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름밤이 깊어지면 베로나의 고대 극장은 황홀한 오페라로 채워진다

      북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베로나(Verona)는 무척이나 기품 있는 도시다. 독일에서 이탈리아로 내려오는 관문에 위치한 덕에 예부터 따뜻한 태양과 찬란한 로마 문명을 그리워하던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수많은 문필가, 지식인, 예술가들을 가장 먼저 만났던 도시이기도 하다. 괴테의 저 유명한 <이탈리아 기행>도 베로나에서 시작되며,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서 언급되는 ‘레몬꽃 피는 따뜻한 남쪽 나라’는 베로나와 그 인근의 가르다 호수를 가리킨다.그런데 이 도시 구시가지의 한복판에는 고대 로마 시대에 건립된 장대한 원형경기장이 우뚝 서 있다. 오랫동안 베로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유명했지만, 여기서 오페라를 공연해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품은 사람들도 있었다. 바로 베로나 태생의 세계적인 지휘자 툴리오 세라핀과 테너 조반니 제나텔로였다. 세라핀은 알고 지내던 바이올리니스트를 불러 경기장 한가운데에서 연주하게 했고, 자신은 제일 꼭대기 좌석에 올라가 그 음악을 들었다. 놀랍도록 소리가 좋았다! 드디어 1913년 베르디의 스펙터클 오페라 <아이다>를 시작으로 베로나는 ‘세계 최초의 야외 오페라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된다.▶[관련 칼럼] 오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강렬하고 스펙터클한 장면베로나 페스티벌을 거쳐 간 명가수들은 이탈리아 오페라의 역사 그 자체다. 1947년 2차 대전 종전 직후의 혼란한 분위기 속에서 무명의 젊은 소프라노가 슈퍼스타로 급부상한다. 바로 마리아 칼라스다. 그녀의 치열한 음악성, 폭발적인 연기력과 놀라운 열정은 순식간에 베로나 청중들을 사로잡았고, 칼라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2024.07.25 11:12
    • 보은군, 오장환 신인문학상 후보작 공모

      충북 보은군은 다음 달 9일까지 '제11회 오장환 신인문학상' 후보작을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 문단에 발표되지 않은 창작 시(詩)가 대상이며, 1인당 5편까지 응모할 수 있다. 군청 문화관광과(☎ 043-540-3373)에서 접수받고 올해 10월 5일 오장환문학제에 맞춰 시상한다. 당선작 상금은 500만원이다. 오장환(吳章煥·1918~1951) 시인은 1933년 조선문학에 '목욕간'을 발표한 뒤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1946년 월북했다. 주요 시집으로는 성백(1937년), 헌사(1939년) 등이 있다. 보은군과 보은문화원은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매년 오장환 문학제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2024.07.25 11:11
    • KCC, '대규격 석고텍스 플러스' 천장재 출시…"시공속도 1.8배"

      KCC는 천장재 신제품 '대규격 석고텍스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제품보다 규격을 1.5배 확대, 자재 소모량을 줄여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고, 자체 검증 결과 시공 속도가 1.8배 수준으로 빨라졌다고 KCC는 소개했다. 현장 도장(페인트칠) 없이 나사못으로 고정할 수 있어 빠르고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제품은 불연·내진 성능을 갖춘 데다,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인 'HB마크' 최우수 등급을 받아 사무실, 학교, 병원 등 공공 공간에 적용하기 적합하다고 KCC는 덧붙였다. KCC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25 10:58
    • “삼국지서 강한 인상 남긴 초선, 도발적으로 도전적으로 그렸죠”

      “삼국지에는 여성이 많이 등장하지 않아요. 나와도 누구 부인 모 씨, 누구 딸 모 씨 이렇게 이름이 없죠. 그런 점에서 초선은 독특해요. 삼국지 초반에 등장해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퇴장해요. 그 초선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소설가 박서련이 초선을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 <폐월; 초선전>을 냈다. 서울 공덕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왕윤의 명을 받아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욕망에 따라 행동하는 초선을 상상에 기반해 새롭게 그렸다”고 했다.  어느날 삼국지를 좋아하는 시인이 그에게 말했단다. “초선 이야기를 써달라”고. 왜 자신이 써야 하는지 물었더니 “잘 쓰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틀린 말이 아니다. 박서련은 ‘이야기’를 잘 쓰는 작가다. 201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아 등단한 그는 2019년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장편소설 <체공녀 강주룡>으로 이름을 알렸다. 일방적인 임금 삭감에 항의해 1931년 한국 최초로 고공 농성을 벌인 실제 인물 강주룡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카카듀>, <마르타의 일>,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등 그의 소설은 모두 이야기가 살아있다. <폐월; 초선전>은 삼국지에서 짧게만 등장한 초선의 삶을 온전히 되살려낸다. 제목의 ‘폐월(閉月)’은 ‘너무 아름다워 달마저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는 뜻이다. 아름다움은 삼국지에서와 같지만, 새로 그린 초선의 모습은 훨씬 진취적이다. 가난하고 흉흉한 시절 자신을 팔아먹으려는 부모로부터 도망친 어린 초선은 거지 떼와 어울리며 강인하게 살아남는다. 거지 대장에게 배운

      2024.07.25 10:55
    • "구순에 선화공주 역 낯 간지럽지만…죽기 살기로 해야지"

