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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레슬링선수들…에르메스재단 미술상 김희천의 공포영화

      수상기념전 '스터디'에서 신작 극영화 공개 고등학교 레슬링부 코치인 '찬종'은 우울증을 앓고 있다. 그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대회가 끝나면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중 선수들 몇몇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사라진 선수의 어머니가 찾아오지만, 찬종은 그 선수를 기억하지 못한다. 훈련 녹화 비디오에는 그와 스파링했다는 선수들이 상대 없이 허공에 섀도 레슬링하는 이상한 장면이 찍혀 있을 뿐이다. 지난해 에르메스재단이 선정하는 에르메스재단 미술상을 받은 김희천(35)의 수상기념전 '스터디'가 26일부터 서울 청담동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시작한다. 이제 30대 중반이지만 영국 런던의 헤이워드 갤러리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아트선재센터 등 주요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며 주목받는 작가다. 전시에 소개되는 신작 영상 '스터디'는 일종의 공포 영화다. 관객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듯이 어두컴컴한 전시장에서 두 개의 스크린을 통해 사라진 레슬링 선수들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 영화 촬영 기법으로 찍은 영상과 저해상도 홈비디오 영상이 섞여 있는 이야기는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소리와 결합하며 공포 영화의 문법을 따른다. 때로는 화면이 모두 꺼진 채 암흑 속에서 소리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공포를 극대화하기도 한다. 개막에 앞서 25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왜 공포 영화인가'라는 물음에 "요즘의 공포 영화가 무섭지 않은 이유는 화질이 너무 매끈하고 선명하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불가사의한 것을 시각화하는 게 공포영화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기술에 의해 모든 것이 너무 선명하게 드러나고 정확하게 포착된다"며 "기술이

      2024.07.26 07:35
    • "뚝 끊어지며 찢어질듯 통증"…박성웅 괴롭힌 부상 뭐길래 [건강!톡]

      배우 박성웅이 신작 영화 '필사의 추격' 촬영 당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박성웅은 영화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겨울 촬영 중 햄스트링이 뚝 끊어져 절뚝거리며 처절하게 연기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부상 원인에 대해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액션을 했던 것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급실에 가도 파열은 치료가 안 된다고 하더라. 시간이 지나야 낫는 병이라고, 몸은 너덜너덜했지만, 영화는 빛이 났다"고 덧붙였다.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 황희찬을 고통스럽게 했던 햄스트링 부상은 비단 운동선수에게서만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햄스트링 환자는 2019년 5만 4297명에 달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야외활동이 줄어 환자 수가 4만 5000여 명으로 감소했으나 2021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 근육인 대퇴두갈래근, 반건양근, 반막양근으로 이뤄진 근육군으로, 고관절 움직임과 무릎을 구부리는 기능에 관여한다. 이 근육이 손상되면 걷고 달리는 등 일상적 거동에도 제한이 따를 수 있다.갑자기 전력 질주를 하거나 순간적인 가속과 정지를 반복하는 운동, 격렬한 행동을 할 때 허벅지 근육 파열이 일어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축구, 농구, 야구 등 선수들과 과격한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에서 햄스트링파열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면 갑작스럽게 '뚝' 하며 끊어지는 느낌과 함께 심한 통증을 겪게 된다. 염증 정도에 따라 허벅지가 심하게 부어오르고 극심한 고통을 느낄 수 있다. 혹은 심하게 피멍이 들거나 근육

      2024.07.26 06:57
    • "한국어로 쓰다 실패 후 영어로 쓴 첫 장편이 이렇게…안믿겨요"

      이미리내 소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한국어판 출간美 대형출판사 하퍼콜린스서 출간돼 호평…역사의 격랑 헤쳐가는 여성 이야기 "한국 독자들이 어떻게 읽으실지… 처음 영국에서 출간됐을 때보다 더 긴장되네요. " 자신의 첫 장편소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을 출간한 이미리내 작가는 처음에 영어로 쓴 작품이 드디어 모국어인 한국어로 번역돼 나왔다는 흥분감에 요즘 상기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이미리내는 한국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마치고 미국의 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현재는 가족과 함께 홍콩에 거주하며 영어로 소설을 쓰는 40대 초반의 전업 작가다. 그는 지난 24일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드디어 한국의 가족과 친구들이 제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소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은 여자 주인공이 일제 강점기에서부터 해방과 한국전쟁, 분단된 한반도의 시공간을 종횡무진 오가며 펼치는 장대한 드라마다. 한국의 한 요양원의 치매 환자 구역에 흙을 먹는 것으로 악명 높은 노인 '묵 할머니'가 입원해있다. 그녀는 요양사에게 자신의 기구한 인생 스토리가 담긴 부고를 써달라고 부탁하면서 자신의 삶을 요약한 여덟 단어를 들려준다. 그것은 노예·탈출전문가·살인자·테러리스트·스파이·연인·어머니다. 요양사가 왜 일곱개 뿐이냐고 묻자 그는 비어있는 하나의 단어를 채우기 위한 이야기의 길고 긴 여정을 시작한다. 작가는 작고 연약했던 한 소녀가 거칠고 잔혹한 세상과 역사의 격랑 속에서 살아남아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을 미스터리 장르의 문법으로 솜씨 좋게 풀어냈다. 방대한 스케일과 묵직한

