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존 커비(왼쪽)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경청하고 있는 가운데 매켄지 사령관이 화상을 통해 아프간 철군 작전에 대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존 커비(왼쪽)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경청하고 있는 가운데 매켄지 사령관이 화상을 통해 아프간 철군 작전에 대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드론 공습으로 민간인을 잘못 공격한 사실을 인정했다.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카불에서의 드론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1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참담한 실수였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습은 공항에 있던 우리 군과 대피자들에 대한 임박한 위협을 막을 것이라는 진심 어린 믿음에서 이뤄졌지만 그것은 실수였다"며 "나는 전투사령관으로서 공습과 이 비극적인 결과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미군은 카불공항에 대한 테러를 저지르려던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차량 한 대를 무인 공격기로 폭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미군의 이 공습으로 민간인 10명을 오폭해 숨지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NYT)보도에 따르면 미군 드론이 공격한 차량운전자는 미국 구호단체 '영양·교육인터내셔널'(NEI)의 협력자인 제마리 아흐마디였다. 또 그와 그의 자녀 등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국방부를 대표해 아흐마디를 비롯한 희생자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면서 사과했다.

오스틴 장관은 "아흐마디와 IS-K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면서 "그날 그의 활동은 전혀 해가 없는 것이었고 우리가 직면한 것으로 믿었던 임박한 위협과는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이 끔찍한 실수로부터 배우려 노력할 것"이며 "우린 어떤 상황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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