      국극 1세대 조영숙 명인, 제자들과 '조 도깨비 영숙' 공연장영규·박민희 연출…"국극이 뭔지 경험할 기회 드릴 것" "아야, 사내새끼처럼 좀 해라! 무대에선 목숨을 걸고 해야 해."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조 도깨비 영숙' 공연 리허설 중이던 여성국극 배우 한혜선에게 불호령이 떨어졌다. 객석까지 소리가 전해질 정도로 호통을 친 이는 국극 1세대 배우 조영숙(90) 명인. 검은 머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백발에 허리는 90도 가까이 굽었지만, 목청만큼은 20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쩌렁쩌렁했다. 그는 오는 26∼27일 이곳에서 제자 박수빈, 변민지, 한혜선, 황지영과 함께 공연을 선보인다. 밴드 이날치의 베이시스트 장영규와 정가 가수 박민희가 국극 '선화공주'를 현대적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조 명인은 서동 왕자와 선화공주, 석품, 철쇠, 왕 등 5명의 배역을 맡는다. 10대 시절부터 무대에 올랐던 조 명인이지만, 1인 5역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리 촬영한 영상과 라이브 무대를 결합해 물리적 한계를 극복했다. 조 명인이 스크린 속에서 다른 역할을 소화하는 자기 모습을 보며 연기하는 방식이다. "자꾸 옛날에 하던 게 튀어나와. 어휴…" 항상 사람과 마주하며 연기하던 그는 이런 변화가 어색한 듯 연습 도중 동선이나 시선 처리에서 자그마한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럴 때면 머리나 뺨을 살짝 때리며 자책했다. 그러나 연출의 사인이 떨어지자 다시 연기에 몰입한 그는 무조건 반사처럼 창을 시작하고 대본에 없던 애드리브로 제작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90살 넘은 선화공주가 어디 있대? 늙고 목소리도 굵어지고 허리는 낚싯바늘 같아졌는데, 분장까지 하고 하

      2024.07.25 10:54
    • 인천경제청, 운염도에 문화예술 거점 조성…2026년 착공

      인천 영종도와 육지 사이에 있는 섬 운염도에 예술인들을 유치해 문화예술 콘텐츠 거점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에코비우스(ecobius)' 개발계획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통과해 영종국제도시 개발계획 변경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중구 중산동 운염도 내 16만㎡ 부지에 친환경 복합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요 시설로는 야외미술전시장·갯벌생명미술관·미디어스튜디오·독립영화상영관·한국식정원·한류체험시설·호텔·스파 등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청은 이곳에 영상·시나리오·사진·미술 등 여러 분야의 예술인들을 유치하고 그들이 창작하는 콘텐츠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 콘셉트를 설정했다. 개발 면적은 전체 사업 부지의 30% 이내로, 기존 환경과 자연을 최대한 보전하는 방식의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실시계획 수립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K콘텐츠 산업 육성과 연계한 에코비우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인근 해양관광단지인 한상드림아일랜드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25 10:47
    • 애플 클래시컬, 매주 '톱100' 발표… 임윤찬 8위 올라

      애플 뮤직 클래시컬이 지난 22일 글로벌 주간 클래식 차트 ‘클래식 앨범 TOP 100’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클래식 앨범 TOP 100은 165개 이상의 국가로부터 수집한 애플 뮤직 클래시컬 스트리밍, 애플 뮤직 스트리밍, 아이튠즈 곡판매 및 샤잠 태그 등 5가지 데이터를 결합해 클래식 음악의 최신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간 이렇다할 순위 지표가 없던 클래식 장르에서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집계하는 주간 차트가 생긴 것이다. 클래식 앨범 TOP 100은 매주 월요일 업데이트 되며 각 차트는 전 주 금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일주일간의 활동이 반영된다.첫주 클래식 앨범 TOP 100의 1위는 중국의 피아니스트 티엔치 두(Tianqi Du)와 조나단 브로튼(Jonathan Bloxham)이 지휘하는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아카데미의 '바흐: 키보드 협주곡'이 차지했다. 한국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음반 '쇼팽 에튀드'는 8위에 올랐다. ▶(관련 기사) 쇼팽 에튀드 낸 임윤찬 “음을 눌렀을 때 심장을 강타하지 않았다면 그건 연습이 아닌 것”두는 “제 최신 앨범이 처음 선보이는 이 차트에서 1위를 해 매우 영광"이라며 "이 협주곡들은 바흐의 에너지와 정신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정서적 풍요로움과 깊은 표현들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번 클래식 앨범 TOP 100의 상위 5개 앨범은 캐나다, 중국, 브라질, 라트비아, 노르웨이, 영국 출신 아티스트들이 차지했다. 교향곡부터 솔로 기타까지 다양한 레퍼토리가 순위권에 들었다.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클래식 팬과 아티스트를 위한 음악 스트리밍 앱이다. 방대한 음악 카탈로그에서 원하는 레코딩을 11개 언어로 지원하는 검색 기능을 갖췄으며, 구독자는 전문가

      2024.07.25 10:44
    • 국악진흥법 시행 기념 축하연…"국악진흥 시스템 체계적 구축"

      국악진흥법 시행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국악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축하연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용호성 1차관이 이 자리에 참석해 국악진흥법 시행을 기념하고 전통예술 발전을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고 밝혔다. 축하연에는 신영희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와 조흥동 대한무용협회 고문, 박범훈 동국대 교수 등 국악계 원로와 채치성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국립국악원과 국립극장의 청년교육단원, 국악 진흥 후원기업 대표 등 80여명이 함께 한다. 영재한음회 어린이들은 국악 발전을 이끌어갈 미래 세대를 대표해 사물놀이로 축하공연을 펼친다. 26일 시행되는 국악진흥법은 국악진흥기본계획 수립, 국악의 보전 및 계승·국악 교육·전문인력 현황에 관한 실태조사,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국악의 날 지정 등을 규정하고 있다. 용호성 차관은 "국악 진흥과 발전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 등 필요한 정책과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25 10:36
    • 서천은 쓰레기와 전쟁 중…900여t 중 129t 처리

