등 반려견 예절과 준수사항을 집중적으로 계도한다.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반려견 놀이터를 통해 반려견의 건강과 사회성을 길러주고 비반려인과의 갈등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긍정적 인식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쾌적하고 안전하게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서울의 공원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3.06.04 11:15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먹으면 소화 기능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디가 위장 운동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어서다.4일 농촌진흥청(농진청)과 동의대에 따르면 연구진이 쥐에게 오디 분말을 먹인 결과, 소화 기능과 위장 운동을 나타내는 지표(위장관 이송률)가 64.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위장 운동 촉진제로 분류되는 메토클로프라마이드, 시사프라이드 등을 투약한 쥐와 비교해서도 각각 38.2%, 32.0% 높은 수치다.또한 쥐에게 오디를 많이 먹일수록 소화 기능이 개선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폐색을 앓는 쥐에게 오디 분말을 먹였을 때도 소화 기능 지표가 82.4% 높아졌다.또한 농진청이 서울대 연구진과 함께 사람의 위장과 대장조직에 오디 분말을 넣은 결과, 수축 운동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이번 결과는 쥐뿐 아니라 사람의 소화 기능 개선에도 오디가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상재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 부장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디의 유효성분과 작용원리 등을 밝힌 뒤 중·장기적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관련 의약품 개발 가능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했으며 관련 내용을 국내 특허로 출원했다.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디는 칼로리가 낮아 비만인 사람에게도 적합한 음식이다. 씻어서 생으로 먹거나 잼, 과실주, 요구르트 등에 갈아서 먹는 것이 좋다.아울러 오디는 안토시아닌 색소를 띠어 노화 방지, 시력 개선 효과에 효과가 있고, 오디씨에는 비타민 E가 함유돼 있어 항산화 효과가 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
2023.06.04 09:18"K-클래식 글로벌 영향력 각인시킨 강렬한 장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2023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성악가 김태한(23)에게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박 장관은 "이번 수상은 K-클래식의 글로벌 영향력을 각인시킨 강렬한 장면이었다"며 "김태한 님의 빼어난 감수성과 집념, 음악적 투혼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이번 우승을 통해 K-클래식의 지평이 더욱 속도감 있게 넓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김태한 님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전 세계 각지에서 더 많은 이들을 위로하기를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바리톤 김태한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에서 공부하고 현재 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스튜디오 전문가 과정에 있는 젊은 성악가이다. 2022년 비냐스 성악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권위의 음악 콩쿠르로 첼로-성악-바이올린-피아노 부문을 매년 번갈아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첼리스트 최하영이 첼로 부문에서 우승했다. 성악 부문으로 치러진 올해 대회 본선 진출자 64명 중 18명이 한국인 성악가였다. 이중 권경민, 김태한, 정인호 3명이 결선에 올라 김태한이 우승하고, 정인호가 5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는 2011년 홍혜란, 2014년 황수미가 우승했으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2023.06.04 09:0718일까지 부채 위 글·그림 204점 전시 부채가 필요한 여름 초입에 접어든 6월. 경남 김해시는 오는 13일부터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김해선면예술대전을 한다고 4일 밝혔다. 선면(扇面) 예술은 부채 위에 그린 글, 그림을 일컫는다. 옛날 선비들은 합죽선(대나무로 만든 접는 부채)에 글, 그림을 그려 풍류를 더하곤 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김해선면예술대전은 합죽선 한지 위에 쓰거나 그린 서화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는 공모전이다. 선면 예술을 주제로 한 흔치 않은 전국단위 예술대전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김해선면작가협회는 지난 5월 서예, 문인화, 캘리그래피(손 글씨), 민화, 한국화 부문에서 작품을 공모했다. 이번 전시에는 출품작 357점 중 수상작 130여 204점을 전시한다. 전시회는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