      2024.07.26 06:45
    • '또타'가 여는 서울지하철 50주년…디큐브시티서 팝업스토어

      서울교통공사 캐릭터 '또타' 팝업 내달 4일까지 운영…키링·쿠션 등 판매 서울 지하철 개통 50주년을 맞아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서울교통공사는 8월 4일까지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지하 1층에서 '또타의 초대장: 서울지하철 50주년 생일파티'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또타는 2017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의 통합 때 생긴 공사의 캐릭터로, 전동차 모양을 유쾌하게 형상화했다. 팝업스토어에는 50년 전과 오늘날의 지하철 모습을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50년 전 열차와 승강장을 구현한 모습과 함께 오늘날의 승강장도 볼 수 있다. 또 50년 전 역무원 의상을 입고 '인생 네 컷'을 찍을 수 있다. 캐릭터 또타와 역명판을 직접 꾸며보는 체험, 신도림역과 백화점에서 진행되는 스탬프 찍기 행사 등도 진행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키링, 쿠션 등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종이 열차 모형은 평일 50개, 주말 100개 한정 판매다. 또타 볼펜, 또타 피규어, 서울지하철 개통 50주년 기념 특별 교통카드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서울지하철 개통 50주년을 맞이해 50년 전과 오늘날의 지하철을 유쾌하게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26 06:00
    • 체감온도 35도 무더위 속 곳곳 시간당 30∼50㎜ 강한 소나기

      금요일인 26일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차차 흐려지겠다.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겠고 밤부터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에 비가 내리겠다.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에는 오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26∼27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와 서해5도, 강원북부내륙·산지 20∼60㎜, 광주와 전남, 부산, 울산, 경남에는 30∼80㎜(많은 곳 남해안, 지리산 부근 150㎜ 이상), 제주도(북부 제외) 80∼150㎜다.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대구·경북 5∼60㎜(많은 곳 80㎜ 이상), 강원북부동해안 5∼10㎜다.이들 지역에서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5.3도, 인천 26.0도, 수원 25.6도, 춘천 23.4도, 강릉 27.0도, 청주 25.7도, 대전 25.2도, 전주 26.9도, 광주 27.4도, 제주 28.5도, 대구 26.4도, 부산 26.6도, 울산 25.4도, 창원 26.1도 등이다.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다.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으니,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3.5m로 일겠다.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 1.5∼4.0m, 남해 2.0∼4.0m로 예측된다./연합뉴스

      2024.07.26 05:53
    • MoMA도 반한 'AI의 대가' 레픽 아나돌, 북촌서 아시아 첫 개인전

      2022년 11월, 뉴욕 현대미술관(MoMA·모마) 1층에 걸린 높이 8m짜리 초대형 미디어아트 작업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놀라움의 중심에 선 건 한 작가의 작품. 모마가 200년 동안 수집한 작품 13만 8000여 점과 날씨, 관람객의 동선 등 여러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영상으로 내보낸 작품이다. ‘현대미술의 정수’로 꼽히는 모마가 1층 로비에 AI 작품을 전시했다는 점에서 미술계는 발칵 뒤집혔다. '그게 뭔지 한 번 보자'며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전시 기간도 네 번이나 연장됐다. 이 작품을 만든 주인공은 튀르키예계 미국인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 그가 오는 9월, 자신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을 열 곳으로 서울을 택했다.그의 개인전 이 열릴 장소로 낙점된 곳은 서울의 중심으로 불리는 북촌이다. 이곳에 새롭게 자리를 튼 예술 공간 '푸투라 서울'에서 아나돌의 예술 세계가 펼쳐질 예정이다. ‘미래’를 뜻하는 라틴어 ‘Futura’에서 이름을 따 온 푸투라 서울은 과거 사대부들의 생활공간이었던 북촌 한옥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했다.푸투라 서울은 프레임(FRAME)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디진(Dezeen) 어워드 등 세계 디자인상을 휩쓴 WGNB의 백종환이 건축을 맡았다. 전시 공간, 옥상 정원, 테라스 등 3층 규모로 구성됐다. 한옥의 고즈넉함과 현대 건물의 웅장함을 한 번에 느낄 수 있게끔 설계했다.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관객들은 한옥 처마 밑 대청마루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주요 전시 공간이 될 1층과 2층은 층고를 높게 구성했다. 천장의 높이만 10.8m다. 3층엔 테라스와 옥상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외부로

      2024.07.25 22:30
    • [르포] 찜통더위 지친 시민들…계룡산 계곡 '북적북적'

      열대야에 올해 첫 폭염경보까지…온열질환 관련 신고 잇따라 "너무 덥고 습하니까 에어컨 바람도 꿉꿉하고, 퇴근하자마자 못 참고 계곡으로 달려왔어요. " 폭염경보가 내려진 25일 오후 7시 30분 충남 공주시 계룡산 동학사 계곡은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북적댔다. 유성구 주민인 이정훈(38) 씨는 맨발을 계곡물에 담근 채 찬 커피를 들이키며 "밤에 나가서 더위를 식혀보려고 해도 대전은 바람이 온풍기 틀어놓은 것 같은데 여긴 산 밑이라서 그런지 진짜 시원하다"며 웃어 보였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전 34.7도, 세종 34.5도, 공주 34.0도로 흡사 '찜통 사우나'를 무색케할 정도로 후텁지근했다. 대전권역 올해 첫 폭염경보인 데다 80%가 훌쩍 넘는 높은 습도 탓에 종일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대전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열대야가 관측고 있다. 동학사 계곡은 이날 이른 저녁부터 물놀이를 즐기는 인파로 붐볐지만, 해가 지고도 계곡을 찾는 대전·세종·계룡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친구, 연인, 가족끼리 삼삼오오 계곡물에 뛰어들기도 하고, 돗자리에 누워 물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식혔다. 아이들은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고, 튜브와 고무보트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는가 하면 뜰채로 고기잡이에 여념이 없었다. 황수미(32) 씨는 "아이들이 방학하고 집에 있는데 너무 더위에 힘들어해서 계곡에 왔는데 정말 즐거워한다"며 "남편도 퇴근하고 계곡으로 바로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야외에서 시원한 커피나 술을 마시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한 시민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는데 계곡가가 시원하다 보니 동학사에서 만나자고 했다"

      2024.07.25 20:41
    • "한 그릇에 무려 2만원"…닭값 내렸다는데 삼계탕 가격은 왜? [현장+]