      충남 서천군이 이번 집중호우로 금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25일 서천군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해안가 110㎞ 구간에 603t의 쓰레기가 쌓였다. 해상에 표류 중인 쓰레기도 상당해 총 900t이 넘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서천군은 지금까지 인력 312명, 굴착기 45대, 운반차량 24대 등을 동원해 484t을 수거한 뒤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129t을 처리했다. 이달 말까지 유부도, 옥남리 철새공원, 송림해변, 선도리 갯벌체험장 등 25곳의 쓰레기를 모두 수거해 처리할 계획이다. 서천에는 지난해에도 3천500여t의 쓰레기가 떠내려오는 등 매년 호우 때마다 각종 쓰레기가 바닷가를 뒤덮고 있다. 군 관계자는 "쓰레기 때문에 양식장과 체험마을 등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의 생태환경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재해가 해마다 반복되는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25 10:32
    • '인기 캐릭터 한자리에'…ACC재단 애니메이션 모꼬지 축제

      국내외 인기 애니메이션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제3회 ACCF 애니메이션 모꼬지 : 찾아라! 애니메이션 친구들 애니메이션 대축제'가 26∼2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 애니메이션 창·제작 생태계 구축 및 저변 확대를 목표로 마련됐으며, 올해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국내 관련 기관·기업·대학과 일본, 대만 등 해외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참여한다.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에서는 우수한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는 애니메이션 콘텐츠 기업 9곳과 기술기업 4곳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참여 기업의 극장 상영작과 TV 인기 방영작뿐만 아니라 평소 접하기 힘든 독립 애니메이션 우수 초청작 6편도 만날 수 있다. 지역 기관·대학과 연계한 특별관도 마련된다. 미디어아트관에서는 호남대 학생들의 미디어 콘텐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협력으로 운영되는 실감콘텐츠관에서는 최신 문화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일본 TBS방송국 주최로 아시아의 우수 단편 영상을 시상하는 '디지콘6 아시아 어워드'수상 작품과 대만 타이베이미디어제작협회(TMPA) 작품들도 전시·상영된다. 27일 ACC 문화정보원 국제회의실에서는 애니메이션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애니메이션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25일 "관련 기관 및 산학 협력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일본·대만과의 교류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했다"며 "애니메이션 창·제작 생태계의 저변을 확대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25 10:30
    • 노예, 후추 무역으로 전성기 구가한 포르투갈…신간 '물의 시대'

      유럽의 끄트머리에 있는 포르투갈은 한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적이 있었다. 수백 년간의 항전 끝에 이슬람 세력을 이베리아반도에서 완전히 몰아내는 데 성공한 포르투갈은 곧 해외로 눈을 돌렸다. 바스쿠 다가마는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했고, 후발주자들도 꿈을 찾아 신세계를 향해 떠났다. 마침내 대항해시대가 열린 것이다. 포르투갈은 한 손에는 성경을, 다른 손엔 총을 들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약탈하거나 무역 거래를 했다. 그렇게 전 세계에서 빼앗거나 수입한 상품들이 포르투갈의 도시 리스보아(리스본)에는 넘쳐났다. 콩고에서 온 나무껍질 옷감은 중국의 비단과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했다. 인도에서 가져온 후추는 포르투갈 부의 원천이었다. 매년 2천t의 후추로 금화 100만 두카트 이상을 벌어들였다. 노예무역도 성행했다. 인도, 브라질 출신에 더해 나이지리아로부터 1만~2만명의 노예가 포르투갈에 도착했다. 거리 곳곳은 노예로 넘쳐났다. 당시에 포르투갈 도시를 방문한 한 외국인은 '도시 곳곳이 백인만큼 흑인도 많아서 마치 체스판처럼 보인다'고 평하기도 했다. 노예무역은 후추 무역에 이은 포르투갈의 두 번째 수입원이었다. 포르투갈의 젊은이들은 매춘에 탐닉했고, 그들 중 일부는 해외 식민지 개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 출간된 '물의 시대'(까치)는 대항해시대를 맞아 전성기를 구가하던 포르투갈의 모습을 조명한 책이다. 최고의 역사서에 수여하는 헤셀 틸트먼상을 수상한 저자 에드워드 윌슨-리는 포르투갈 왕립 기록물 보관소 소장이었던 다미앙 드 고이스와 당대 포르투갈 국민 시인으로 떠올랐던 루이스 드 카몽이스를 중심으로 16세