2023.06.04 09:05충북도가 청주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과 연계해 철도산업 육성·지원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도는 '철도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오는 22일까지 의견 수렴을 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청주 오송읍 일원을 철도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했다. 2029년 준공될 이 산단 면적은 99만3천㎡, 총사업비는 5천500억원이다. 이곳에는 철도부품 특화단지, 완성차단지, 연구개발센터, 인재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도는 조례 제정을 통해 오송 철도클러스터 조성을 포함해 지역 철도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조례안에는 도지사가 철도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지원을 위해 5년마다 육성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명시했다. 또 철도산업 육성 자문위원회를 설치·구성하는 한편 철도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전문기술인력 양성 및 교육 지원, 철도산업 관련 집적화단지 조성, 기업 유치·정착을 위한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들 사업은 전문 기관이나 법인에 위탁할 수 있고, 도는 예산을 지원한다는 규정도 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철도산업 경쟁력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조례안은 이르면 다음 달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3.06.04 09:00월평균 양육비, 반려견 15만원·반려묘 14만원…2년간 치료비 79만원67% "반려동물에 만족"…'다른 사람에게도 추천'은 42%뿐 전체 가구의 약 25%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지만, 반려동물들은 날마다 평균 5시간 정도 혼자 집에 남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양육비는 한 달 평균 15만원이 넘었고, 2년간 평균 치료비는 거의 80만원에 이르렀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4일 공개한 '2023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현재 반려동물을 둔 가구는 552만 가구로 2020년 말(536만 가구)보다 2.8% 늘었다. 다만 반려동물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사이 26.3%에서 25.7%로 0.6%포인트(p) 줄었다. 이는 통계청 2019·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KB금융 자체 설문조사(2022년 말 20∼69세 남녀 2천명 대상) 등을 바탕으로 추산된 결과다. 반려동물 가구의 71.4%가 개, 27.1%가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다. 반려견 비율은 2년 전보다 3.2%p 낮아졌지만, 반려묘는 1.9%p 올랐다. 반려동물 가구의 80.3%는 하루 중 잠시라도 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한다고 답했다. 다만 반려동물이 홀로 남겨진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17분으로, 2021년의 5시간 40분보다 다소 줄었다. 이들 가구가 반려동물을 위해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월평균 15만4천원 정도로, 2021년 조사 당시(14만원)와 비교해 1만4천원 늘었다. 동물 종류별로는 반려견을 둔 가구가 월 14만8천원, 반려묘를 둔 가구는 월 13만6천원을 썼다. 반려동물 양육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비(31.7%)였고, 이어 간식비(19.1%)·배변패드 등 일용품(12.7%)·미용비(10.5%) 순이었다. 전체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73.4%는 최근 2년 내 반려동물 치료비를 지출한
2023.06.04 07:00국토부 현황보고서…6곳은 예상치 절반에도 못미치는 통행료 수입 전국 21개 민자도로 가운데 19곳은 지난해 통행료 수입이 협약 당시 예상했던 금액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곳의 통행료 수입은 예상 수입의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4일 국토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2년도 민자도로의 건설 및 유지·관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1개 민자도로의 협약 대비 통행료 실적은 평균 54.6%로 집계됐다. 이들 도로의 협약상 예상 수입은 총 2조7천205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1조4천865억원만 걷혔다. 21개 민자도로 중 이천-오산 노선, 서수원-평택 노선을 제외한 19개 민자노선이 협약상 예상 수입보다 실제 수입이 낮았다. 통행료 실적이 가장 나쁜 노선은 2006년 개통한 대구-부산 고속도로였다. 협약상 예상 수입은 4천148억원이었지만, 실제 벌어들인 돈은 964억원으로 23.2%에 불과했다. 2002년 개통한 천안-논산 고속도로는 지난해 예상 수입(3천308억원)의 29.2%에 불과한 969억원만 징수됐다. 옥산-오창 고속도로(31.6%),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40.9%), 부산항 신항 제2배후도로(47.0%), 수도권 제1순환 일산-퇴계원(48.4%) 등도 통행료 수입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실제 통행료 수입이 협약 당시 예상 수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민자도로가 6개에 달한 셈이다. 또 인천대교(53.1%), 부산-울산(61.2%), 인천-김포(64.6%), 상주-영천(65%), 광주-원주(67.6%) 등은 실적이 협약상 예상 수입의 70%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통행료 수입이 예상보다 낮은 민자도로는 대부분 하루 평균 통행량이 협약 당시 예상했던 수치에 미달했다. 옥산-오창 노선이 예상치 2만4천58대에 실제 8천734대로 36.3%에 그쳐 21개 노선 중 가장 낮