      "원래 삼계탕이 다른 음식보다 비쌌다는 걸 감안해도 한 그릇에 2만원이면 부담되긴 하죠."25일 점심시간 서울 종로구의 유명 삼계탕집 토속촌 앞 대기 줄에 서 있던 50대 직장인 오모 씨는 "매년 복날엔 삼계탕을 챙겨 먹고 있지만, 몇 년 새 가격이 꽤 오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비가 간간이 쏟아지는 날씨에도 중복(中伏)을 맞아 가게는 삼계탕을 먹으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본관과 별관이 꽉 차 가게 밖엔 긴 줄까지 늘어섰다. 그러나 이곳을 찾은 소비자들은 가격표를 보고 적지 않게 당황했다. 삼계탕 가격은 한 그릇에 2만원. 산삼 등 다른 보양 재료를 추가한 삼계탕은 2만6000원이다.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부쩍 비싸진 삼계탕 가격이 부담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닭 도매가격은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는데도 서울 시내 삼계탕 가격은 석 달째 1만7000원 가까운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닭 도매가격 전년비 24% 떨어졌는데서울 시내 삼계탕값은 '2만원' 육박해축산물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닭 유통가격(도매)은 3009원으로 두 달 전 대비 12%가량 내렸다. 작년 같은 달(3954원)과 비교하면 무려 24%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매년 여름철이면 유통가격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공급량이 늘면서 그 하락폭이 큰 편이다.주재료인 닭 가격 하락에도 여전히 시중 삼계탕 가격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시내 삼계탕 가격은 지난달 1만6885원으로 석 달째 1만7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작년 같은 달(1만6423원)과 비교하면 3%가

      2024.07.25 19:59
    • 자선 베풀며 사다리 걷어치우는 선진국의 두 얼굴

      경제인류학자 제이슨 히켈이 쓴 신간 '격차'"빈부격차 해결하려면 부채탕감, 글로벌 최저임금 도입해야" 빈자와 부자의 격차는 점점 극심해지고 있다. 한 나라 안에서도, 그리고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도. 스와질란드 출신으로 현재 런던정치경제대 국제불평등연구소 방문 선임연구원인 제이슨 히켈이 쓴 신간 '격차'(Divide)는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서 점점 벌어지는 빈부 차이를 주목해서 바라본 책이다. 책에 따르면 대항해시대 이전인 15세기 무렵 유럽과 다른 지역의 부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자본 축적을 특징으로 하는 자본주의가 발전하고, 수탈을 핵심으로 하는 제국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 소수 국가가 부를 독점하기 시작했다. 식민주의가 역사의 뒤꼍으로 사라진 양차 대전 후에도 이런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악화했다. 부는 점점 소수의 인물, 소수의 국가에 집중됐다. 1960년 가장 부유한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가장 가난한 나라의 1인당 소득보다 32배 많았다. 그러나 40년 후 이 격차는 134배로 벌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8명의 부는 하위 인구 절반이 소유한 재산을 다 합친 것보다 많게 됐다. 세계인구의 약 60%인 43억명은 하루 5달러 이하로 살아간다. 지역적 격차도 크다. 글로벌 남부 국가들은 북부 국가들에 종속된 상태다. 이들은 자본과 기술이 부족해 자립할 가능성이 작아 북부 국가들의 원조에 기대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북부 국가들의 원조는 '독'(毒)과 같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북부 국가들이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수탈을 자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2012년 개발도상국이 원조와 투자로 받은 돈이 2조달러 안팎이었던 반면 유

      2024.07.25 18:42
    • 김춘순 교수 "국회 재정준칙 논의 외면…예산심사 정쟁으로 치달아"

      “정부 예산을 짤 때 국회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회 본연의 심사 기능은 사라지고 정당의 정쟁만 남았습니다.”김춘순 순천향대 교수(61·사진)가 쓴 재정학 서적 <국가재정 이론과 실제>는 ‘초선 국회의원 필독서’로 꼽힌다. 정부가 한 해 나라살림인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시점부터 국회 심사가 끝날 때까지의 전 과정을 담아서다. 국회의원은 물론 예산을 받아 사업을 수행하는 정부 공무원, 행정학 전공 대학생까지 두루 보는 책으로 자리잡았다. 2012년 7월 초판이 출간된 이후 세 차례 개정해 이달 초 4판이 나왔다.김 교수는 지난 19일 기자와 만나 이번 개정판의 주요 변화로 의회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권한을 행사하는지를 숫자로 표현한 예산제도지수(수치가 높을수록 의회 권한이 강함)를 개발해 수록한 점을 들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의회 권한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의 확장 재정, 강화된 국회의 예산 심사 권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예산제도, 공기업·공공기관의 경영평가 과정 등에 대한 내용도 새로 반영했다.김 교수는 1988년 입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국회사무처 여러 부처를 거쳐 2009년부터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국회예산정책처장 등을 지낸 ‘예산통’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국회 내 국가 재정 운용을 연구하는 싱크탱크다. 30여 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후 2019년부터 순천향대에서 부총장 직을 수행하며 재무행정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김 교수는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2024.07.25 18:41
    • [오늘의 arte] 아르떼TV 핫 클립 : 마스터클래스 Ⅱ 데이비드 첸