      2024.07.25 10:27
    • "개그가 따로 없네"…정몽규, '30년 축구경영' 회고록 출간 시끌

      대한축구협회장인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축구와 함께한 지난 30년간의 활동을 정리한 책 '축구의 시대'를 출간한다.정 회장은 이 책에서 스포츠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 소회와 1988년 현대자동차에서 시작된 사회생활, 축구와의 인연,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산업개발, HDC그룹으로 이어진 경영활동에서 경영자와 축구인으로서 고민했던 일과 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현대자동차와 HDC그룹을 경영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어떻게 축구에 접목했는지, 구단주로 시작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대한축구협회장까지 거치며 한국 축구와 고민하고 도전했던 순간들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아울러 축구에서 얻은 이해와 통찰을 어떻게 기업경영에 적용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정 회장은 기업인이자 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한국 축구의 발전과 더불어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크고 작은 인사이트를 얻기를 바라며 사관(史官)의 심정으로 30년의 한국 축구 역사를 집필했다는 후문이다.K리그 승부조작 사태, 승강제 출범을 비롯해 사면파동과 클린스만 감독 등 국가대표 감독들을 둘러싼 논란들까지, 축구사에 중요한 순간들과 이에 대한 견해를 기록했다.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정몽규의 어제에서는 축구와의 인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배경 등을 다루고 있으며 2부 정몽규의 오늘에서는 월드컵에 대한 기록들, 축구협회를 둘러싼 논쟁 등을 다뤘다. 마지막 3부 정몽규의 비전에서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제언을 담았다.정 회장은 "30년간의 축구 인생을 가감 없이 그대로 녹여 넣은 축구 이야기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애쓸 이들에게

      2024.07.25 10:27
    • 완도군,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탄력…수협중앙회와 상생 협력

      전남 완도군이 기관·단체와 연이은 업무 협약으로 해양치유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완도군에 따르면 완도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및 직원 복지 증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자 수협중앙회와 지난 23일 업무 협약을 했다. 업무 협약 주요 내용은 해양치유산업 홍보, 수협중앙회 소속 직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해양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한 협조 체계 구축, 해양치유산업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 등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양치유 효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3만 명이 넘게 해양치유센터를 찾았으며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협중앙회 직원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건강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완도군은 또 해양치유 시설의 전문적인 운영과 해양치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7일 완도해양치유관리공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완도해양치유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한 해양치유 시설로 해양자원을 활용한 16개의 테라피 시설을 갖췄으며, 우리나라 대표 웰니스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3인 이상 가족은 30%, 전남도민과 10인 이상 단체는 20%,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는 10%의 이용료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07.25 10:24
    • 주먹으로 건반을 내리친 임윤찬의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최근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리사이틀 무대에 올려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품입니다.임윤찬이 이 곡을 연주한 국내 리사이틀 공연은 당시 티케팅의 관문을 넘지 못한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겨주기도 하였는데, 반갑게도 아래 사이트를 방문하여 메디치TV에 본인의 계정을 등록한 후(계정 등록 절차는 본인의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입력함으로써 간단히 완료됩니다) 로그인만 하면 임윤찬의 공연을 Medici TV(https://www.medici.tv/en)를 통해 (최소한 베르비에 축제 기간 동안에는)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관련 리뷰) 머리카락까지 흠뻑 젖은 임윤찬…'대체 불가' 연주로 모든 걸 쏟아냈다위의 메디치 TV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베르비에 축제에서의 임윤찬의 공연은 국내에서 리사이틀을 가진 프로그램과 동일한데, 특히 이전에 유튜브 등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임윤찬의 <전람회 그림> 실황 연주를 좋은 화질과 음질로 공짜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특별한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그의 절친 하르트만을 추모하는 전람회에서 보았던 하르트만의 그림들에 영감을 받아 작곡된 작품입니다.▶(관련 칼럼) 갑작스레 세상 떠난 친구의 그림…'불멸의 음악'으로 살아나다 [김수현의 마스터피스]이 작품은 원래 피아노곡으로 쓰여졌지만 오케스트라적인 유전인자를 가진 곡이어서인지는 몰라도 피아노곡인 원곡을 토대로 하여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편곡 버전이 만들어지기도 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오케스트레이션의 천재

      2024.07.25 10:23
    • 하염없이 안 기다려도 된다…동해시, 버스 위치정보 서비스 호응

      초정밀 위치 실시간 제공…내달 어린이집 통학 차량 확대 예정 강원 동해시는 이달 들어 시행 중인 실시간 버스 위치정보 제공 서비스가 대중교통 편의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2㎝ 오차로 정확하게 확인해 시내버스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1일부터 스마트폰 카카오맵 앱으로 시내 모든 노선의 시내버스 37대 위치를 초 단위로 갱신해 제공하고 있다. 시민들은 앱을 설치하고 초정밀 버스, 동해를 순서대로 선택하면 맵을 통해 운행 중인 버스 이동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또한, 버스 아이콘을 선택하면 버스 전체경로, 버스 번호, 이동 방향 등 상세한 정보를, 정류장을 선택하면 버스 노선별 대기시간도 알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로 시간에 맞춰 정류장으로 이동하거나 본인이 이용하는 버스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등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시는 버스나 지리에 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한 관광객들이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는 일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앞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학부모에게 어린이집 통학 차량의 실시간 위치를 알리는 어린이 안심 통학 서비스를 추진, 8월부터는 지역 어린이집 7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채시병 안전과장은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민 체감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안전하고 쾌적한 동해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25 10:22
    • 찜통더위에 서울 올여름 첫 폭염경보…"온열질환 가능성 커"

      전국 96%에 폭염특보…기상청, '긴급방송'까지 요청 찜통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25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폭염 장기화로 광범위한 지역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될 때도 발령된다. 기상청은 서울과 함께 고양·파주·남양주·수원·성남 등 경기 대부분 지역과 강원 동해평지·원주·화천·인제평지, 충남 천안, 전남 고흥과 해남, 전북 부안과 군산, 경북 안동과 영주의 폭염주의보도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이와 함께 "전국 대부분 지역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고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면서 각 언론사에 긴급방송을 요청했다. 현재 전국 183개 육상 특보구역 가운데 176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이 106곳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곳(70곳)보다 많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보이면 발표된다.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인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과 대만과 중국 사이 해협을 지나는 제3호 태풍 개미 사이로 한반도를 향해 고온다습한 남풍이 거세게 불어 들면서 온도와 습도가 모두 높은 찜통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2024.07.25 10:19
    • 부산 폭염주의보 8일째…최근 사흘간 온열질환자 6명