2023.06.04 07:00한 가지 직업만으로는 살아가기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IT 회사를 다니면서 할 수 있는 N잡이 뭘까 고민했죠. △에어비앤비 △이모티콘 그림 △블로그 운영 △스마트스토어 등 안해본 것이 없었어요. 그러다 저는 사람을 서로 이어주는 커뮤니티 호스트가 적성에 맞더라구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곳을 만들려 야심차게 브런치바를 열었지만 홍보가 전혀 안됐죠. 어떻게 손님을 모을지 고민하다 신메뉴를 함께 먹으면서 이야기도 나누는 프로그램을 열었어요. 과연 통할까 싶었는데, 한달에 400명씩 4개월간 1500명이 다녀갔죠. 최근에는 월 매출 1500만원을 달성했습니다.(웃음)자영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단골을 모으는 일이다. 아무리 음식 솜씨가 좋아도 손님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단골 손님을 팬으로 만들기에 도전한 청년이 있다. 매일 14시간씩 밤새도록 만든 신메뉴를 함께 나눠 먹으면서 후기를 받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을 만들었다. 내 가게의 팬 3000명만 모아보자 시작한 도전은 4개월 만에 1500명이 찾았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초보 사장님이자 소셜 플랫폼 '문토' 호스트로 활동 중인 이재하(29) 씨의 이야기다. Q. 자기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소셜 플랫폼 '문토'에서 전통주·와인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이재하(29)입니다. 저는 IT 영업·기획쪽에서 3년 정도 일을 했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한가지 직업으로만으로는 세상을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제가 할 수 있는 N잡은 무엇일까 고민이 들었어요. △에어비앤비 △이모티콘 그림 △블로그 운영 △스마트스토어 등 도전을 했죠. 그러다 저는 사람을 서
2023.06.04 07:00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말 몽골을 처음 방문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교황이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을 찾을 예정"이라며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현지 천주교 공동체의 초청을 교황이 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가 344만여명인 몽골은 가톨릭 신자가 1천500명에 그친다. 미국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몽골에서 종교가 있는 인구는 60%이며 이 가운데 87.1%는 불교를 믿는다. 그러나 교황은 가톨릭 신도 수가 적거나 바티칸에서 멀리 떨어진 국가를 찾는 것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지난 2월에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순방하기도 했다.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몽골을 방문하는 최초의 교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은 지난해 8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지목구장인 조르지오 마렌고 주교를 몽골 최초의 추기경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같은 해 5월에는 몽골의 불교 승려 대표단이 바티칸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했다. 더 나아가 교황이 직접 몽골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공산권 국가를 향한 바티칸의 관계 다각화 시도와 관련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중국과 국경을 맞댄 채 경제관계가 긴밀한 몽골로 접촉면을 넓히는 것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까지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프랑스 전략연구재단의 안토니 마이어 연구원은 AFP 통신에 "몽골은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낀 나라로, 교황의 방문은 바티칸이 대외관계를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황은 즉위한 2013년부터 41차례에 걸쳐 해외 순방에 나섰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60여개국을 방문했다. 오는 8월 1∼6일에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
