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국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법률자문 부문 최강자로 평가받았다.
이진국 율촌 변호사·노미은 태평양 변호사·서태용 세종 변호사
이진국 율촌 변호사·노미은 태평양 변호사·서태용 세종 변호사
14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올 상반기 신규상장 완료 기업의 법률자문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 변호사는 공모금액 기준 3382억원(2건)의 IPO에 참여해 ‘가장 영향력 있는 변호사’(11년차 이상) 자리에 올랐다. 이 변호사는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최대어’였던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정보기술(IT)업체 현대오토에버의 자문을 맡았다. 코스닥 공모금액 2위인 일본 게임업체 SNK의 IPO도 그의 손을 거쳤다. SNK는 ‘최대주주는 중국인, 회사 국적은 일본, 상장시장은 한국’이라는 독특한 구조 때문에 역대 IPO 가운데 가장 난해한 법률자문 대상 기업 중 하나였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의 평가다. 이 변호사는 “SNK가 기업 구조를 정비하는 과정부터 장기간 자문을 맡으면서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IPO 법률자문 최강자는 이진국 율촌 변호사
이 변호사에 이은 2위 자리는 에코프로비엠, 셀리드, 이지케어텍 등 3건(2284억원)의 코스닥 신규상장을 맡은 노미은 태평양 변호사에게 돌아갔다. 2차전지 소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올 상반기의 코스닥 최대 IPO였다. 자문 실적 3위는 여행사 노랑풍선을 담당한 서태용 세종 변호사가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신규상장이 하반기에 몰려 연간 최종 실적을 둘러싼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평이 자문한 펌텍코리아와 세틀뱅크는 이달 상장을 완료했고, 세종이 맡은 플리토는 오는 17일 상장할 예정이다. 역대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중 최대 규모로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롯데리츠는 율촌과 심슨대처바틀렛(주관사), 태평양과 클리어리가틀립(발행사)으로 법률자문단을 꾸렸다.

대기업그룹 계열인 SK바이오팜과 한화시스템도 올 하반기 상장 가능한 대어로 꼽힌다. SK바이오팜 거래의 발행사 측 법률자문은 지평과 심슨대처바틀렛, 주관사 측은 태평양과 그린버그트라우리그가 맡았다. 한화시스템의 법률자문은 김앤장과 그린버그트라우리그(주관사), 율촌과 폴헤이스팅스(발행사)가 담당하고 있다. 마켓인사이트는 각 변호사가 수행한 자문 건수 및 공모금액 실적을 50 대 50으로 반영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