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미국 대도시 중 세 번째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추진한다.

뉴욕시의회 여성인권위원장인 로리 콤보 의원 등은 8일(현지시간) 뉴욕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위안부 결의안 상정을 선언할 예정이다.

결의안은 2007년 미국 하원의원에서 통과된 결의안을 지지하며, 앞으로 뉴욕시 의회가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교육에 힘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하원은 2007년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대도시 중에서 위안부와 관련해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는 것은 뉴욕시가 세 번째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시카고 시의회가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과 인권 유린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이어 9월에는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위안부 기림 소녀상을 건립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의 소도시 중에서는 뉴저지 주의 팰리세이즈파크 등이 기림비를 세우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콤보 의원이 위안부 결의안 상정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함께 한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를 위해 7일 저녁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또 8일 오후 유엔본부에서 유엔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발언할 예정이며, 다음날인 9일에는 퀸스보로 커뮤니티 컬리지 내 쿠퍼버그 홀로코스트센터에서 인턴과정 학생들과 인터뷰도 할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