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KG ETS의 환경에너지(폐기물) 사업부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다.

KG ETS, 에너지·신소재 사업부 매각 내달 시동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G ETS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환경에너지 사업부와 신소재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다음달 초 예비입찰을 시행할 예정이다. 매각 측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G ETS의 폐기물 사업부는 경기 시흥에 있는 수도권 대형 폐기물 업체다. 폐기물 사업부는 KG ETS에서 철강 및 항만 부문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크다. 전국에서 폐기물 수요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 자리한 데다 산업 폐기물뿐 아니라 의료 폐기물, 특수 폐기물 처리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동반 매각하는 신소재 사업부는 금속 폐기물에서 신금속을 추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산화동 분야 시장 점유율 1위(43%)다.

매각 성사의 최대 관건은 몸값이다. 매각 측은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기대하고 있다. 곧 매물로 나올 경쟁업체인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의 매각가도 1조원 수준에서 거론된다. EMK는 지난해 매출 1287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KG ETS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1539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이었다. 폐기물 처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수 후보 측에서는 KG ETS가 추가 증설 등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적정 매각가로 5000억원 안팎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폐기물 투자에 적극적인 SK에코플랜트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국내 PEF인 E&F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