      뉴욕 메트로폴리탄오케스트라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챈의 ‘마스터클래스’가 한국국제예술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브람스와 비에니아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통해 챈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모습을 한경아르떼TV가 전한다.● 티켓 이벤트 : 조 판스워스 & 허지희 재즈정통 재즈 드러머 조 판스워스와 신예 피아니스트 허지희의 첫 내한 공연이 8월 11일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열린다. 베이시스트 박진교와 함께 정통 재즈곡을 들려준다. 8월 1일까지 아르떼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세 명을 선정해 S석 두 장씩을 준다. 당첨자 발표는 8월 2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꼭 읽어야 할 칼럼● 백화점 콜센터 직원들과의 그림 수업백화점 고객상담부 콜센터 직원들과의 예술 수업에서 그림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림을 본 마음이 어떤지, 혹은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지 서로의 취향을 물어보고 들어줬다. 그림을 읽고 마음을 쓸 때, 우리는 그것을 문학이라고 부른다. 삶으로 쓴 인생 문학. - 즐거운예감 대표 임지영의 ‘예썰 재밌고 만만한 예술썰 풀기’● 경복궁역 3번 출구 근처의 하얀 소나무통의동 백송 터는 경복궁역 3번 출구 근처의 흰 소나무가 있던 자리다. 백송은 중국 베이징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사신들이 가져와 심었으나 생태환경 차이로 키우기 어려워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소나무를 사랑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흰 소나무를 특별히 귀하게 여겼다. - 칼럼니스트 한이수의 ‘서촌기행’꼭 봐야 할 공연·전시● 발레 - 피아노 파 드 되발레 음악극 ‘

      2024.07.25 18:23
    • 100년 만에 '佛의 제전'…아트파리 올림픽

      “올림픽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원래의 아름다움을 되찾을 때가 왔다. 고대 올림피아 제전의 황금기, 심지어 네로 황제가 군림한 뒤로도 예술과 문학은 스포츠와 결합해 올림픽의 위대함을 꽃피웠다.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근대 올림픽의 아버지’ 피에르 쿠베르탱(1863~1937)은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10여 년 뒤 이렇게 썼다. 쿠베르탱의 염원은 한 세기를 뛰어넘어 지금 프랑스 파리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세계 문화예술의 수도라는 자부심으로 프랑스 정부가 7년간 준비한 ‘2024 파리 올림픽’이다.4년마다 땀 흘린 국가대표 선수들이 종목별로 겨뤄 순위를 매기는 올림픽이라는 글로벌 이벤트. 국가 대항 스포츠 경기가 진부하고 구시대적이며 다소 무의미한 경쟁이라고 여겼다면 올해는 관점을 좀 바꿔봐도 좋겠다. 에펠탑과 콩코르드 광장, 베르사유 궁전과 센강,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등 그 이름만으로도 낭만으로 가득한 파리 도심의 명소들이 모두 경기장과 행사장이 된다. 에펠탑 앞에서 발리볼 경기를, 그랑팔레에서 태권도 시합을, 센강에서의 수영은 물론 베르사유 궁전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양궁 경기라니, 누가 상상이나 했던가. 패션의 도시답게 명품 브랜드들도 앞다퉈 올림픽에 힘을 보탰다. 루이비통 모노그램 트렁크가 메달 운반용으로 쓰이고, 쇼메의 장인들이 메달을 디자인했다. 각 나라의 선수 단복과 올림픽 크루들의 패션만 비교해 봐도 눈이 즐겁다.27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간)에 중계될 파리올림픽 개막식도 놓치지 말자.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열린다. 스타디움 대신 파리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올림픽 대표단

      2024.07.25 18:22
    • MBC 라디오, '김민기 스페셜' 편성…31년 전 인터뷰 방송

      지난 21일 세상을 떠난 가수 김민기의 31년 전 인터뷰가 담긴 추모 방송이 청취자들을 만난다. MBC라디오 FM4U(서울 91.9MHz)는 오는 26일 '이종환의 밤으로의 초대- 김민기 스페셜'을 편성한다고 25일 밝혔다. 방송에는 1993년 3월 28일 인터뷰를 위해 초대석에 참석한 김민기의 생생한 육성이 담겼다. 당시 '가을편지', '아침 이슬', '친구', '잘가오' 등 본인의 자작곡을 직접 불러 수록한 음반 '김민기 전집'을 발표했던 김민기는 인터뷰를 통해 "공연장 학전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음반을 발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노래는 "일상의 어떤 느낌이나 주변에서 보게 되는 작은 일들을 그냥 서툴게 끄적거린 것"이라며 "누구를 깨우치려거나 하는 의도 같은 것은 감히 갖지 못했다"고 했다. MBC 관계자는 ""평소 인터뷰를 꺼리는 김민기에게 이렇게 긴 초대석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며 "방송국에 들어가기 쑥스럽다고 말한 김민기 씨를 위해서 이종환 DJ가 서울 음반 녹음실까지 직접 찾아가 만든 방송"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26일 오후 7시, DJ 배철수의 내레이션과 함께 전파를 탄다. /연합뉴스

      2024.07.25 18:20
    • 폭염특보 내려진 대전·세종·충남…온열질환 신고 이어져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25일 충남에서 2건의 온열질환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2분께 금산군 군북면에서 A(81) 씨가 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오전에 밭에 나간 A씨가 귀가하지 않자 가족이 밭에 나갔다가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의식은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금산의 기온은 32.2도에 습도는 60%를 넘었다. 기상청은 대전과 세종, 충남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까지 내려진 가운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무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당분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25 18:00
    • [이 아침의 피아니스트] 피아노 여신, 하티아 부니아티슈빌리

      클래식계에서 그리스 신화 속 아름답고 치명적인 마력의 님프 ‘세이렌’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가 있다. 조지아 출신 피아니스트 하티아 부니아티슈빌리(37·사진) 이야기다. 그는 매혹적인 외모에 유려한 테크닉과 서정성으로 관객을 매료하는 음악가다.부니아티슈빌리는 3세에 피아노를 시작했다. 일찍이 재능을 보인 그는 6세 때 오케스트라와 처음 협연했고 10세 때 국제무대에서 연주하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미국 카네기홀에 데뷔했다.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나와 2008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3위를 차지한 그는 2010년 소니 클래식 전속 아티스트가 됐다. 프란츠 리스트(2011), 쇼팽(2012), 마더랜드(2014), 만화경(2016), 라흐마니노프(2017), 미궁(2020) 등 다양한 음반을 발표했다. 록 그룹 콜드플레이와 음반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2015)를 공동 작업하기도 했다. 2012년과 2016년 독일의 권위 있는 클래식 음반상인 ‘에코상’을 받았다.잘츠부르크, 베르비에, BBC 프롬스 등 유명 페스티벌에 참여했으며 베를린필,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악단과 호흡했다.최다은 기자