2023.06.03 22:36윤 대통령 "예수님의 가르침 계속 실천하고 이어가길" 빌리 그레이엄(빌리 그래함·1918∼2018) 목사가 50년 전인 1973년 한국에서 대규모 전도대회를 열었던 것을 기념하는 대형 행사가 3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에는 약 7만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장남 프랭클린 그레이엄 사마리안퍼스 대표는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귀한 것은 무엇인가. 두둑한 통장, 멋진 차, 근사한 아파트, 든든한 직장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이러한 것들을 다 갖고 영혼을 잃어버리면 아무 소용 없다"며 영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앞서 지난 1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간의 마음은 항상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 세속주의가 그것을 만족시킬 수 없다. 물질주의도 만족시킬 수 없다"며 신앙생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하 영상을 통해 "목사님은 공산주의와의 싸움은 죽을 때까지의 전투라면서 전 세계에 걸쳐 예수님의 말씀과 자유의 사상을 전하셨다"고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삶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1973년 전도대회가 "한국교회의 성도를 하나로 뭉치게 하고 기도와 사랑으로 우리 사회에 희망을 심었다"며 "성도 여러분께서 사랑과 포용으로 치유하셨던 예수님의 가르침을 계속 실천하고 이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는 행사장을 직접 찾아 축사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1973년 5∼6월 한국을 방문해 대전, 서울 등에서 대규모 전도대회를 열었다. 당시 닷새 동안 334만명이 여의도 광장에 집결
2023.06.03 22:13일요일인 내일(4일)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3일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아침 최저기온은 12∼19도, 낮 최고기온은 23∼31도로 예보됐다.지역별로 △서울(최저 16도, 최고 27도) △인천(17, 23) △수원(15, 26) △춘천(13, 28) △강릉(19, 31) △청주(16, 28) △대전(15, 28) △세종(15, 28) △전주(16, 28) △광주(17, 28) △대구(17, 30) △부산(18, 27) △울산(17, 28) △창원(17, 29) 등이다.제주의 경우 최저 18도, 최고 25도로 오전·오후 모두 흐리겠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 지역과 산지에는 오후에 가끔 구름이 많고 5㎜ 내외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춘천과 광주도 오후에는 구름이 많이 낄 전망이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서해, 남해 앞바다에서 모두 0.5∼1.0m로 일겠다.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서해·남해 0.5∼1.5m로 예측된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2023.06.03 21:33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제1070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3, 6, 14, 22, 30, 41'이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3일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36'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4명으로 18억5천912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63명으로 각 6천886만원씩을,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천938명으로 148만원씩을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4만2천759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천원)은 235만3천987명이다. /연합뉴스
2023.06.03 20:53경남 양산시 '가야진용신제'(伽倻津龍神祭)는 삼국시대부터 전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제사다. 낙동강 인근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에는 가야진사(伽倻津祠·경남 민속자료)라는 제사 터가 있다. 나루터신(津神)을 모신 제당이다. 신라가 가야(伽倻)를 정벌할 때 왕래하던 나루터가 있던 곳이라 전한다. 삼국시대부터 지역민들은 마을, 가야진사 주위를 돌면서 천신, 지신, 용신에게 빌고 노래·춤으로 한바탕 잔치를 벌이는 제사를 올렸다. 지역민들은 지금도 매년 4월 가야진용신제를 거행한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은 가야진용신제가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 성격을 가지면서 주민 화합을 다지는 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소개한다. 가야진용신제는 경남도 무형문화재지만, 국가무형문화재는 아니다. 양산시가 올해 가야진용신제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시키고자 동분서주한다. 양산시는 지역에서 1천년 넘게 전해 내려온 가야진용신제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되면 양산시를 낙동강 하류권 역사문화관광벨트 중심도시로 성장하는데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양산시는 윤영석 국회의원(양산갑)과 함께 원동면 원동문화체육센터에서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김미영 경남연구원 역사문화계승팀장은 "가야진용신제가 마을공동체가 전승 의지로 지켜낸 유일한 국가 제사지만, 관련 사료가 부족해 원형 고증이 어렵고, 전수생 확보가 어려운 이유 등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려면 역사성, 예술성, 학술성, 지역성을 갖춰야 한다. 김 팀장은 "가야