      부산지역에 폭염특보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25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부산 중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20일부터 동부와 서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부를 기준으로 하면 최장 8일째 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소나기 등이 내리면서 습도가 높아 체감기온은 33.7도까지 오르겠다.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오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치면 바로 기온이 올라가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지난 21일부터 23일 사이 온열질환자가 6명 발생했다. 21일 1명(강서구), 22일 3명(동래구, 남구, 기장군), 23일 2명(동래구, 사상구)이 각각 나왔다. 지난 5월부터 전날까지 부산지역 온열질환자는 모두 17명이다. /연합뉴스

      2024.07.25 10:19
    • 하와이안항공, ESG 활동 보고서 '쿨리아나 리포트 2024' 발간

      하와이안항공이 지속가능한 비행 및 지역사회 발전 목표를 담은 '쿨리아나 리포트 2024'를 발간했다.하와이안항공은 지난 2020년부터 ESG 경영활동과 성과를 골자로 한 쿨리아나 리포트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탄소중립 달성 목표와 이를 위한 주요 전략, 마우이섬 산불 피해 지원 활동 등을 담았다.하와이안항공은 지난해 발표한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달성을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제트 연료의 10%를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9년부터 5년간 바이오 연료 제조사 '제보'로부터 5천만 갤런의 SAF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하와이주 유일한 정유업체 '파 하와이'와 함께 하와이 내 SAF 생산 및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가볍고 연료 효율성이 높은 신형 항공기 도입에도 박차를 가한다. 하와이안항공은 구매 계약을 완료한 총 12대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중 첫 번째 항공기의 운항을 시작했다. 오는 2027년까지 나머지 10대를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기내 서비스도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 2029년까지 기내 일회용 플라스틱은 전면 교체될 예정이다. 하와이안 항공은 이미 태평양 횡단 노선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1년 대비 24% 감축하는 성과를 이뤘다(2023년 12월 기준). 무한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소재의 '마나날루 생수'를 도입해 35만5000개의 플라스틱병 사용을 줄인 바 있다.보고서에는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하와이안항공은 지난해 8월 마우이섬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산불 구호 활동에 적극 나섰다. 화재 발생 직후 3일간 1만7000여 명의 주민과 여행객들

      2024.07.25 10:12
    • 목재에 남은 장인 이름…성균관 대성전 지붕서 '공사 기록' 확인

      보물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보수 공사 중 상량 묵서 찾아내부 천장에서는 옛 단청도 확인돼…2025년 2월 공사 마무리 예정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의 위패를 모신 서울 성균관 대성전 지붕에서 400여 년 전 건축 공사 과정을 기록한 흔적이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보물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내 대성전의 지붕을 보수하던 중 1602년에 기록된 상량 묵서(墨書·먹물로 쓴 글씨)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상량은 목조 건축물에서 종도리를 올려놓는 일을 뜻한다. 종도리는 서까래 밑에 가로로 길게 놓이는 도리 부재 가운데 제일 높은 곳에 두는 것으로, 서까래를 걸기 전에 마지막으로 올린다는 점에서 건물 골격이 완성되는 단계로 본다. 예부터 상량을 할 때는 별도 의식을 진행하고 날짜, 이력, 과정 등을 적은 글을 종도리에 직접 써두거나 종이에 쓴 상량문을 넣어 밀봉하기도 했다. 대성전 지붕의 상량 묵서는 지붕의 중앙 칸 종도리 하부에서 발견됐다. 기다란 목재 위에는 '만력 이십구년시월이십육일(1602년 10월 26일을 뜻함) 상량목수편수 김순억 김몽송 강향'이라는 글이 적혀 있어 상량 날짜와 목수 이름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1869년 이후 여러 차례 대성전을 수리 공사했으나 상량 묵서가 발견됐다는 기록은 없다. 기존 자료 등을 볼 때 상량 묵서가 발견된 건 처음일 듯 하다"고 말했다. 대성전의 내부 천장에서는 옛 단청도 새로 확인됐다. 지붕 내부를 해체하면서 드러난 단청은 조선 숙종(재위 1674∼1720) 시기 이전에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단청 기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실제 조선왕조실록에는 1704년 대성전에 박쥐가 살면서 건물 내

      2024.07.25 09:58
    • 미술진흥법 내일 시행…진품증명서 발행·공공미술은행 설치

      미술 서비스업 신고제 2026년·작가의 재판매 보상 청구권 2027년 시행 미술품 구매자는 이제 작가명과 구매처, 보증내용 등이 포함된 진품 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다. 국가기관이 소유한 정부 미술품은 공공미술품 전문기관 등을 통해 관리가 체계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술진흥법이 26일부터 시행된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법에 규정된 미술 서비스업 신고제와 미술품 재판매에 대한 작가의 보상 청구권은 각각 2026년과 2027년에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미술진흥법 시행에 따라 문체부 장관은 5년마다 미술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미술 생태계 전반을 진흥하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문체부는 전문가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말 '미술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문체부 장관이 매년 창작과 유통환경 등에 관한 실태를 조사하는 근거 규정도 마련됐다. 그동안 화랑, 아트페어, 경매 등 미술시장 실태만 조사했으나 앞으로 미술 서비스업 신고제가 시행되면 미술 서비스업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로 확대해 진행한다. 미술품의 공정한 유통 질서 조성을 위한 내용도 담겼다. 미술 용역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당사자가 적정한 용역 대가를 지급하도록 하고, 미술품 경매업을 하는 자가 공정한 경매를 해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며, 미술품 감정업을 하는 자가 공정하게 감정하도록 하는 등의 의무를 부여했다. 또한 구매한 미술품에 대해 작가명과 작품명, 구매 일자, 구매처, 보증내용 등이 포함된 '진품 증명서' 발행을 작가 또는 미술 서비스업자에게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규정했다. 문체부는 연내 진품 증명서 서식을 고시할 예정이다. 공공미술품 관리도