      2024.07.25 18:00
    • '은하수의 고향' 정선 함백산 야생화 축제 27일 개막

      2024 정선 함백산 야생화 축제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만항재 야생화공원과 고한구공탄시장 일원에서 열린다. 함백산 만항재는 해발 1천330m로, 차량으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이다. 햇볕이 강한 여름에도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아 최적의 피서지로 꼽힌다. 축제위원회는 올해 주제를 '야생화와 은하수의 고향, 국민정원 만항재'로 정했다. 숲속 작은 음악회와 거리공연에 족욕 카페, 토속음식 판매, 숲속 도서관과 인문학 행사 등을 펼친다. 축제 기간 중 함께하는 행사로 천년고찰 정암사에서 창건 1천379주년을 기념하는 '개산문화제'를 내달 2∼4일 봉행한다. 이와 함께 함백산 천도재, 문학 토크쇼, 다문화 축제, 산사음악회도 연다. 오는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는 정암사 치유 명상 트래킹 대회도 열린다. 산 아랫마을에서는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 구공탄 야시장, 션한 맥주 축제도 펼쳐진다. 한우영 축제위원장은 25일 "만항재는 비밀의 화원이 아니라 누구나 거닐며 오감을 깨울 수 있는 국민정원"이라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화원을 가꾸고 축제를 준비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25 17:57
    • 100년 만에 부활한 '센강 수영'…낭만적이라고요?

      2017년 페루 리마. “환경 보호를 위해 탄소배출을 최소한도로 줄여 올림픽을 진행한다”는 슬로건으로 프랑스 파리가 2024년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로 결정됐다. 지난 7년간 파리 시청과 프랑스는 친환경 올림픽 준비에 온 힘을 기울였다. 탄소배출을 최소한으로 줄여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는 생각지 못한 많은 문제점과 부작용이 동반됐다. 시내 교통 체증을 최소화하고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파리 시내에 가설 경기장을 짓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했다. 이런저런 공사로 지난 몇 년간 파리의 공사장 수는 연평균 6000개가 넘었다고 한다. 택배도, 자동차도 사라진 파리 시내앵발리드, 콩코르드 광장, 샹드마르스 등에 가설 경기장과 관람석을 만들기 위해 지난 5월부터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인근 지하철역도 폐쇄됐다. 서울광장에 경기장을 설치하기 위해 남대문, 명동, 종로, 경복궁 쪽에서 진입하는 도로를 4~5개월간 모두 통제하고 인근 전철역도 운행을 중지했다고 생각하면 된다.파리 도심 경기장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시청에서 QR코드를 발급받아야만 집에 들어갈 수 있다. 차량 통제로 택배도 받을 수 없다. 올림픽으로 큰 수익을 올리길 기대한 상인들은 되레 걱정이 크다. 노천 테라스 카페가 폐쇄되고 차량과 보행자 출입이 금지돼 손실이 큰 데다 경기장 인근 노천 재래시장은 올림픽으로 인해 160일간 장사를 할 수 없게 됐다. 상인들은 정부를 대상으로 영업 손실 보조금을 요구하고 있다.7월 18일부터 오프닝까지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센강의 37개 다리 중 4개만 QR코드 없이 통과가 가능하다. 서울에 비유하면 강북과 강남이 1주일간 사실상 두절된 것이다. 올림픽 경기장 입

      2024.07.25 17:44
    • [영상] "종아리까지만 차도 위험"…침수차 탈출 방법은

      기습 폭우가 잦은 기후 위기 시대에는 멀쩡하게 운전하다가도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긴 자동차에서 탈출해야 하는 일이 드라마나 영화 속 이야기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올해도 장마철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이 많은데요, 이달 6일부터 19일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사 12개 사에 침수 피해가 접수된 차량은 3천200대를 넘었습니다. 추정 손해액은 290여억원에 이릅니다. 물질적인 피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자칫하면 차량 침수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인데요, 전문가들은 차량 밖 수위가 성인 종아리 정도만 돼도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자동차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면 탑승자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최선일까요? 차에 물이 들어차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탈출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용 침수 차에 직접 타봤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기획·구성: 오예진 편집: 조아영 촬영: 이동욱 영상: 연합뉴스TV·AFP /연합뉴스

      2024.07.25 17:43
    • 센강서 수상 퍼레이드 개막식…투병 중인 셀린 디옹 무대 설까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개최된다. 파리 시내를 가로지르는 센강 변에서 각 올림픽 대표단의 선수를 태운 보트 85척이 수상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개막식 행사의 예술감독을 맡은 토마 졸리가 극비리에 아티스트 정보를 관리하지만 파리 현지에서는 개막식에 등장할 예술가에 관한 단서가 하나둘 포착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클래식 음악 전문 매체 라디오클래식은 지휘자 크리스티안 머첼라루가 개막식 공연에서 국립 프랑스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단독 보도했다. 유럽과 미국을 넘나들며 가장 주목받는 핀란드 출신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역시 개막식인 26일 오후 8시께 시테섬의 역사적 건물 ‘콩시에르주리’에서 열리는 행사에 등장한다. 파리 오케스트라 합창단과 메조소프라노 가수 마리나 비오티가 함께하는 무대다.NBC 등 미국 외신은 팝스타들의 파리 출동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레이디 가가와 프랑스계 캐나다 가수 셀린 디옹이 개막식 무대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다. 레이디 가가와 셀린 디옹이 이번주 초부터 파리 도심에 모습을 드러내며 개막 공연에 참여할 가능성이 대두된다.2020년 온몸이 굳어가는 강직성 질병에 걸린 사실을 밝힌 뒤 어떤 라이브 무대에도 서지 않던 셀린 디옹의 행보에 가장 이목이 집중된다. 외신은 그가 디올에서 드레스 피팅 일정을 잡았으며 올림픽 개막식에서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부를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출연료 200만달러를 받는다는 구체적 보도도 전했다. 셀린 디옹은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올림픽 주제가를 부른 바 있다. 개막식은 현지시간 26일