2023.06.03 09:05최근 배우 임강성이 살모사에 발을 물려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에 따르면 그는 경기도 파주 집 앞에서 산책을 하다 뱀에 물렸다. 위급한 상황은 면했지만 영화 제작보고회 등 스케줄을 취소해야만 했다.서울 도심과 수도권 아파트 단지에 뱀이 출몰하는 일이 잦아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달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는 뱀이 전기 설비를 건드려 일대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에 1시간가량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며, 같은 달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독사가 출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독사를 구분하지 못하거나,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이 뱀을 마주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서울·경기 지역 119 안전센터에서 뱀 출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수는 총 9638건이었다. 2018년 1703건, 2019년 2098건, 2020년 2781건, 2021년 3056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도심에 뱀이 나타나는 이유로는 그늘이나 풀숲 등 뱀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이 언급된다. 과거에는 뱀들이 개구리·쥐 등을 잡아 먹기 위해 하천 주변이나 경작지에 주로 나타났는데, 요즘에는 아파트 인근에도 녹지가 많아져 사람들 눈에 쉽게 띈다는 것이다. 아울러 날이 따뜻해지는 5~6월 공원 등에 음식물 쓰레기 배출이 많아지면서 쥐 등의 설치류가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공원이나 풀숲이 우거진 곳을 갈 때는 되도록 긴바지를 입고, 슬리퍼보다는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 향이 진한 화장품이나 향수는 뱀을 자극할 수 있으니 자제하는 걸 추천한다.뱀을 마주쳤을 땐 잡으려고 하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피해야 한다. 돌을 던지고 땅을 발로
2023.06.03 08:26해부학자 신동훈 교수의 미라 이야기 만년설의 경치를 자랑하는 알프스. 온난해진 틈을 타 얼음이 녹았던 1991년 9월, 등산로에서 한 사람이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 미터 봉우리 14좌를 정복한 라인홀트 메스너는 현장을 찾았을 때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시신이 산에서 조난으로 죽은 사람 같지 않다는 겁니다. 요즘 돌아가신 분이 아닌 것 같았다는 거죠. 발견 당시 '아이스맨'이라고 불리던 이 시신은 인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발에 이상한 걸 차고 있고 동시대의 사람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고고학자들이 일대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도끼, 화살, 돌, 칼, 모자, 도롱이가 나왔죠. 침을 맞던 문신 자국도 보였습니다. 아이스맨은 왜 알프스 한가운데서 발견됐던 걸까요? 추워서 얼어 죽었다 등 여러 얘기가 나왔습니다. 엑스레이를 살펴보니 혈관에 화살촉이 꽂힌 흔적이 있었습니다. 뒤에서 누군가가 화살을 쐈고 혈관이 찢어지면서 출혈해 사망했다는 게 현재까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죠. 특히 도끼를 방사성 동위원소로 측정한 결과 청동기 시대보다 이전에 쓰인 도끼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청동기 시대 사람 '외치(Otzi)'로 불렸던 이 남성은 발견 당시 45세, 키 160cm, 몸무게 50kg, 갈색 눈동자와 머리카락, 왼손잡이였습니다. 사망 시기는 무려 5천3백여년 전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때부터 인접 국가의 '우리 조상님' 모셔 오기가 시작됐죠. 아이스맨 외치가 발견된 곳이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의 접경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오스트리아 땅에 속했다고 여겼는데요. GPS로 다시 측정한