      2024.07.25 09:55
    • 잔디밭에서 듣는 손열음의 모차르트…9월 8일 '파크콘서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야외에서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주는 '파크콘서트'를 연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오는 9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손열음이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나서는 '2024 크레디아 파크콘서트: 랩소드 인 블루'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입상하며 주목받은 손열음은 연주뿐만 아니라 참신한 공연 기획력으로도 인정받은 음악가다. 2018년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을 맡아 5년 가까이 이끌었고, 2022년부터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연주자들이 뭉쳐 연주하는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도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손열음은 이번 공연에서도 직접 야외 음악회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곡들을 준비했다. 모차르트를 주제로 열리는 1부 공연에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플루트 협주곡 2번' 3악장을 연주한다. 이어 2부에선 하차투리안, 아티 쇼, 거슈윈 등 20세기 음악가들의 곡들을 선보인다. 고잉홈프로젝트가 오케스트라를 맡고,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바수니스트 유성권이 협연자로 나선다. /연합뉴스

      2024.07.25 09:49
    • 바바얀부터 휴이트까지…4인4색 건반의 거장, 릴레이 내한

      '악기의 왕'이라 불리는 피아노는 서양 음악사상 가장 방대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그간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다양한 레퍼토리 가운데 자신만의 '필살기'를 발굴하며 피아노 음악의 지평을 넓혀왔다. 올 하반기에는 개성이 뚜렷한 해외 피아니스트 4명이 연달아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 참여하는 피아니스트는 세르게이 바바얀(63), 피에르로랑 에마르(66), 안젤라 휴이트(65), 피터 야블론스키(53). 모두 건반 앞에서 수십년을 헌신하며 일가를 이룬 50대 이상의 연주자들이다.첫번째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8월 30일)은 내달 'SONGS'를 테마로 슈베르트, 슈만, 포레 등 빼어난 가곡을 쓴 작곡가들의 작품을 들려준다. 바바얀은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의 전속 아티스트이자, 세련된 음색과 통찰력 있는 해석으로 인정받는 인물.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우승자 다닐 트리포노프, 부소니 국제콩쿠르 우승자 아르세니 문, 부소니 준우승자 김도현 등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유명 가곡 '마왕', '물레 방앗간의 아가씨' 등을 비롯해 다양한 가곡 기반의 프로그램으로 정교한 해석을 들려줄 예정이다. ‘현대 음악의 교과서’로 불리는 피에르로랑 에마르(10월 1일)는 베토벤과 쇼팽, 드뷔시와 리게티의 음악을 교차로 선보이는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들고 온다. 16세에 메시앙 콩쿠르에서 우승한 에마르는 현대음악의 거장인 피에르 불레즈, 죄르지 리게티, 올리비에 메시앙으로부터 인정받은 피아니스트다. 프랑스 대표 현대음악단체인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의 창설자 피에

      2024.07.25 09:22
    • AI가 '소주 한 잔 하자'와 '맥주 한 잔 하자' 차이를 알겠냐 [서평]

      '깻잎'이 영어로 무엇인지 아는가. '꼰대'는? '주량'은? '파도타기'는? 아무리 영어 실력이 뛰어날지라도 이 단어들을 곧바로 영어로 번역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에겐 너무도 익숙하지만, 동시에 외국인에겐 너무나 낯설고 독특한 문화를 설명해주는 'K 안내서'가 나왔다.<K를 팝니다>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외국인과 한국인에게 동시에 설명하는 책이다. 총 20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는데, 같은 내용의 영문·한글 원고가 나란히 담겨 있다.책을 완성한 과정이 흥미롭다. 원고지 900매 분량의 한글 원고를 인공지능(AI) 딥엘과 챗GPT를 활용해 번역했다. 저자는 처음 한글 원고를 쓸 때부터 영어 번역을 염두에 두며 작업했고, 딥엘이 바꿔준 영문 중 오류 몇가지를 다듬었다. 이를테면 '군만두'를 'military dumpling'으로 번역한 오류 등이다. 그리고 챗GPT와 대화하면서 더 그럴듯한 문장으로 바꿔갔다. 뻔하지 않은 한국 소개서다. 한국에서 자주 마시는 술로 소주를 소개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 책처럼 '소주 한잔하자'와 '맥주 한잔하자'의 뉘앙스 차이까지 설명하는 책은 흔치 않다. 맥주 한잔하자는 말은 '친교의 시간을 갖자'거나 '(그리 심각하지 않은) 할 이야기가 있다'는 뜻이지만, 소주라면 말이 달라진다. 소주 한잔하자는 말은 털어놓을 특별한 사연이 있다거나, 힘든 일이 있어서 취하고 싶으니 같이 취해달란 속뜻이 있을 수 있다.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소개한다. 들깨의 잎인 깻잎은 일본의 시소나 베트남의 고수와 비슷한 일종의 허브지만 우리나라에서만 먹는다. 콩나물도 한국을 제외한 나라에선