      2024.07.25 17:40
    • 폭염-폭우가 세트로…내일 체감 35도 안팎에 시간당 30~50㎜ 비

      대부분 지역 열대야…금요일 아침 24~27도·낮 29~34도중부·전북·경북은 거센 소나기…제주·전남·경남은 토요일까지 비 26일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나겠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위에서 포개져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부는 남풍에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상황이 계속되겠다. 이에 폭염과 폭우와 같은 극한기상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복합재해'를 우려할 상황에 놓였다. 25일 경기 안성시 고삼면은 오후 1시 47분께 체감온도가 38도를 찍었다. 당분간 대부분 지역이 이날 고삼면처럼 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겠다. 이에 강원산지와 제주산지 등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106곳)이 폭염주의보(70곳)가 발령된 지역보다 많다. 서울도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돼있다. 밤엔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를 겪겠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7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7도와 34도, 인천 27도와 32도, 대전 26도와 33도, 광주 26도와 30도, 대구 26도와 33도, 울산 25도와 33도, 부산 26도와 32도다.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 유입 등의 영향으로 25일 밤까지 대부분 지역에, 26~27일엔 오전부터 저녁까지 중부지방·전북·경북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26~27일 소나기 양은 5~60㎜, 다만 26일 양이 많은 곳은 80㎜ 이상이겠다. 또 소나기가 돌풍·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50㎜씩 쏟아질 때가 있겠다. 제주와 전남, 경남은 아예 27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25일 이미 비가 오기 시작한 제주는 27일까지 북부를 제외한 지역엔 80~150

      2024.07.25 17:37
    • [미술소식] 인스파이어 권오상展·서울 북촌에 9월 푸투라 서울 개관

      ▲ 인스파이어 아트 시리즈로 권오상 전시 = 인천 영종도에 있는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가 한국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인스파이어 아트 시리즈'를 시작하고 첫 전시로 조각가 권오상 작품을 전시한다. 인스파이어는 25일부터 석 달간 인스파이어의 중심 공간인 로툰다에서 '뉴 스트럭처: 프리즘'(NEW STRUCTURE : PRISM)전을 연다고 밝혔다. 권오상은 2차원 평면인 사진을 3차원 조각으로 입체화하는 '사진 조각' 작업으로 잘 알려진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여러 시리즈 중 '뉴 스트럭처' 시리즈 7점을 소개한다. 마이클 젠슨 모히건 인스파이어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인스파이어는 K-아티스트들과의 협업, 미디어 아트와 현대미술을 넘나드는 다양한 아트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에게 예술적 영감과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아트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0월25일까지. ▲ 서울 북촌에 푸투라 서울 개관 = 서울 북촌에 새로운 전시공간 푸투라 서울이 9월 5일 개장한다. 가회동 한옥마을에 자리 잡은 푸투라 서울은 3개층, 350평 규모로 전시공간, 옥상정원, 테라스 등을 갖췄다. 백산아트앤네트워크가 운영하는 푸투라 서울은 개관전으로 터키계 미국 미디어 아트 작가인 레픽 아나돌의 개인전을 연다. /연합뉴스

      2024.07.25 17:27
    • [올림픽] 올림픽에 '올인'하는 지상파…'굿파트너'·'1박2일' 등 결방

      2024 파리올림픽 기간 지상파 3사의 인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이 결방되거나 방영 시간이 변경된다. 우선 1TV와 2TV 두 채널을 통해 올림픽을 중계하는 KBS의 경우 다수 프로그램이 결방될 예정이다.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은 2주간 결방하고 내달 10일 오후 7시 55분부터 다시 방송된다. KBS 1TV 일일연속극 '스캔들'도 29일부터 8월 9일까지 쉬어간다.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개그콘서트', '슈퍼맨이 돌아왔다', '2장 1절',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뮤직뱅크', '편스토랑', '더시즌즈', '불후의 명곡', '팝업상륙작전' 등도 2주 결방이 예정돼있다. MBC도 간판 예능 중 하나인 '놀면 뭐하니'를 시작으로 '구해줘! 홈즈', '푹 쉬면 다행이야', '전지적 참견 시점', '심야괴담회', '복면가왕', '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 등이 다음 주부터 방송을 쉬어간다.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는 방송은 그대로 되지만, 방송 내용을 바꿨다. MBC는 "코쿤의 바리스타 시험 도전기는 다음 회차에 공개할 예정이고, 26일에는 기안84, 이장우, 김대호의 여름 바캉스 특집을 대신 방영한다"고 밝혔다. SBS도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굿파트너' 결방을 확정했다. 오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총 5회분 방송을 쉬어갈 예정이다.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 등도 올림픽 기간 볼 수 없다. /연합뉴스

      2024.07.25 17:26
    • 강원랜드, 문화예술로 하이원리조트 물들일 아티스트 선발

      강원랜드는 하이원리조트 방문객들에게 K-POP과 마술 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전도유망한 예술인을 발굴하기 위해 '하이원 아티스트'를 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진행한 본선 오디션에는 영상 심사를 통해 선발한 디제이 4팀, 마술 2팀, 거리공연 14팀이 참여했다. 강원랜드는 앞으로 최대 2년간 하이원 아티스트로 활동할 예술인들을 최종 선발했다. 최우수 아티스트에게는 상금 100만원을 지급했다. 하이원 아티스트로 선발된 이들은 앞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펼친다. 강원랜드는 이들에게 1인 기준 1회당 55만원을, 2인 이상 팀의 경우 1회당 77만원의 출연료를 지급한다. 하이원 아티스트들은 리조트 내 음악연습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숙박시설과 부대시설도 이용할 기회를 얻는다. 이민호 강원랜드 마케팅기획실장은 "예술인들에게는 무대에 설 기회를,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유망한 지역 예술인 발굴을 확대하는 등 폐광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25 17:20
    • 관록의 발레리나 김지영 "그만 해야지 하는데 자꾸 불러줘요"