2023.06.03 08:10'미션 임파서블 7'·'오펜하이머'·'밀수'·'더 문' 잇따라 개봉"'범죄도시 3'로 한국영화 탄력"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올여름 잇따라 개봉 예정인 가운데 그간 개봉을 미뤘던 한국 텐트폴 영화도 속속 극장에 걸린다. 극장가 최대 성수인 여름, 한국과 외국 대작간 격돌에서 어떤 작품이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외국 영화 중에선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 이달 28일 개봉하면서 첫 테이프를 끊는다. 15년 만에 나오는 이 시리즈의 5번째 편이자 최종편으로, 역사를 뒤바꿀 수 있는 운명의 다이얼을 되찾으려는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 분)의 모험을 그렸다. 1981년 첫선을 보인 '인디아나 존스'는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할리우드 대표 시리즈다. 국내에서의 입지도 탄탄해 4편인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411만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은 다음 달 12일 관객을 찾는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7번째 편으로, 전편 '폴 아웃' 이후 5년 만에 나오는 속편이다. '미션 임파서블'은 3∼6편의 각 관객 수가 500만 명 이하로 떨어진 적 없는 인기 시리즈다. 특히 2011년 나온 4편은 누적 관객 수 750만여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는 오는 8월 15일 개봉한다. 미국의 핵폭탄 제조 계획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과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다. '인터스텔라'(2014)로 1천34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놀런 감독이 '테넷'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새 영화인 만큼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영화의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이른바 '천만 감독'의 대작이 2편이나 개봉한다. '베테랑'(2015)
2023.06.03 08:00'노트르담 온 파이어' 29일 개봉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라는) 현실 이면에 있는 서스펜스로 가득한 이야기에 끌렸죠." 2019년 4월 15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을 영화화한 '노트르담 온 파이어'의 장 자크 아노 감독은 최근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달 29일 개봉하는 영화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재현했다. 관객은 전 세계를 안타깝게 했던 그날로 돌아간다. 다큐멘터리의 느낌이 강하지만, 어디까지나 배우의 연기가 중심인 극 영화다. 아노 감독은 처음에 다큐멘터리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뉴스로 보도된 팩트 이외의 것들, 나도 알지 못했던 것들에 좀 더 마음이 끌렸다"고 털어놨다. '노트르담 온 파이어'가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로 탄생한 배경이다. 영화의 주인공이 노트르담 대성당이라면, 그를 위협하는 적은 불이다. 인간은 대성당을 지키지 못했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사투를 벌인다. 영화의 도입부는 노트르담 대성당 보수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보여준다. 건물 내부에 들어온 비둘기는 먼지가 쌓인 채 뒤엉킨 전선을 쪼아댄다. 대성당의 화재를 아는 관객은 불안감에 빠져든다. 아노 감독의 집은 대성당과 겨우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한다. 그는 "그렇게 위대한 문화유산이 그 정도로 허술한 보호를 받았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며 "어찌 보면 코미디의 요소도 있다"고 말했다. 대성당의 화재 감지 시스템이 경보를 울린 지 30분 가까이 지나도록 소방 당국은 화재를 인지하지 못한다. 대성당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휴대전화로 전달받은 당국자가 소방차를 출동시키지만, 불법 주차된
2023.06.03 07:303일 입장객 1천명에게 선착순 선물 초여름에 접어드는 6월은 보리를 수확하는 계절이다. 황금빛으로 잘 익은 보리벌판은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경남 김해시 김해가야테마파크가 3일 하루 선착순으로 입장객 1천명에게 수확한 보리를 포장해 다발로 나눠준다. 김해문화재단이 김해가야테마파크 빈터 곳곳에서 자란 보리를 수확해 다발로 만들어 입장객들에게 선물한다. 황금빛 보리다발은 행운, 풍요를 상징한다. 외국에선 기념일에 보리 다발을 선물을 하거나 집에 걸어놓는다. 김해문화재단은 "방문객들에게 다복과 성공의 기운을 전하고자 보리 다발 나눔 이벤트를 한다"고 밝혔다. 김해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고대국가 가야를 테마로 한 놀이공원이다. 지난해 22만명이 방문한 김해시 대표 관광지다. /연합뉴스
2023.06.03 07:05고대안산병원, 산모 84만명 빅데이터 분석…"대기오염 확인하고, 심한 날엔 외출 최소화해야" 임신부가 대기오염물질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아이한테 자폐스펙트럼장애(ASD)와 뇌전증이 생길 위험이 최대 3배 이상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대표적인 뇌 발달장애의 하나로, 이 범주에 들어가는 영유아는 특정 물건이나 행동양식에 집착할 뿐만 아니라 눈 맞춤이 힘들거나 언어발달이 지연되는 등 사회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서도 어려움을 보인다. 