      2024.07.25 09:21
    • '피서지에서 영화 감상을' 부산여행영화제 26일 개막

      이틀간 영화의전당서…야외상영·플리마켓·푸드트럭 운영 부산 영화의전당은 부산관광공사와 공동으로 26일부터 27일까지 '2024 부산여행영화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썸머비치'를 주제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 메인 풀장과 미니 풀장을 설치하는 등 피서와 영화감상을 함께 하는 이색행사로 진행한다. 영화제 기간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유료로 상영하는 '알카라스의 여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애프터썬' 3편과 야외극장에서 무료로 상영하는 '라라랜드', '여름날 우리' 등 2편을 관람할 수 있다. 영화의전당 주변 플리마켓에서는 부산을 대표하는 여행·관광 기업의 콘텐츠와 관광 기념품, 여행 소품을 선보이고, 푸드존에서는 부산을 대표하는 수제 맥주와 푸드트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 야외극장 주변에 메인풀장과 미니풀장을 설치해 피서하며 영화관람과 버스킹 공연 등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영화 관람뿐만 아니라 여행 작가와 전문가와 함께 영화와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트립톡 프로그램, 시네마 푸드테라스 등 다양한 야외 행사도 열린다. 상영작 정보와 일정 등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를 참고하면 된다. /연합뉴스

      2024.07.25 09:17
    • 현대로템, 6개월 앞당겨 김포골드라인에 전동차 투입

      열차 운행 시격 단축…"출근 시간대 최소 2천명 추가 수용" 현대로템은 김포골드라인 증차분 6편성(12량) 가운데 초도 편성분을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겨 지난달 영업 운행에 투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은 지난 2019년 9월 개통된 김포시 첫 노선으로, 양촌역(김포 한강신도시)과 김포공항역(서울 강서구)을 잇고 있다. 1편성당 2량으로 구성됐으며 운행 최고 속도는 시속 80㎞이다. 김포골드라인에서 시운전을 마친 초도 편성의 경우 애초 계획했던 오는 12월보다 6개월 빠른 지난달 28일 영업 운행이 시작됐다. 2·3편성은 다음 달 30일에, 나머지 4·5편성은 오는 9월30일 운행이 이뤄진다. 지난해 추가 계약한 1편성(2량)은 연내 납품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오는 9월 말까지 5편성 투입이 완료되면 현재 200%(1명 탑승 공간에 2명이 탑승) 이상인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은 170%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열차 운행 간격도 기존 3분에서 2분 30초로 단축되고 출근 시간대(오전 7시∼9시) 운행 횟수는 기존보다 10회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동시간대 최소 2천명 이상을 추가 수용할 수 있게 된다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2021년 김포시와 '김포도시철도 차량 시스템 일괄 제작 구매' 계약을 체결해 작년 말까지 5편성을 조기 납품했다. 1편성은 납기 대비 5개월, 2·3편성은 4개월, 5편성은 3개월 각각 단축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번에 투입되고 있는 6편성 외에도 추가 물량 소요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25 09:12
    • 배우 노상현, 스위스관광청 홍보대사 됐다

      배우 노상현이 2024-25년 스위스정부관광청 홍보대사 '스위스 프렌즈'로 위촉됐다. 이에 첫 공식 초청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7월 22일 스위스로 떠났다.노상현은 최근 인천-취리히 노선을 재취항한 스위스항공을 비롯해 스위스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다. 일정 동안 취리히, 융프라우 지역, 체르마트 등을 찾아 지속가능한 여행을 체험할 예정이다. 노상현은 '미술의 도시' 취리히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취리히는 "예술은 박물관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라는 모토 아래 공공미술이 발달한 도시다. 스위스 최대 규모 미술관인 쿤스트하우스, 르 코르뷔지에의 '르 코르뷔지에 파빌리옹'도 이곳에 있다. 노상현은 피카소와 샤갈, 조이스가 식사를 하며 함께 토론을 벌였던 레스토랑 크로넨할레에서 차를 마시며 여유를 만끽했다.취리히 뷔르클리 광장에서 열리는 시장은 현지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 노상현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구시가지 골목을 거닐며 고즈넉한 시간을 가졌다. 이어 트렌디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 폐공장 지대가 있는 취리히 서부 지역을 둘러봤다. 스위스정부관광청 김지인 소장은 "노상현의 국제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와 스위스의 도시와 자연이 품은 다채로운 이미지를 닮아 스위스 프렌즈로 임명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

      2024.07.25 09:09
    • 뜨거운 열기 식혀준다…삼척·강릉서 한여름 밤 페스티벌

      삼척해변 골든 나이트·경포 썸머 페스티벌 이어져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뜨거운 여름 열기를 식혀줄 한여름 밤의 해변 축제가 강릉과 삼척에서 잇따라 열린다. 25일 삼척시에 따르면 여름 무더위를 날리고 모두가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삼척해변 골든 나이트'가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삼척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에는 배우 김현주가 MC를 맡고 최근 인기몰이를 한 골든걸스 그룹의 박미경과 신효범이 출연해 신나는 음악을 선물한다. 또한, 인기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의 그룹 자전거 탄 풍경과 원조 아이돌 스페이스A, 국악 비보이 그룹인 라스트릿크루가 출연해 무더위를 잊게 할 무대를 만든다. 이와 함께 이번 주말 삼척해수욕장 일원에서는 '안녕, 삼척의 밤'을 주제로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고 최근 개관한 이사부독도기념관 광장에서는 실감미디어 특별공연이 계획돼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큰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박수옥 문화홍보실장은 "최근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주 불타는 금요일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삼척해수욕장에서 무더위를 잊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인 강릉시 경포해변에서도 뜨거운 여름 열기를 식혀줄 '2024 경포 썸머 페스티벌'이 피서 절정기인 30일부터 8월 5일까지 펼쳐진다. K-POP, 소울,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며, 8월 4∼5일 국방홍보원과 함께 7080세대의 공연도 진행한다. 경포해변 중앙백사장에 마련되는 특설무대에서 매일 오후 7시 20분부터 '2024 강릉 버스킹 대회' 결선 진출 8팀의 사전 공연과 이후 요일별로 알리, 노라조, 민경