      발레는 젊음의 예술이라 불린다. 춤을 알게 되는 나이가 되면 무대에서 내려와야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무용수의 전성기는 무척 짧다. 한국이 낳은 최고의 프리마돈나 김지영(46)은 그런 세상의 말과는 동떨어진 인물이다. 1997년부터 2019년까지 수석무용수로 살았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건 한국 국립발레단에서건 수석이었다. 심지어 발레단을 떠나도 여전히 무대 러브콜을 받는 1순위 무용수다. 과거의 전설이 아닌, 아직도 자신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현재진행형 발레리나다. 2019년 국립발레단을 떠나 학교로 갔지만 퇴단 이후 5년간 훨씬 더 많이 무대 위에 섰기 때문이다. 찜통 더위와 장대비가 오락가락하던 지난 23일 그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났다. 김지영은 이날도 "한예종 무용원에서 파드되(남녀 2인무) 연습을 하다 왔다"고 했다. 다음달 3~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공연 준비를 위해서다. 파트너는 무용원에 재학중인 스무살 발레리노 전민철.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입단 시험을 통과해 화제를 모았던 그 라이징 스타다. "제가 주인공으로 서는 무대는 아니에요, 원래 일본 신도쿄극장이 <발레 아스테라스 2024>라는 기획 공연을 진행하는데, 전민철씨를 포함해 한예종 무용원 무용수들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했대요. 그런데 민철씨랑 함께 2인무를 준비하던 발레리나가 부상을 입어 대타 연락이 왔고 정말 얼떨결에 무대에 서게 됐어요."그에게 급하게 연락을 취한 인물은 누굴까. 그와 한국 발레의 르네상스기를 함께 꽃피웠던 김용걸 한예종 무용원 교수다. 둘은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정도로 절친한데다, 국립발레단에서 수

      2024.07.25 17:13
    • "안 더워요?"…'젠슨 황'은 왜 한 여름에도 가죽재킷만 입나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젠슨 황에겐 시그니처 룩이 있다. 검정 가죽재킷이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눈이 오나…’까진 이해가 되지만 한여름 무더위에도 절대 벗지 않는 ‘인공지능(AI) 황제의 갑옷’엔 무슨 사연이 있을까. 비행기의 탄생과 가죽재킷의 상관관계동물 가죽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옷, 옷의 재료였다. 인류 문명이 직조라는 공예적 행위를 하기 전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질기고 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젠슨 황이 즐겨 입는 가죽재킷은? 놀랍게도 가죽재킷은 인류가 일궈낸 놀라운 기술적 진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로 비행기다.초창기 비행기는 충분한 부력을 얻기 위해 가능한 한 가벼워야 했다. 비행기에 온열기는커녕 창문과 뚜껑조차 사치이던 시절, 높은 고도의 추위와 바람을 온몸으로 견뎌야 했던 비행기 조종사들에겐 보온복으로 가죽옷이 필수였다. 1900년대 초 안쪽에 두툼한 털이 달린 황갈색 양가죽재킷은 비행기 조종사들의 필수 복장이었다.획기적으로 비행기술이 발전한 제1차 세계대전 이후 ‘Type A1’이라 불리는, 목과 허리를 니트로 감싼 단추 여밈 재킷이 탄생했다. 이 재킷은 폭격기 재킷이라는 뜻의 ‘봄버재킷’이라고도 불렸다. 곧 ‘Type A2’라는 개량형 항공재킷도 나왔다.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까지 미 육군 항공단의 표준 보급품이었다. 곧 합성섬유 기술과 항공기의 보온 기능 강화로 ‘폭격기 재킷’은 가죽에서 합성섬유로 대체된다.어쩌면 가죽재킷의 운명은 여기까지였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A2 가죽재킷의 인기는 대단

      2024.07.25 17:10
    • '쿠사마 호박' 사는 미술애호가들에 위스키 파는 서울옥션

      지난 19일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 ‘술꾼’들이 나타났다. 술에 제법 일가견이 있다면 들어봤을 법한 와인과 브랜디, 위스키들이 1층 로비를 가득 채우면서다. 서울옥션이 국내 주요 와인 수입사인 나라셀라와 함께 진행한 와인 팝업 장터였다. 미술 작품들의 공간인 줄만 알았던 옥션이 연 이색 주류 장터에서 한참 쇼핑을 즐긴 3040 젊은 고객들은 이내 경매 출품작이 전시된 5층으로 향했다.이배, 전광영 같은 유명 작가들의 회화 작품과 함께 ‘억’ 소리 나는 술들이 전시돼 있기 때문이다. 무려 57년이나 숙성된 최고급 한정판 싱글몰트 위스키로 전 세계 단 400병 밖에 없어 2억5000만원의 시작가가 붙은 ‘맥켈란 라리끄(The Macallan in Lalique 57 Year Old)’를 비롯한 주류 25점이다. 미술 작품들을 보기 위해 프리뷰를 찾은 컬렉터들도 휘둥그레진 눈으로 위스키와 와인에 관심을 가졌다. 쉽게 만날 수 없는 럭셔리 위스키와 빈티지 와인 역시 ‘예술’의 범주에 포함되기 때문이다.미술 경매에 등장한 맥캘란과 루이비통서울옥션이 독특한 경매를 진행하며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25일 미술계에 따르면 서울옥션은 지난 23~24일 열린 7월 라이브·온라인 경매를 ‘아트 라이프 밸런스(A-L-B)’로 이름 짓고 다양한 품목의 작품을 선보였다. 23일 열린 ‘데이(Day) 1 경매’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색 호박(7억~10억원), 살보의 풍경화(1억2000만~2억원)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내놓은 주류 경매품이 대표적. 연일 신고가를 써 내려가는 인기 작가 정영주의 ‘저녁길 15825’가 경합 끝에 5900만 원에 낙찰되는 가운데 주류 품목들도 2