보통 12~24개월 이내에 진단하고 치료가 이뤄진다면 예후를 개선할 수 있지만, 진단이 늦어져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2020년 기준 국내 자폐스펙트럼장애 인구는 2010년 대비 2배로 증가한 3만1천명에 달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박규희(소아청소년과)·최윤지(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2016∼2018년)에 등록된 산모 84만3천134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대기오염물질 노출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Medicina)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임신 기간에 따라 1단계(1~3개월), 2단계(4~7개월), 3단계(8~10개월)로 나눠 대기오염물질(초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오존 등)과 중금속(납, 카드뮴, 크롬, 철 등) 노출 정도를 평가했다. 이 결과 임신 기간에 대기오염물질과 중금속 노출이 많았던 임신부일수록 아이한테 자폐스펙트럼과 뇌전증(간질)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와 뇌전증으로 진단된 아이는 각각 5천493명, 3천190명이
2023.06.03 07:00유통업계는 초여름과 같은 무더위가 예상되는 이번 주말 뷰티·패션부터 먹거리, 여행, 가전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할인 행사를 한다. ▲ 현대백화점 =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오는 15일까지 '마르니 랜드 팝업' 행사를 한다.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마르니 마켓 컬렉션의 의자, 꽃병 홀더, 쿠션, 장식품, 가방 등을 판다. 무역센터점은 다음 달 16일까지 휴고보스 의류를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20% 할인하고, 목동점은 오는 6일까지 비비안웨스트우드, 에스카다 등 해외 명품 선글라스 기획전을 연다. ▲ 롯데백화점 = 오는 6일까지 겐조, 마르니, 폴스미스, 디스퀘어드2, 필립플레인, 비비안웨스트우드, 에트로 등 8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구매 금액의 최대 7%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있다. ▲ 롯데마트 = 7일까지 한우와 삼겹살, 수입고기 등 육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엘포인트(L.POINT)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산 소 알꼬리 찌개용(900g·냉동)은 50%, 1+등급 한우 전 품목은 40% 싸게 판다. 또 호주산 만능 대패 소고기(500g·냉동)는 1개를 사면 1개를 더 주는 '1+1' 행사를 한다. ▲ 티몬 = 생필품과 여행 숙박권, 티켓 상품 등 상반기 인기 상품을 엄선해 최대 50%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파격가에 판매한다. 여름 휴가족을 위해 제천 레스트리&포레스트 리솜, 여수 라테라스 리조트, 평창 라마다호텔&스위트 등의 숙박권을 최저가에 내놨다. ▲ 11번가 = 10일까지 식품과 생필품, 여름상품, 디지털 가전 등 고객 수요가 높은 품목 2천200여개 상품을 최대 72%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주문 다음 날 무료 배송해주는 혜택도 있다. ▲ 위메프 = 5∼14일 세탁기,
2023.06.03 07:00일본 철학자들이 정리한 '세계철학사'·철학적 개념 풀어낸 '철학, 개념'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인 철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책이 잇달아 나왔다. 8권의 책과 별권으로 구성된 '세계철학사 세트'(도서출판 b)는 일본의 철학자 115명이 참여해 2020년 출간한 책을 우리말로 옮긴 시리즈다. 책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이어져 온 사상 흐름을 '세계철학'의 관점으로 들여다본다. 세계철학은 서양 중심으로 전개되어 온 철학을 넘어 보편적이고 다원적인 철학, 인류의 생활 세계를 아우르는 철학 등을 추구하려는 개념을 뜻한다. 책은 유럽과 북아메리카 중심의 철학적 논의뿐 아니라 러시아, 인도, 중국,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과 문화를 아우른다. 말 그대로 '세계적' 관점인 셈이다. 책임 편집자 중 한 명인 노토미 노부루(納富信留) 일본 도쿄대 대학원 인문사회계 연구과 교수는 이런 시도에 대해 "인류의 앎의 영위를 새로운 시야로부터 재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고대, 중세, 근대, 현대 등 시대별 주요 철학을 조감하고 이를 특징짓는 주제를 살펴본다. 마지막 8권에서는 오늘날 앎의 존재 방식도 다각도로 검토한다. 노토미 교수는 "세계철학사를 두루 살펴보는 이번 시리즈는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시도로서 이후 철학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향후 '출발점'이 되리라 내다봤다. 지식 공동체 '수유너머 104'의 박준영 연구원이 쓴 신간 '철학, 개념'(교유서가)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통용되어온 철학 개념을 정리했다. 책은 자칫 딱딱하고 틀에 박히기 쉬운 철학적 개념을 쉽게 풀어내고자 했다. '존재와 생성', '원리와 원인', '하나와 여럿', '