      2024.07.25 09:05
    • 수증기 '포화' 속 찌는듯한 무더위 계속…낮 30~35도

      3호 태풍 개미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 남풍제주는 오늘부터, 내일과 모레는 전남·경남까지 많은 비 제3호 태풍 개미의 간접영향으로 찌는듯한 무더위가 25일에도 이어지겠다. 태풍 개미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잇길로 덥고 습한 남풍이 거세게 불어 들면서 '찜통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간밤에는 서울 등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를 겪었다. 강원 강릉은 밤(전날 오후 6시 1분 이후)사이 최저기온이 29.1도에 달했다. 강릉과 함께 남해안과 제주 곳곳은 새벽 체감온도가 제일 낮을 때조차 30도를 웃돌았다. 낮 최고기온은 30~35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습도가 100%인 지역이 적지 않을 정도로 습해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높은 곳이 많겠다. 상대습도는 '현재 온도의 공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최대량' 대비 '현재 수증기량'의 비율이다. 이날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오르겠고, 제주북·동부와 남부지방, 중부지방 일부에선 최고 35도를 넘어서겠다. 고온다습한 남풍의 영향으로 제주에 이날부터 비가 오겠다. 26~27일에는 제주에 더해 전남권과 경남권에도 강수가 예상된다. 2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북부 제외) 80~150㎜, 제주북부·전남권·영남권 30~80㎜로 꽤 많다. 특히 남풍이 직접 부딪치거나 지형의 영향이 더해지는 제주산지엔 최대 300㎜ 이상, 제주남부와 제주남부중산간엔 최대 200㎜ 이상,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엔 최대 120㎜ 이상 비가 내리겠다. 시간당 강수량이 30~50㎜에 달하는 호우가 쏟아질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제주와 전남해안에는 이날부터 순간풍속 시속 55㎞(15㎧) 이상 강풍도 예상된다. 26일 새벽부턴 제주산지와 제주북부중산간에 순간풍속 각각 시속

      2024.07.25 08:46
    • 아시아 신인 영화인 네트워크 '플랫폼부산' 참가자 모집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2024 플랫폼부산' 참가자를 8월 19일까지 모집한다. 아시아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해 2017년 시작했던 플랫폼부산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총 41개국 848명이 참가해 영화제작, 배급, 투자 관련 최신 현황을 공유하고, 아시아의 주목할 만한 감독이나 공동제작 프로젝트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했다. 2024 플랫폼부산은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 마스터클래스 세션, 패널토크, 세미나 세션 등을 진행한다. 참가 자격 대상은 단편 영화 1편 이상, 또는 장편 영화 2편 이하의 제작에 주요 역할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한국 및 아시아 신인 영화인이다. 지난해 플랫폼부산에서는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과 일본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필름메이커스 토크' 주인공으로 참석했고 일본영상산업진흥기구(VIPO), 말레이시아장편극영화개발랩(mylab), 유럽영화진흥기구(European Film Promotion) 등 전세계 영화산업 관련 기관 등이 참가해 국제 공동제작 성공 사례 등을 공유했다. /연합뉴스

      2024.07.25 08:39
    • "집중호우 잦아진 한반도, 후텁지근 폭염도 길어진다"

      열스트레스 지수 높은 '습윤 폭염' 10년에 이틀씩 늘어날 듯국내 과학자 37인이 쓴 '첫 번째 기후과학 수업' 출간 날씨란 원래 천변만화하는 것이라지만, 우리를 둘러싼 날씨는 최근 수년간 급변하고 있다. 옆 동네만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장마 기간도 종잡을 수 없다. 가령 2020년에는 장마가 8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54일로 역대 최장기간 동안 비가 내렸다. 6~9월 강수량은 1971년 이래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전 7년간은 장맛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다. 장마철 강수량이 충분치 않아 장기간 가뭄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봄마다 대규모 산불이 자주 발생하곤 했다. 2020년 장마가 예상치 못한 피해로 이어진 건 예년의 패턴과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해 장마로 46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2022년엔 또다시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했다. 시간당 30㎜만 되어도 승용차 와이퍼가 무용지물이 되는데,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선 시간당 141㎜가 쏟아졌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선 침수된 차량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집중호우 발생빈도는 늘어나는 추세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10년~2019년 발생한 시간당 강수량 50㎜ 이상의 집중호우 발생빈도는 1973년~2009년에 견줘 약 1.5배 늘었다. 지역에 따라서는 최대 6.4배 늘기도 했다. 집중호우, 장마 기간만 변화무쌍한 건 아니다.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도 상승하는 추세다. 기상청의 '한국기후변화평가보고서'를 보면 1954년~1999년에는 10년에 섭씨 0.23도씩 상승했고, 1981년~2010년에는 10년에 0.41도씩 올라갔다. 특히 2001년~2010년 10년간에는 0.5도로 치솟았다. 폭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IBS((기초과학연

      2024.07.25 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