      2024.07.25 17:06
    • 모차르트가 어렵다면 한스 치머로…OST로 친해지는 클래식

      '7말8초' 롯데콘서트홀서 영화음악 공연 봇물…여름방학 특수9월엔 예술의전당·국립극장·세종문화회관서도 공연 이어져 여름 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영화와 애니메이션 속 음악으로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획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익숙한 영화·애니메이션 음악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클래식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 빈야드식 공연장(유럽의 포도밭 형태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에서 여름방학 내내 공연이 펼쳐진다. 우선 25∼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인 '스즈메의 문단속', '날씨의 아이', '너의 이름은'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를 연주하는 갈라콘서트가 열린다. 바싸르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가수 이창섭과 팝페라가수 송은혜 등이 노래를 부른다. 27일 낮에는 디즈니와 픽사가 제작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을 수 있는 '디즈니 & 픽사 OST 콘서트'가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영화 '나니아 연대기', '아바타'와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 '주토피아', '토이 스토리', '라이온킹' 속 음악을 들려준다. 뮤지컬 배우 김예은이 노래를 부르고, 색소포니스트 조세형이 협연자로 나선다.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날 저녁에도 영화음악계의 거장 존 윌리엄스와 한스 치머가 작곡한 영화음악을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 영화 '스타워즈', '인터스텔라', '쉰들러 리스트', '캐리비안 해적' 속 친숙한 OST를 통해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롯데콘서트홀은 28일에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테마로 한 '공식 필름콘서트', 31일엔 '더 시네

      2024.07.25 17:05
    • [단독] 세계적 클래식 축제 BBC프롬스, 올겨울 한국서도 열린다

      매년 7~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 'BBC 프롬스'가 서울에서도 열린다. 한국에서 BBC 프롬스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25일 클래식 음악계에 따르면 'BBC 프롬스 코리아'가 오는 12월 서울 잠실동 롯데콘서트홀과 그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연 진행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BBC 프롬스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즐기는 대중적인 축제인만큼 기존의 엄숙한 클래식 공연보다 한층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친숙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유명 클래식 레퍼토리를 비롯해 세계 초연곡 등이 연주되며, 해외 스타 연주자들을 비롯해 국내를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들이 무대에 선다. 출연진은 다음주 이후 구체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BBC 프롬스가 아시아에서 열린 건 2019년 일본이 처음이다. 2019년 아시아 최초로 BBC 프롬스 재팬이 열렸고, 2022년에도 일본 도쿄와 오사타 일대에서 축제를 진행했다. 일본 외의 국가에서는 호주, 두바이 등에서 열렸다. BBC 프롬스는 1895년 런던에서 대중을 위한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프롬스는 '프롬나드 콘서트'(Promenade Concert)의 약자로 산책하면서 즐길 수 있는 콘서트라는 의미를 지녔다. 축제의 취지에 맞게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뮤지컬, 영화 음악, 재즈, 월드 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수십여 개의 부대 행사가 열린다. 체코의 지휘자 이르지 벨로홀라베크(1946~2017)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민주적인 음악축제"라고 표현한 바 있다. 129년의 전통을 지닌 이 축제의 상징은 영국 국기 유니언잭과 런던을 대표하는 로열 앨버트홀.

      2024.07.25 17:03
    • 폭염에 경기 광주 물놀이장 10곳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

      경기 광주시는 지속되는 폭염에 도심 물놀이장 10곳의 운영을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이들 물놀이장은 오전 10시 개장, 오후 6시 폐장했다. 운영 종료 시기도 애초 8월 25일에서 9월 1일까지로 7일간 연장한다. 연장 운영하는 대상 시설은 ▲ 늑현리 물놀이장 ▲ 신월리 생활환경숲 ▲ 노곡 어린이공원 ▲ 호국보훈공원 ▲ 도람근린공원 ▲ 송정동 물놀이장 ▲ 광동리 물놀이장 ▲ 중대물빛공원 ▲ 능평리 물놀이장 ▲ 양벌도서관 물놀이장이다. /연합뉴스

      2024.07.25 17:03
    • 주방 가구는 거기서 거기?…한끗 차이가 삶을 바꾸죠

      “단순히 아름다운 형태를 만드는 건 쉽지만 얼마나 혁신적 아이디어로 세상을 나아가게 할 것인가는 어려운 일이에요. 디자인이 그런 일이죠.”핑크색 매니큐어에 핑크색 반지, 핑크로 포인트를 준 흰 운동화에 올화이트 슈트를 입은 노신사. 첫눈에 눈길을 사로잡은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64)다. 라시드는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디자이너’라 불린다. 라시드의 핑크 사랑은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독특한 곡선이 돋보이는 ‘큐뮬러스 의자’,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첼시 의자’, 심플하면서 기능적인 ‘오(Oh) 의자’, 생동감 있는 ‘비타민 싱크’ 등이 대표적이다.“인테리어를 하면서 건축도 하고 주얼리, 휴대폰, 치약도 디자인하고 신발도 만든다”는 라시드 디자이너는 40여 년간 40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 22일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방 브랜드 ‘라스텔리’에서 내놓은 하이엔드 주방 ‘카란’을 디자인한 그를 서울 삼성동 론첼갤러리 전시장에서 만났다.▷이번에 디자인한 제품은 무엇인가요.“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방 브랜드 라스텔리의 신제품 ‘카란’을 디자인했어요. 카란은 소비자 입맛에 맞게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유연성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모듈 가구이면서 소재, 마감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타깃 소비자는 누구인가요.“유연성을 지닌 모듈형 주방이라 모든 사람을 겨냥할 수 있어요. 제품만 보면 20대 커플부터 60~70대까지 다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디자인은 9세 아이도, 90세 노인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2024.07.25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