2023.06.03 07:00남북한 축구대결 다룬 연극 '패스' 8월 공연 ▲ 현실 로맨스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오픈런 공연 = 공연제작사 모먼트메이커는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이 3일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개막한다고 밝혔다. '투모로우 모닝'은 연애와 결혼, 이별이라는 주제를 현실적으로 풀어낸다. 결혼을 하루 앞둔 캣과 존, 이혼을 하루 앞둔 잭과 캐서린 커플이 새로운 시작과 이별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영국 작곡가 로런스 마크 위스의 작품으로, 2006년 런던에서 초연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초연해 이번이 다섯 번째 시즌이다. 이번 시즌은 오픈런(open run·폐막일을 정하지 않고 무기한 상연)으로 진행된다. ▲ 남북한 축구대결 다룬 연극 '패스' 8월 공연 = 극단 산은 연극 '패스(PASS)'를 8월 4일부터 서울, 속초, 정선, 부산 등 4개 도시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패스'는 1946년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경성축구단과 평양축구단의 '경평대항축구전'을 모티브로 한 창작 연극이다. 축구 대결과 함께 경성축구단 공격수 한강산과 평양축구단 응원단장 백지연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남북한 청년들의 열정을 풀어낸다. 2023년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유통협력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서울 공연은 8월 4일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속초 공연은 8월 25일 속초문예회관에서 개막한다. 정선 공연은 8월 31일 정선아리랑센터에서, 부산 공연은 9월 6일 부산영화의전당에서 개막한다. /연합뉴스
2023.06.03 07:00대전문화재단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과 매주 토요일 문화예술 거리공연인 '들썩들썩 인 대전'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대전역 서광장과 오는 10일 오후 2시 전민동 엑스포공원, 17일 오후 2시 대청호 로하스공원, 24일 오후 7시 동춘당 역사공원에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거리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더욱 풍성하고 알찬 공연을 마련해 예술인과 대전 시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들썩들썩 인 대전'은 10월까지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대전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23.06.03 07:00이제 끝인 걸까요.조각배를 타고 바다에 나간 남자는 폭풍을 만났습니다. 돛을 찢고 돛대를 부러트릴 정도로 강렬한 바람과 파도. 그래도 남자는 뱃전을 움켜잡은 손을 결코 놓지 않았습니다.얼마나 지났을까. 마침내 폭풍도 걷히기 시작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의 목숨은 여전히 위태롭습니다. 남자의 피와 살을 탐내는 식인 상어들이 몰려들어 뛰어오르기 시작했거든요. 상어 밥이 되지 않더라도 그가 말라 죽는 건 시간 문제. 그런데…. 바다 저 멀리 지나가는 큰 배가 눈에 들어옵니다. 안타깝게도 남자를 발견하기엔 너무 거리가 멀군요. 과연 그는 구조될 수 있을까요? 배가 다가올 때까지 버틸 수는 있을까요?지금 보신 그림은 미국 화가 윈즐로 호머(1836~1910)의 걸작 ‘Gulf Stream(걸프 스트림)’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는 에드워드 호퍼가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화가라면, 호머는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역대 최고의 미국 해양화가’로 꼽힙니다. 여름의 초입을 맞아 오늘 ‘그때 그 사람들’에서는 바다를 주로 그린 호머의 삶을 소개합니다. 100만명 죽은 전쟁, 그 한가운데서‘세계 최강국’ 미국도 나라가 결딴날 뻔한 절체절명의 위기가 있었습니다. 노예 제도를 폐지하려는 북부 지역과 이에 반대하는 남부 지역이 한 판 붙은 남북전쟁(1861~1865년)입니다.전쟁이 벌어진 4년간 목숨을 잃은 사람은 100만명 이상. 그 참혹한 현장 한가운데에 젊은 20대 청년인 호머가 있었습니다. 그는 한 주간지(하퍼스 위클리)의 삽화 특파원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종군 기자였지요. 화가였던 어머니의 재능을 이어
2023.06.03 07:00토요일인 3일은 낮 기온이 올라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17.0도, 인천 16.9도, 수원 14.0도, 춘천 14.4도, 강릉 16.9도, 청주 17.7도, 대전 15.8도, 전주 17.0도, 광주 16.3도, 제주 18.0도, 대구 16.6도, 부산 18.4도, 울산 15.9도, 창원 17.7도 등이다.낮 최고기온은 23∼29도로 예보됐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경북 동부 지역에는 오후에 5㎜ 안팎의 소나기가 예상된다.소나기가 오는 곳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아침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특히 강이나 호수, 골짜기 인근 도로에서 운전할 때는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1.5m, 서해 0.5∼2.0m, 남해 0.5∼2.5m로 예측된다.※ 이 기사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인 자연어처리기술(NLP)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인공지능이 쓴 초고와 기상청 데이터 등을 토대로 취재 기자가 최종 기사를 완성했으며 데스킹을 거쳤습니다.기사의 원 데이터인 기상청 기상예보는 웹사이트(https://www.weather.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연합뉴스
2023.06.03 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